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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트21 29호
:
천안함 침몰 - 거짓말 정부, 못 믿겠다
—
발행 기간
2010년 4월 10일
~
23일
아침에 읽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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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실종자 가족이 〈레프트21〉에 보내 온 편지
:
“우리 아이들 무슨 일 있어도 군인 만들지 않겠다”
지면
이명하
레프트21 29호
2010. 4. 8
처조카 균석이가 천안함 사고로 실종된 지 벌써 열흘이나 흘렀습니다. 얼음장 같은 바다 밑 캄캄한 선실 안에서, 두려움 속에서 숨져 갔을 실종자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숨이 가빠옵니다. 천안함 사고 소식을 접한 아내는 사흘 동안 출근도 못 하고 몸살을 앓으며, 실종된 이종 조카 균석이가 고통 속에서 죽어 가지 않기만을 기도했습니다. 혼절에 혼절을 거듭한 …
논설
:
4∼5월 노동자 투쟁의 전진을 위해
지면
레프트21 29호
2010. 4. 8
민주노총의 노동관계법 개악 철회 투쟁과 함께 철도노조, 화물연대, 건설노조, 금속노조가 4월 말 투쟁을 선언했다. 또, 공무원노조와 전교조도 5월 중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나섰다. 경제 위기 책임전가와 이명박 정부의 탄압에 맞서 조직 노동계급이 본격적인 저항을 채비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와 사장들은 경제가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이는 매우 …
현장 조합원들이 민주노동당의 반MB연대를 비판하다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29호
2010. 4. 8
유감스럽게도 민주노동당 지도부가 “묻지마” 야권 단일화에 갈수록 집착하고 있다. 5+4 협상이 결렬된 후에도 민주노동당 지도부는 4+4를 추진하고 있다. 인천과 울산에서는 진보신당을 빼고 야권 단일화에 합의했다. 안동섭 민주노동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4월 1일 유시민과 ‘손 맞잡고’ 민주당에 단일화를 촉구했다. 광주·전남에서도 민주노동당은 진보신당과…
논설
:
민주노동당의 우경 전략 비판
지면
레프트21 29호
2010. 4. 8
민주노동당을 비롯한 자주파들은 반MB연대에 필이 꽂혔다. 지금 이 순간에도 민주노동당은 민주당과 선거연합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진보연대는 외곽에서 민주당에 선거연합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계급 투표 실현”을 말한다. 이 얼마나 모순되고 기계적인 사고인가. 그러나 현실에서 노동계급은 민주노동당의 반MB연대 전략 때문에 계급 투표는커녕 혼…
세상이 바뀔까 묻는 사람들에게 ①
:
자본주의는 그나마 나은 대안인가?
지면
강동훈
레프트21 29호
2010. 4. 8
이번 호부터 시작하는 새 연재는 마르크스주의에 관한 흔한 물음에 답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번 호에서는 강동훈 기자가 ‘자본주의가 선택할 수 있는 최상의 체제’라는 생각에 도전한다.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대 경제 위기가 전 세계를 강타했다. 최근에는 경제가 조금 회복하는 듯 보이지만 불안정이 지속되면서 해고, 임금 삭감, 복지 축소가 전 세계에서 벌어…
철도 노동자들이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지면
김기선
레프트21 29호
2010. 4. 8
4월 말 파업을 준비하는 철도 노동자들이 곳곳에서 홍보전과 총회를 개최하며 투쟁 채비를 갖추고 있다. 지난 3월 말 철도노조 차량지부 노동자들 1백50여 명이 서울역에 모여 상경투쟁을 벌였다. 차량지부 노동자들은 공사의 일방적인 검수주기 축소와 정비업무 외주화에 맞서고 있었다. 탄압 속에서도 철도 노동자들은 한껏 고양돼 있었다. 노동자들…
