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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연맹 위원장] “최저임금 인상 투쟁에 함께합시다”

이 글은 6월 7일 반값 등록금 집회에서 이찬배 여성연맹 위원장이 한 연설문의 일부다.

“반값 등록금 집회할 때, 정말 가슴이 뭉클하고 눈물이 나더라구요.

저도 우리 딸 등록금 낼 때, 돈이 없어서 아들을 군대에 보냈습니다.

최저임금은 두 배로, 등록금은 반으로 5월 1일 오후 서울 시청 광장에서 열린 ‘121주년 세계노동절 기념대회’에서 여성 노동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최저임금 4천3백20원입니다. 시간급으로. 월 90만2천8백80원 가지고 자식 새끼 낳으면 뭐합니까? 교육을 못 시키고 대학을 못 보내는데요. 가난이 대물림되는 겁니다.

정말로, 피눈물 나는 세상입니다. 시급 5천4백10원, 월 1백13만 원 받자고 어머니들이 농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싸울 겁니다.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은 자식 등록금도 낼 수 없는 5천4백10원이 너무 많다고 합니다. 이명박 정부가, 경총이 또 동결안을 냈습니다. 우리 4천3백20원 갖고 그냥 살라고요?

최저임금 [노동자 평균 임금의] 반값으로 올려라! 등록금 반값으로 내려라! 이 투쟁 같이 합시다.

민주노총은 약속을 지켜야

박설

민주노총 지도부가 올해 최저임금 인상 투쟁을 핵심 과제로 내세우고 “서울 도심에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며 “국민 임투”를 선언한 지 두 달이 넘었다.

그러나 이것은 말로만 그치고 있다. 예년처럼 여성연맹 등 최저임금 노동자들이 집회와 농성을 하며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수준이다.

사실 투쟁을 확대할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올해 초 홍익대·이화여대·고려대·연세대 청소·경비 노동자들이 강력한 투쟁으로 현행 최저임금을 뛰어넘는 임금 인상을 따내면서, 사회적 지지와 관심이 높아졌다.

이것은 정규직 노조들도 자극했다. 그러나 민주노총 지도부가 민주당 등 야당 공조에만 힘쓰며 대중 투쟁을 조직하길 방기하면서 그 가능성은 커지지 못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제라도 정규직 노조들을 끌어들여 광범한 사회적 지지를 실질적인 대중행동으로 조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