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우리는 두 가지 목적을 염두에 두고 이 소책자를 펴냈다.
그 하나는 경제학 공부 모임에서 중급 교재로서 사용되도록 하는 것이며, 나머지 하나는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일반 입문서들과 《자본》등의 고전적 저작들 사이에 다리를 놓아 주는 것이다. 이 두번째 목적을 위해 이 소책자에서는 마르크스주의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몇몇 중요 용어들의 정의를 소개했다. 따라서 공부 모임에서는 이 정의들을 모두 세밀히 다룰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저 사전을 찾아보듯 그렇게 참고해 주기 바란다.
우리는 이 글을 매우 압축된 형태로 서술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 글의 독자 대상을 이미 기초 과정을 이수하여 상품의 개념이 무엇이며 가치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로 잡았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 글의 독자들은 《자본주의 역사 바로 알기》를 미리 읽어 봤을 것이다.
이 소책자는 두 장으로 이뤄져 있다. 제1장은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개념들을 다루고 있으며, 제2장은 “자본주의 체제의 동역학”이라는 제목 아래 축적, 위기 등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각 장의 끝마다 문제가 달려 있다. 이 소책자는 아마도 두 차례로 나누어 공부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더 여러 차례로 나누어 공부해도 무방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이 소책자에서 우리는 오늘날 자본주의가 처한 위기 문제는 충분히 다루지 않았다. 아마 이 문제를 제대로 다룬다면 적어도 세 차례에 걸친 공부가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제국주의와 그 ‘상시적 군사 경제’ 등과 같은 주제까지 함께 다루려 한다면 그보다 훨씬 더 많은 탐구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이 소책자는 《임금 노동과 자본》, 《임금, 가격, 이윤》 등과 같은 마르크스 자신의 소책자들과 동시에 공부해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그 소책자들은 위기의 문제를 그리 충분히 다루지 않고 있다. 보통 알고 있는 바와는 사뭇 딴판으로, 마르크스의 《임금, 가격, 이윤》은 존 웨스턴이라는 사람의 어설픈 주장을 논박하는 형식으로 씌어졌기 때문에 읽기가 쉽지 않다. 우리의 판단으로는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공산주의 선언》과 엥겔스의 《공상적 사회주의와 과학적 사회주의》가 훨씬 더 나은 입문서로서 마르크스 사상의 정치적 의미를 드러내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제1장 생산, 상품, 잉여가치
– 생산
– 생산력
– 생산관계
– 자본주의적 생산양식
– 상품
– 돈과 노동시간
– 노동가치설
– 잉여가치와 착취
– 노동력의 판매
제2장 자본주의의 동역학
– 자본
– 잉여가치의 증대
– 경쟁
– 축적 드라이브
– 이윤율의 저하 경향
– 상쇄 경향
– 은행과 신용 제도
– 공황
– 호황과 불황의 순환
– 위기의 시기
–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