화물연대
:
화물 노동자들의 삶을 바꾸려는 투쟁
지면
조명지
레프트21 29호
2010. 4. 8
화물연대가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경제 위기의 고통을 전가하는 기업주들과 최소한의 법적 보호 조처조차 취하지 않는 정부에 항의하려는 것이다. 김종학 씨(48)는 이렇게 말한다. “기름 값은 오르는데 화물운송료는 10년 전, 20년 전과 같습니다. 그것조차도 물동량이 줄어서 울며 겨자 먹기로 일하고 있어요. “할부로 차를 구입하면 매달 …
파업 준비중인 건설노조 활동가들이 말한다
:
“단결과 연대의 전통을 되살리려 합니다”
지면
조성민, 김진석
레프트21 29호
2010. 4. 8
4월 말 파업을 조직하고 있는 건설노조 박재순 수도권본부 북부건설기계지부장과 전용수 경기남부 타워크레인지회장을 인터뷰했다. 건설노동자들이 투쟁에 나선 이유는 무엇입니까? 박재순 : 노동부는 특수고용 노동자들이 노동자가 아니라며, 노조설립신고필증 자율시정명령권고를 내리고, 건설노조가 제출한 대표자변경신고서를 반려했습니다. 우리의 요구는 탄압을 중단하고, …
세상은 요지경
지면
레프트21 29호
2010. 4. 8
“내가 배를 만들어 봐서 잘 아는데 배가 두 동강이 났다는 것은 …” 안 해 본 게 없는 이명박 “아사다 마오 만나면 트리플 악셀도 해 봤다고 할 기세” 이명박 발언에 대해 네티즌들 “내가 알고 있는 정치인 중에 이명박 장로만 한 거짓말의 달인은 못 봤다” 명진 스님 “안상수를 저희 불자로 만들고 싶다. 그냥 불자가 아니고 ‘행불…
고(故) 박지연 씨
:
삼성이 죽인 ‘또 하나의 가족’
지면
강철구
레프트21 29호
2010. 4. 8
지난해 12월 유례 없는 단독 특별사면을 받은 이건희가 최근 삼성전자 회장으로 복귀했다. 김성환 삼성일반노조 위원장은 전화 인터뷰에서 “범죄자가 다시 범죄 현장에 복귀한 것”이고, “무소불위의 힘을 행사하기 위해 더 많은 뇌물과 더 많은 무노조 탄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3월 31일 삼성전자 공장에서 일한 젊은 여성 노동자 …
자본주의연구회 조세훈 대표
:
“경찰이 우리를 표적 사찰했습니다”
지면
정선영
레프트21 29호
2010. 4. 8
위기에 빠진 이명박 정부가 공안정국을 조성하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6·15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간부, 영상집단 ‘청춘’ 등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연이어 수사했다. 얼마 전에는 경찰이 학생들까지 감시·사찰하며 탄압 기회를 노린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 사찰 피해자인 조세훈(서울대학교 국문과 4학년) 씨를 만나 자초지종을 들었다. 조세훈 씨는…
강성철 구속노동자후원회 인권팀장 출소
:
“부당한 권력에 맞서 계속 투쟁할 것이다”
지면
이광열
레프트21 29호
2010. 4. 8
쌍용차 연대 투쟁으로 구속된 구속노동자후원회 강성철 인권팀장이 항소심에서 2개월 감형을 받아, 구속 6개월 만인 4월 5일 만기 출소했다. 강성철 동지는 택시 해고노동자로서 2000년 국가보안법으로 구속된 이후 오트론 투쟁, 한성여객 파업, ‘노사관계로드맵’ 야합 한국노총 항의 투쟁 등 노동운동 과정에서 다섯 차례나 옥고를 치렀다. 항소심 재판부는…
부활절 달걀 같은 뜻밖의 선물
지면
레프트21 29호
2010. 4. 8
지난 3월 한 달 동안 〈레프트21〉은 정기구독자들께 전화로 감사 인사를 드렸습니다. 저희의 감사 인사에 많은 독자들이 이렇게 답해 주셨습니다. “잘 몰랐던 것들인데, 다른 신문에서 말하지 않는 것을 말해 줘서 도움이 많이 됩니다.” “속 시원하게 비판해 줘서 좋아요.” 좋은 신문이라 버리지 않고 모아 둔다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대학생 독자 …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논쟁
:
우리가 양보한다고 저들이 시혜를 베풀까
지면
장호종
레프트21 29호
2010. 4. 8
