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승수] 민주노동당 ‘사회주의’ 강령 삭제에 반대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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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수 씨가 민주노동당 당원 게시판에 올린 글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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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도 2006년에 지방선거에 출마했을 때 주민들에게 사회주의 하자고 선전선동하지 않았다. 민주노동당이 지역 주민의 진정한 마음을 대변할 수 있는 정당이라고 상식선에서 호소했을 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궁극적으로 실현할 가치는 사회주의적 이상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단 한순간도 생각하지 않은 적이 없다. 물론 사회주의를 한 순간에 성취할 수는 없을 것이다. 오히려 그 길을 향해 한 걸음씩 걸어 나가는 과정 그 자체가 사회주의일 것이다. 적어도 필자는 항상 그렇게 생각하고 실천해 왔다. 강령은 선전선동의 수단이 아니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를 담은 글이다. 그런데 강령을 선전선동의 도구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그 사람들에게 제안을 하나 하고 싶다. 대중들이 북한을 싫어하는 분위기가 높으니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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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서유럽 대부분의 좌파 정당들이 비슷한 경로로 우경화되어 왔다. 대중들이 부담스러워 한다는 구실을 들어, 사실은 자신들이 부담스러운 가치를 하나하나 강령에서 삭제해 왔다. 그리고 현재 서유럽에서는 제대로 된 좌파 정당은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 됐다. 영국 노동당은 아예 이라크 전쟁에 가담하는 결정을 내리기까지 했다. 우리가 민주노동당의 이름을 걸고 이 길을 가야 하는가? 신자유주의가 퇴조하고 전 세계적으로 급격하게 좌선회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특히 중남미의 경우는 대부분의 나라들에 사회주의적 가치를 실현해 나가는 정부들이 들어섰다. 물론 그들이 지금 당장 완성된 사회주의를 건설한 것은 아니지만 21세기 사회주의의 기치를 들고 그 길에서 한 걸음씩 전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오히려 수세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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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필자는 우리가 지향하는 사회주의적 가치를 대중화하기 위해서 가능한 한 모든 노력을 다 해왔다. 그런데 당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