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점령 반대 / 파병 반대 - 12월 13일 대학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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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점령 반대 / 파병 반대
12월 13일 대학로로
12·13 한국-중동 공동 반전 행동은 한국에서 강력하고 대중적인 반전 운동을 건설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기회다.
12월 13일은 중동 전역의 반전 시위대들이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에 모여 미국의 이라크 점령에 항의하는 날이다.
이집트는 중동 지역에서 미국의 핵심 동맹국이자 중동 전략의 주축이다. 그런 이집트에서 미국의 전쟁 몰이와 친미 독재 정권에 반대하는 대중 행동이 일어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2000년 제2차 인티파다(팔레스타인 민중봉기)가 발생하자 이집트를 비롯한 중동 전역에서는 인티파다 연대 운동이 벌어졌다. 이 운동은 서방의 반자본주의 운동과 반전 운동으로 고무받았다.
지난 2~3년 동안 모로코, 시리아, 걸프 등 중동 전역에서는 여러 차례 대규모 시위들이 벌어졌다. 이들 시위를 주도한 사람들은 점차 자신들이 국제 반전·반자본주의 운동의 일부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2001년 말 카타르 도하에서 세계무역기구(WTO) 회의가 열렸을 때 큰 규모는 아니었어도 중동 활동가들이 주도하는 시위가 있었다. 최근에는 팔레스타인에서 프랑스 반자본주의 활동가 조제 보베를 지지하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렇듯 중동에서 진행중인 급진화는 세계 다른 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급진화와 근본으로 다르지 않다. 그래서 지난해 12월 18∼19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국제 반전 회의는 신자유주의 세계화와 미국의 전쟁 몰이의 상호 연관성을 지적하며 이 둘 다에 맞선 공동 투쟁을 주장하는 카이로 선언을 채택했다. 오는 12월 13∼14일 열리는 제2차 카이로 국제 반전 회의는 그 연장선에 있다.
그러므로 이집트를 비롯한 중동의 반전 운동에 지지와 연대를 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것은 미국의 전쟁 몰이를 저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더한층 높여 줄 것이다.
그뿐 아니라 12·13 행동은 내년 3월 20일 이라크 전쟁 개전 1주년에 전개될 국제 공동 반전 행동을 건설하는 초석이 될 것이다. 이미 미국과 유럽 전역의 반전 활동가들은 내년 3·20을 올해 2·15처럼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12·13 한국-중동 공동 반전 행동을 대중적이고 강력한 반전 시위로 만들어, 미국과 한국 정부의 전쟁 동맹에 맞서는 “또 다른 수퍼파워”를 건설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