최근 이상이 복지국가소사이어티 대표와 오건호 사회공공연구소 연구실장 등은 ‘모든 진료비를 건강보험 하나로’ 추진모임을 만들고 건강보험 보장성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운동을 벌이자고 제안했다. 건강보험 보장성을 대폭 늘려야 한다는 주장은 완전히 옳다. 그래서 노동자 운동과 진보진영은 지난 20년 동안 그것을 요구해 왔다. 그런데 이상이 대표 등의 제안…
금호타이어
:
노조 지도부의 배신 이후 투쟁 과제
지면
박설
레프트21 29호
2010. 4. 8
금호타이어 노동자들이 노조 지도부의 ‘고통 전담’ 합의에 울분을 토하고 있다. “지금 현장은 부글부글 끓고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원성이 자자합니다.” “이번 합의는 한마디로 노예 계약서입니다!” 합의안은 연간 1천7백여 만 원에 이르는 임금·상여금 삭감, 5백97개 직무 도급화 등 대폭적인 양보를 담았다. 1백93명 정리해고는 워크아웃 이후로 ‘유…
발레오만도 투쟁
:
금속노조가 연대투쟁으로 돌파구를 열어야
지면
박건희
레프트21 29호
2010. 4. 8
사측의 직장폐쇄로 발레오만도 노동자들이 공장에서 쫓겨난 지 두 달 가까이 됐다. 이미 금속노조 경주지부 노동자들은 세 차례나 연대파업을 하며 모범을 보여 줬지만, 탄압에 직면해 연대투쟁을 지속하지 못하고 있다. 이 속에서 발레오만도 노동자들은 3월 말부터 원청인 현대차·기아차 공장 앞에서 홍보전을 시작했다. 현대차 울산공장 홍보전에 참가한 발레오만도 …
MBC 노동자들이 파업으로 MB 방송 장악에 저항
지면
박건희, 최미진
레프트21 29호
2010. 4. 8
MBC 노조가 4월 5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7일에는 지역 조합원들까지 상경해 1천여 명이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명박의 방송 장악 첨병 김재철이 천안함 침몰로 온 국민이 슬픔에 빠져 있는 틈을 타 기습적으로 황희만을 부사장으로 앉혔기 때문이다. 김재철은 낙하산 인사의 대표격인 황희만을 본부장에서 사퇴시키겠다고 노조와 약속한 후, 한 달 만에 부사장…
중앙대 구조조정 반대 투쟁
:
징계 위협 속에 단식 농성을 시작하다
지면
여승주
레프트21 29호
2010. 4. 8
중앙대학교 당국은 지난 3월 23일 구조조정 최종안을 발표하며 학생과 교수 들의 강력한 저항에 밀려 “구조조정을 한번에 몰아치는 대신 단계별로 나눠서 우회하는 방식”(임지혜 총학생회장)을 택했다. 그리고는 가장 적극적으로 저항한 이들부터 ‘손보려’ 한다. 우선, 3월 28일 문과대 독문·불문·일문학과 학생과 교수 들이 18일째 농성하던 천막을 강제 …
등록금 투쟁 - 한국외국어대
:
“총회 성사의 성과를 점거 투쟁으로 발전시켜야”
지면
이재권
레프트21 29호
2010. 4. 8
올해 한국외국어대학교 당국은 등록금을 3.19퍼센트 올렸다. 그래서 2010년 등록금은 학기당 무려 3백43만 9천 원이다. 신입생 입학금은 1백3만 원으로 전국 1위다. 이런 무자비한 등록금 인상을 막으려고 학생 1백여 명은 겨울방학 중 본관 점거 농성을 벌였다. 힘겨운 싸움 끝에 총장과 면담을 했지만 ‘학생들이 이해해 달라’는 어처구니없는 말만 …
등록금 투쟁 - 숭실대
:
1천3백여 명이 총회에 참가해 등록금 동결 요구
지면
정선영
레프트21 29호
2010. 4. 8
“정족수인 1천2백 명이 넘게 모여 학생총회가 성사됐습니다!” 숭실대학교 총학생회장의 말에 많은 학생들이 뜨겁게 환호했다. 3월 31일, 비가 오는데도 1천3백50여 명이 학생총회에 참여했다. 숭실대학교는 올해 등록금 4.8퍼센트, 입학금 10만 원을 인상했다. 학교 당국은 “돈이 있어야 발전한다”며 지난해만 해도 예산을 뻥튀기해 3백20억 원을 남…
등록금 투쟁 - 인하대
:
학생들은 ‘등록금 인하’를 원한다
지면
오선희
레프트21 29호
2010. 4. 8
4월 1일 인하대학교 대운동장에서 등록금 인하를 요구하는 학생총회가 열렸다. 인하대는 2년 연속 등록금이 동결됐지만 이미 너무 많이 올라 버렸기 때문에 ‘등록금 인하’를 요구하는 것이다. 학교는 적립금을 1천2백억 원이나 쌓아 두고도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데는 투자하지 않고 있다. 학생들은 이러한 학교에 맞서 한 목소리를 내려…
숙명여대
:
“‘빅 시스터’를 거부한다”
지면
여승주
레프트21 29호
2010. 4. 8
