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사회에서 ‘성’은 감추고 숨겨야 할 것인 동시에, 누구에게나 최대의 관심사이기도 하다. 우리는 성도덕과 결혼에 대한 보수적 설교를 어디서나 들을 수 있지만, 한 편에서는 넘쳐나는 성 표현물 속에서 살고 있다.
사람들은 외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성애관계를 맺지만, 오늘날 성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는 상대방에 대한 이기심과 집착, 여성에 대한 차별적 관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러한 관계는 배려와 충만한 동지애로 변할 수 있을까? 어떻게 변할 수 있을까?
알렉산드라 꼴론타이는 성의 관계에 대한 낡은 관념이 어디에서 비롯됐고, 어떤 과정을 통해 변화할 수 있는지 설명한다.
이 글은 1917년 러시아 혁명 과정에서 쓰여 졌다.
1917년 러시아 혁명은 여성억압과 불평등에 맞서 싸우는 데 역사상 어느 사건보다 더 큰 공헌을 했다. 여성들이 완전한 법적 권리-완전한 결혼과 이혼의 자유-를 누리게 됐고, 가사노동과 양육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초가 마련되었다.
이 책의 저자 알렉산드라 꼴론타이는 이러한 변화에 가장 깊이 연관돼 있던 사람이다.
당시 그녀의 저작인 《성의 관계와 계급 투쟁》은 과거의 낡은 유산을 극복하려는 노력의 산물이다. 또한 이 글은 혁명적 시기에 변해가고 있던 남녀의 태도를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