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세계 지도자들이 제26차 유엔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 참가하러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모일 것이다. COP26은 코로나19 위기 때문에 1년 연기돼 이때 열리는 것이다. 정치인들과 언론들은 이번 회의를 기후 위기를 해결할 “마지막 기회”로 포장한다.
2021년은 기후 위기의 무시무시한 현실이 드러난 해였다. 홍수·산불·허리케인이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줬다.
하지만 COP26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26번째 회의이고, 지난 25년 동안 실패한 역사가 있다.
사회주의자이자 환경 운동가인 저자 마틴 엠슨은, COP가 실패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자본주의를 기후 위기의 유일한 해법으로 고집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기후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이윤 체제를 끝장내고 인류와 지구를 최우선으로 하는 사회주의 세계를 쟁취해야 한다.
서문 … 5
1장 유엔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 총회COP란 무엇인가? … 11
2장 COP, 왜 실패할까? … 18
· 배출권 거래제란 무엇인가? … 22
· 개발도상국 활동가들의 목소리 … 25
3장 COP의 친자본주의 해법 … 29
4장 기후 부채 … 32
· ‘넷제로’와 탄소 상쇄, 무엇이 문제인가? … 35
· 잘못된 해법 ─ 신기술, 지구공학 … 39
5장 기후 운동에 어떤 정치가 필요한가? … 44
후주 … 55
참고문헌 … 57
마틴 엠슨Martin Empson은 영국의 혁명적 사회주의자인 동시에 환경 문제에 대해 오랫동안 글을 쓰고 활동해 왔다. 국내에 번역된 그의 책으로는 《기후변화: 왜 핵발전은 대안이 아닌가?》(2011), 《기후정상회의: 환경 위기를 해결할 수 있을까?》(2021), 《기후 위기, 불평등, 재앙: 마르크스주의적 대안》(2021)(공저)이 있다. 이밖에도 인류와 자연의 변증법적 관계와 그 역사를 다룬 Land and Labour: Marxism, Ecology and Human History(2014), 자본주의 태동기에 농민들이 엔클로저 운동에 맞서 벌였고 패배한 투쟁이 오늘날 자본주의 농축산업과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다룬 ‘Kill all the Gentlemen’: Class struggle and change in the English countryside(2018)을 쓴 저자이다. 그는 분야를 넘나드는 대단한 다독(多讀)가이기도 하며, 그의 영문 블로그(www.goodreads.com/resolutereader)에서는 여러 책들에 대한 좌파적 비평을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