숙명여자대학교 총학생회가 3월 29일부터 닷새 동안 학칙 개정안 찬반 총투표를 했다. 재학생 약 1만 명 중에서 4천9백47명이 투표했고, 93퍼센트에 이르는 4천1백40명이 총학생회가 제시한 학칙 개정안에 찬성했다. 총학생회가 학칙 개정안 찬반 총투표를 하게 된 배경은 지난 겨울로 거슬러 올라간다. 숙명여대 당국이 학교를 비판하는 학생, 촛불시위에 …
기후변화와 대지의 권리에 대한 세계민중회의
:
코펜하겐 회의와는 다른 대안 건설하기
지면
장호종
레프트21 29호
2010. 4. 8
4월 20~22일에 볼리비아 코차밤바에서 ‘기후변화와 대지의 권리에 대한 세계민중회의’가 열린다. 저명한 환경운동가 빌 맥키벤은 이 회의의 의의를 이렇게 말했다. “우리의 기후를 구하기 위한 투쟁에 에너지를 불어 넣는 볼리비아에 축복을. 세계 지도자들은 지도하려 하지 않았다. 따라서 우리가 그들을 지도할 것이다. 그것은 투쟁이 될 것이고 지금 시작될 것…
독자편지
교사와 학교 행정직원의 단결을 위해
지면
유범현
레프트21 29호
2010. 4. 8
정부의 교원평가제에 반대하는 교사들의 행동을 지지한다. 그리고 교원평가제가 아닌 교원 확충이 필요하다는 주장에도 공감한다. 그런데 전교조 활동가들의 교사의 ‘잡무’에 대한 태도에는 이견이 있다. 교사들이 말하는 ‘잡무’는 학생 성적 처리나 상담 등 학사, 수업에 필요한 일이나 예결산에 관한 행정, 교육청 공문 처리 따위의 업무들이다. 이런 일들은 교사…
독자편지
4대강 공사현장 방문기
:
아이들아, 청둥오리야, 단양쑥부쟁이야. 아프지 마. 우리가 구해 줄게!
지면
두현
레프트21 29호
2010. 4. 8
4대강 공사에 반대하는 ‘강의 눈물’ 뮤직비디오 촬영에 우연히 함께하게 됐다. 환경운동연합이 주최하고, 밴드 ‘윈디시티’와 최진성 독립영화 감독,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들이 참여했다. 이번 뮤직비디오 촬영지인 남한강 여주 지역에 가서 4대강 사업의 심각성을 피부로 느끼고 왔다. 남한강 여주 지역은 아주 오래전부터 그 풍광이 아름답고 고와서 ‘여강’이라 불렸…
독자편지
아동 대상 성범죄가 우파의 개발주의 정책과 관련이 깊을까?
지면
이예송
레프트21 29호
2010. 4. 8
〈레프트21〉 지난 호 논설 ‘사방에서 반발에 부딪히는 이명박 정부’를 잘 읽었다. 아동 대상 성범죄가 좌파 교육 때문이라는 안상수의 발언이 황당한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사실 아동 성범죄는 “낮에도 다니기 무서운 한 집 건너 빈집 재개발 슬럼가”를 만들어 “가난한 집 아이들이 범죄에 무방비 노출”(〈한겨레〉)되게 만든 우파의 개발주의 정책과 더 관련…
코차밤바는 운동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
지면
장호종
레프트21 29호
2010. 4. 8
기후변화에 결정적 책임이 있는 선진국 정부들은 코차밤바 회의 결과에 크게 귀기울이지 않을 것이다. 이 때문에 코펜하겐 유엔기후회의에 참가하거나 시위를 벌였던 몇몇 국제 환경운동 단체들이 이번 코차밤바 회의에 참가하는 데는 소극적인 듯하다. 어느 정도 이해할 만하다. 코차밤바 회의에서는 주요 선진국들의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정할 수…
마르크스주의와 생태
지면
김민정
레프트21 29호
2010. 4. 8
흔히들 마르크스주의와 생태는 어울리지 않는 불편한 관계라고 여긴다. 이러한 생각은 마르크스주의를 반(反)생태적이라고 보는 세 가지 비판에서 비롯한다. 첫째로 마르크스주의는 자연을 도구적 가치로만 인식하는 인간중심주의다. 둘째로 마르크스주의는 자연의 한계를 무시한 기술중심주의와 생산성중심주의다. 셋째로 옛 소련과 동유럽 국가들은 선진 자본주의보다 환경…
독자편지
한국의 주입식 교육이 우리를 ‘나쁜 피’로 만든다
지면
오나영
레프트21 29호
2010. 4. 8
요즘은 거리를 다닐 때마다 랭보의 ‘mauvais sang(나쁜 피)’라는 시제가 자꾸 생각난다. 나쁜 피. 한국인으로 태어난 것이 거의 억울할 지경이다. 영어는 필수고 중국어, 스페인어는 옵션. 도서관에 가 보면 ‘토익900’ 류의 두터운 영어책을 손에 든 대학생들이 괴로운 얼굴을 하고 앉아 있다. 88만 원 세대. 스펙이라는 말을 자주 입에 올린다…
독자편지
쌍용차 투쟁을 함께 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지면
김정운
레프트21 29호
2010. 4. 8
