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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퇴진 운동 2023~24년 팔레스타인 투쟁과 중동 트럼프 2기 이주민·난민 우크라이나 전쟁

이렇게 생각한다:
왜 임금 인상 요구와 투쟁이 중요한가

지금 치솟는 물가 때문에 앉은 채로 실질소득이 깎이는 상황에서 대학 미화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 요구는 매우 중요하다. 일부에서처럼 ‘임금 한두 푼 올리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는 식으로 이것을 깎아내리고 다른 추상적 권리들을 앞세워서는 정말 곤란하다.

노동계급의 자기 해방을 위한 운동에서 임금 등 노동조건 개선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임금을 올려야 노동자들의 의식주가 개선될 수 있고 자신감과 존엄성도 높아질 수 있고, 그것은 자본주의에 도전하는 더 큰 투쟁을 위한 디딤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임금은 노동력의 수요자와 공급자 사이의 경쟁, 즉 자본가와 노동자 사이의 투쟁에 의해서 결정된다. 그래서 노동계급의 임금과 소득이 올라가면 반대로 자본가 계급의 이윤은 줄어들기 십상이다. 즉 임금 인상 투쟁은 자본가 계급 권력의 원천인 이윤에 타격을 가하는 것이다.

임금 인상이 한국 경제 회복에 도움이 안 된다는 식의 논리도 절대 수용해선 안 된다. 노동자들의 임금을 억눌러서 경제를 회복시킨다는 것은 결국 노동자들의 몫을 빼앗아 자본가들의 몫을 늘리겠다는 소리일 뿐이다. 실제로 이명박 정부는 경제 회복에 성공했다고 떠들어대지만, 노동자들의 임금은 3년 연속 삭감됐다. 지난해 쥐꼬리만큼 임금이 올랐지만 가파른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도 못한다.

따라서 대학 미화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 투쟁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그리고 각 대학에서 이미 절대 다수의 학생들이 이 투쟁을 지지하고 있다. 학생들이 말하듯이 정말이지 ‘등록금은 내리고 노동자 임금은 올려야’ 한다. 그런데 학교 측은 ‘임금이 오르면 학교 재정이 줄어들어서 등록금을 올려야 한다’는 논리로 노동자와 학생들을 이간질하려 한다.

하지만 이것은 결코 진실이 아니다. 노동자 임금과 학생 등록금은 어느 하나가 오르면 다른 하나가 내려가는 관계가 아니다. 대학재단이 자신들의 탐욕과 이익만 줄이면 얼마든지 등록금 인하와 임금 인상이 가능하다. 예컨대 고려대 재단이 쌓아둔 적립금의 10분의 1만 양보해도 등록금 동결과 임금 인상이 모두 가능하고도 남는다. 결국 진정으로 대립 관계에 있는 것은 대학재단의 이익과 노동자·학생 공동의 이익인 것이다.

따라서 노동자·학생 공동의 이익을 위해 대학 재단에 맞선 연대와 투쟁은 더더욱 필요하다. 그리고 이것은 등록금 투쟁과 임금 투쟁 모두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실제로 동국대에서 미화 노동자 투쟁과 등록금 투쟁의 연결은 두 투쟁 모두가 전진하는 데 도움이 됐다. 노동자·학생 활동가들은 이런 연대와 투쟁을 건설하는 데 앞장서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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