안녕하십니까? 저는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투쟁으로 현재 수원구치소에 있는 조합원 김정운이라고 합니다. 8개월 여 구치소 생활 동안 언제나 잊지 않고 찾아 주는 〈레프트21〉이 있어 외부 소식을 꾸준히 접하고 있으며, 그 고마운 마음 소중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제야 그 고마운 마음을 전하게 돼 죄송하다는 말을 드립니다. 구치소 생활을 하면서 사…
“4대강 사업은 이명박 정부의 천박한 효율성 보여 줘”
지면
장호종
레프트21 29호
2010. 4. 8
대한불교 조계종이 4월 17일에 ‘4대강 생명살림 수륙대재’를 개최할 예정이다. ‘4대강 운하개발사업저지 특별위원회’의 지관 스님(사진)은 이 행사의 취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엄청나게 많은 생명들이 고통받고 죽어가고 있습니다. “대통령 한 사람의 잘못된 국정철학과 물질 만능주의 때문에 이런 일들이 벌어지…
독자편지
〈레프트21〉의 후원, 고맙습니다
지면
정진용
레프트21 29호
2010. 4. 8
반갑습니다! 저는 기아자동차 노동조합 대의원 정진용이라 합니다. 인간답게 살수 있는, 노동자·서민이 걱정 없는, 아니 탄압과 핍박만이라도 당하지 않는 세상을 원하는 한 명의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노사 관계에 있어서 다분히 대화로 풀 수 있는 문제도 자본은 고소고발과 손배 가압류 남발로 노동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저 또한 사측의 무분별한…
4대강을 “큰 어항”으로 만들겠다는 이명박 정부
지면
김세원
레프트21 29호
2010. 4. 8
4대강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각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3일 한국작가회의 소속 소설가와 시인 들을 비롯한 문화예술인들은 남한강을 찾아 사라져 가고 있는 강을 글과 사진으로 담는 행사를 가졌다. 음악인들도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현장을 배경으로 4대강 사업 반대 메시지를 담은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특히 조계종을 중심으로 한 …
독자편지
사회주의 투사들의 주장을 담은 〈레프트21〉
지면
이동우
레프트21 29호
2010. 4. 8
2주에 한 번 투쟁하는 국내외 노동자들의 소식, 국내외 사회주의 투사들의 주장과 이론 등을 실은 〈레프트21〉을 잘 받아 보고 있습니다. TV 뉴스와 보수 신문에 나오지 않는, 그나마 보수적이지 않다고 평가받는 〈경향신문〉과 〈한겨레〉에도 불충분하게 나오거나, 나와도 노동자의 입장으로 해석되지 않는 우리 투쟁의 기사들을 볼 수 있어 〈레프트21〉을 꼼…
공무원노조
:
탄압은 정권에게 부메랑 될 것
지면
양윤석
레프트21 29호
2010. 4. 8
행정안전부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불법단체 전환에 따른 협조요청’이란 공문을 3월 25일 각 지자체에 보냈다. 그 내용은 공무원노조를 불법단체로 규정하겠다는 것이다! 행안부는 공무원노조 명의의 현판, 현수막, 벽보를 제거하고, 웹사이트까지 차단하라고 지시했다. 심지어 공무원노조의 홍보물, 피켓팅, 수련회, 출범식, 각종 회의 등 모든 행동을 금지하겠다고 엄…
서평:《진보의 재탄생: 노회찬과의 대화》, 《리얼진보》
:
진보의 재구성에 관한 진보신당의 고민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29호
2010. 4. 8
《진보의 재탄생》은 홍세화·진중권·변영주·김어준·우석훈 등이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이하 존칭 생략)와 진보의 미래를 놓고 대담한 기록이다. 노무현의 유고 《진보의 미래》에 답하는 형식으로 진보신당 상상연구소가 기획한 《리얼진보》는 노무현의 진보는 가짜며, ‘진짜 진보’의 모습을 제시하려 한다. 강수돌·김상봉·정태인 등 지식인과 노회찬·장석준 …
울산건설기계지부
:
기계를 멈춰 8시간 노동을 쟁취하겠다
지면
전재희
레프트21 29호
2010. 4. 8
4월 12일 울산 전역에서는 건설중장비의 우렁찬 기계음을 들을 수 없을 것이다. 울산건설기계지부가 파업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지부의 요구안은 ‘임대료 삭감 없는 8시간 쟁취’다. 노동시간 단축하고 일자리를 나누자는 것인데, 10시간 이상 중노동에 시달리는 2백만 건설노동자들이 노동시간을 2시간만 줄여도 일자리 4만 개가 창출된다. 이미 지난 2월 1…
서평:《사형수 최후의 날》
:
뭇 사형수들을 위한 변호
지면
한수영
레프트21 29호
2010. 4. 8
“나도 평범한 사람이었다. 날마다, 시간마다, 분마다, 나름대로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젊고 풍요로운 내 영혼은 온갖 환상으로 가득했다. … 언젠가 사람들이 내 이야기를 읽는다면, 그렇게 순수하고 행복한 시절 다음에 범죄로 시작되고 단죄로 막을 내리는 끔찍한 시간이 어떻게 가능한지 믿고 싶지 않을 것이다.” 빅토르 위고는 한 사형수의 독백…
현대차 전주공장 투쟁 평가
:
아쉽지만 큰 가능성을 보여 주다
지면
모승훈
레프트21 29호
2010. 4. 8
한 달 넘게 이어진 현대차 전주공장 비정규직 해고 반대 투쟁이 마무리됐다. 사측은 정규직·비정규직의 강력한 연대투쟁으로 정리해고가 어려워지자, 노동조합에 속하지 않은 비정규직 18명을 희망퇴직시키는 꼼수를 택했다. 결국 비정규직 18명을 지키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비정규직 해고에 맞선 전주공장 투쟁은 “노동자가 하나 되는 가슴 벅찬 투쟁이었다”(금속…
영화평: 천안함 침몰사고 특집
:
군대의 본질을 보여 주는 영화 두 편: 〈용서받지 못한 자〉, 〈세친구〉
지면
최영준
레프트21 29호
2010. 4. 8
윤종빈 감독의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2005년 작)는 군대 안에서 벌어지는 비극을 다룬 작품이다. 당시 신인 배우였던 세 주인공 — 신인 시절 하정우를 볼 수 있다 — 의 탄탄한 연기, 군대의 억압적 본질을 너무도 생생하게 묘사한 연출력 등이 그 해 최고의 독립영화로 주목 받았다. 영화는 선임병과 후임병으로 만나는 중학교 동창 태정(하정우)과 …
전교조
:
교육노동자의 자주적 단결권을 보장하라!
지면
김성보
레프트21 29호
2010. 4. 8
노동부가 지난 1일, 전교조에게 규약개정 시정 명령을 했다. 전교조 규약은 1989년에 제정됐고, 1999년 합법화 이후 10년이 넘도록 자주적으로 운용돼 왔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갑자기 문제 삼으며 설립신고 반려 운운 협박을 하는 의도가 매우 불순해 보인다. 특히 이번 시정명령은 노동조합의 존립 근거를 무시하고 있다. 노조 활동으로 인한 피해자(…
KT
:
조태욱 민동회 의장 해고를 철회하라
지면
이원준
레프트21 29호
2010. 4. 8
KT사측은 4월1일 현장의 민주파 활동가 조직인 ‘KT민주동지회’(이하 민동회) 의장 조태욱 씨에게 해고 통보를 했다. 조태욱 씨는 민동회 의장으로 활동하면서 2008년 노조 위원장 선거에 출마해 42퍼센트의 지지를 받는 등 민주노조를 염원하는 KT노동자들의 바람을 대변해 왔다. 민동회는 지난해 사측과 결탁한 KT노동조합이 민주노총을 탈퇴하자 이에 반대…
서평: 《아름다운 전쟁》, 《평교사는 아름답다》, 《고추잠자리》
:
“못생긴 꽃은 없다”
지면
조익진
레프트21 29호
2010. 4. 8
반평생을 평교사로 일한 최홍이 서울시 교육감 예비후보의 저서 《아름다운 전쟁》, 《평교사는 아름답다》에는 무엇보다 원칙을 중요히 여기고 살아온 그의 삶이 그대로 담겨 있다. 독재자 전두환이 수업을 참관하자 수업을 중단해 버린 에피소드는 목숨보다 신념을 중히 여기는 그의 성품을 잘 보여 준다. 그는 “내 수업 중에 신군부의 실세와 마주하고 있다니, 수…
제1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지면
레프트21 29호
2010. 4. 8
4월 8일부터 15일까지 제1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열린다. 최근 발표된 뛰어난 여성 영화들을 소개하는 ‘새로운 물결’에서는 거장 마가레테 폰 트로타의 전기영화 〈비전〉, 아프리카에서 백인 정착민과 민족해방 운동 간 관계를 그린 클레르 드니의 〈백인의 것〉, 근사한 성장영화 두 편 〈물고기 아이〉와 〈별이 빛날 때〉 등을 상영한다. …
기아차 화성
:
투쟁으로 공장장을 몰아내다
지면
김우용
레프트21 29호
2010. 4. 8
최근 기아차 화성 공장 ‘공공의 적’ 강성훈 공장장(부사장)이 파면됐다. 강성훈 파면은 노조의 투쟁이 만들어낸 통쾌한 성과다. 강성훈은 마구잡이로 고소·고발을 남발하며 현장 탄압을 해 왔다. 이 때문에 지금 정규직 3명과 비정규직 2명이 차가운 감옥에 갇혀 있다. 노조와 대화도 없이 공문 한 장 보내고 관리자들을 동원해 협박하는 식으로 노동강도 강화와 …
동양광주레미콘
:
동양메이저를 무릎 꿇려야
지면
조명지
레프트21 29호
2010. 4. 8
동양광주레미콘분회가 사측의 운임 삭감과 노조 탄압에 맞서 끈질긴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3월 22일부터 신동식 분회장을 비롯한 2명의 노동자들이 60미터 고공 타워크레인 위에서 고공농성도 벌이고 있다. 타워크레인 밑의 농성장에는 건설노조 수도권본부 소속 각 지부 노동자들이 함께하고 있다. 동양메이저는 “건설노조와는 대화하지 않겠다”며 교섭조차 거…
2008~2010 언론노동자·시민 사진전
:
국민, 대한민국을 찍다
지면
레프트21 29호
2010. 4. 8
2008~2010 언론노동자·시민 사진전 국민, 대한민국을 찍다 2010년 4월 16일(금)~21일(수)/오전11시~오후 8시 서울갤러리 1관(프레스센타 1층) 청와대 사진 기자단은 이명박 정부 출범 2년을 맞아 "국민과 함께 한 2년" 보도 사진전을 개최한 바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
핵안보 정상회담
:
구 체제를 지속하는 오바마의 신 핵안보 체제
지면
김용욱
레프트21 29호
2010. 4. 8
4월 12일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핵안보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다.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해서 노벨평화상까지 탄 오바마가 정말 그런 세상을 만들 거라고 기대해도 좋을까? 그러나 미·러 핵무기 감축 협정, 4월 6일 발표된 미국 핵태세검토보고서(NPR) 등을 보면, 오바마의 새로운 핵안보 체제는 기존의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의 위선과 (의도…
4·19 혁명 50주년
:
한국 최초로 민중이 독재자를 내쫓은 혁명
지면
박건희
레프트21 29호
2010. 4. 8
“젊은 사람들은 희망을 잃고, 부자는 점점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들은 점점 가난해지고, 또 양심이란 것을 지키는 사람은 전부 소외되거나 배척되고, 목적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자들만이 출세하는 사회이기 때문에, 머지 않아 한국 사회는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 △어린 학생까지 참가한 거대한 시위는 결국 독재자를 물리쳤다. …
진보 서울시교육감 예비 경선
:
최홍이 후보, “교육 비리에 비타협적으로 싸워 왔다”
지면
김인숙
레프트21 29호
2010. 4. 8
많은 사람들이 6월 2일 교육감 선거에서 이명박 정부의 신자유주의 교육 정책에 제동을 걸고 싶어 한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해 지난 1월 ‘서울시 민주·진보 교육감·교육위원 후보 범시민 추대위원회’(이하 추대위)가 출범했고, 현재 1백80여 시민·사회단체가 참가하고 있다. 추대위 예비 경선에 최홍이, 이부영, 곽노현, 이삼열 후보가 출마했다. 유감스럽게…
NGO들의 무원칙한 이중잣대 유감
지면
김인숙
레프트21 29호
2010. 4. 8
‘2010 서울시 민주진보 교육감·교육의원 후보 범시민 추대위원회’(이하 추대위)는 1백72개 전원회의 단체가 추천한 시민공천단 투표(30퍼센트), 운영위원 31명의 투표(20퍼센트), 여론조사(50퍼센트)를 반영해 4월 14일 후보를 결정한다. 추대위는 경선 일정과 규칙을 결정하는데,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NGO들은 ‘경쟁력 있는 후보’ 발굴을…
캐나다와 한국에서 G20 항의 행동이 준비되고 있다
지면
김어진
레프트21 29호
2010. 4. 8
6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저항하는 운동이 닻을 올렸다. 정상회의 일주일 전에 토론토 라이어슨 대학에서 민중정상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 캐나다 G8/G20 민중정상회의 조직자인 마랴 폴린비는 민중회의의 의의를 이렇게 말한다. “전 세계의 민중은 G8과 G20이 저질러 온 사회 불의와 환경 불의에 반대하며 이 체제 자체가 뭔가 변화하…
교육 운동 활동가들이 말하는 최홍이 후보
지면
김인숙
레프트21 29호
2010. 4. 8
내가 만난 교육 운동 활동가들은 이구동성으로 최홍이 후보가 전교조 교사들에 대한 탄압을 일관되게 반대했다고 말했다. “최홍이 후보는 교육청 비리를 폭로하고, 일제고사 거부로 징계 받은 교사 7인에 대해 끝까지 반대하며 방어했다.” “3월 22일 주경복 선거를 도운 교사들에 대한 징계위원회가 열렸다. 공정택의 3심 판결이 나기 전에는 징계위를 열지 않…
낙태시술 병원 사무장 첫 구속
:
지배자들의 낙태권 공격 전초전
지면
최미진
레프트21 29호
2010. 4. 8
검찰이 ‘프로라이프 의사회’가 고발한 낙태 시술 산부인과 사무장을 결국 구속했다. 낙태 시술 혐의로 구속된 것은 처음이다. 고발된 다른 산부인과 병원장은 낙태 광고를 했다는 이유로 약식기소됐다. 이번 처벌은 가뜩이나 ‘프로라이프 의사회’의 고발과 정부의 낙태 단속 때문에 안전한 낙태를 하기 어려워진 여성들의 절박한 처지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다…
카르기스스탄
:
대규모 민중항쟁이 일어나다
지면
김용욱
레프트21 29호
2010. 4. 8
지금(4월 8일) 키르기스스탄에서는 정부의 부패와 공공요금 폭증에 반대해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시위가 경찰과 군대의 발포와 폭력 진압으로 대규모 항쟁으로 발전하고 있는 듯하다. 한 야당 지도자는 텔레비전 인터뷰에서 대통령궁 앞 시위에서 경찰 발포로 1백여 명이 죽었다고 말했다. 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바키에프는 2005년 민중항쟁에 의해 기존 정부…
아프가니스탄
:
살인을 저지르고 증거를 덮으려 한 나토 군
지면
톰 워커
레프트21 29호
2010. 4. 8
나토가 결국 아프가니스탄 민간인 다섯 명을 살해했다고 실토했다. 한 달 동안 증거를 인멸하려고 애쓰더니 말이다. 나토 군의 특수전 부대원들은 야간 작전 중 총으로 쏴 죽인 여자 셋과 남자 둘의 시신에서 총알을 빼내고 총상 부위를 알코올로 씻어냈다. 심지어 벽에 난 총알 자국들을 석고로 덮고 새로 페인트칠을 하는 정성까지 들였다. 카불 남부 가르데즈 인…
꼴라주 25
:
삼성반도체의 원리
지면
일루젼
레프트21 29호
2010. 4. 8
가자지구를 또 침공하겠다고 위협하는 이스라엘
레프트21 29호
2010. 4. 8
이스라엘이 4월 1일 밤 공중 폭격으로 어린이 세 명을 다치게 한 뒤로 가자지구에 대한 또 한 차례의 전면적 공격을 감행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 이스라엘 군대는 자신들이 헬기와 전투기를 동원해 미사일 폭격을 가한 곳이 무기 제조 시설과 무기 은닉처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들이 실제로 파괴한 것은 트레일러 두 대, 난민 수용소 일부분, 그리고 치즈 공장이…
러시아 폭탄 테러를 이용해 공포 분위기 조성하는 푸틴
레프트21 29호
2010. 4. 8
러시아 자치공화국 잉구셰티야에서 발생한 일련의 폭탄 테러를 계기로 북부 카프카스 지역에 또 한 차례 전운이 감돌고 있다. 월요일(4월 5일)에 자살 테러범 한 명이 내무부 건물 바깥의 경찰차 한 대를 폭파하면서 경찰관 두 명을 죽였다. 현장에 수사관들이 도착하자 동료 테러범들은 무선 기폭장치를 이용해 폭탄을 또 하나 터뜨렸다. 잉구셰티야와 마찬가지로 …
이라크
:
유출된 동영상이 보여주는 참혹한 진실
레프트21 29호
2010. 4. 8
충격적이고 섬뜩한 이 동영상은 원래 민간인들이 봐서는 안 될 것이었다. 2007년 7월 2일, 바그다드의 어느 거리를 걷고 있는 한 무리의 사람들에게 미 육군 헬기 두 대가 발포한다. 쓰러진 사람들을 거듭 확인 사살하고, 달아나려는 한 사람을 쫓아가서 끝내 벌집으로 만들어 놓는다. 로이터 기자 두 명을 포함해서 총 12명이 살해됐고 어린이 둘이 부상했…
성신여대 등록금 인상과 학생 자치권 탄압에 맞선 투쟁
정선영
레프트21 29호
2010. 4. 8
성신여자대학교 학생들이 등록금 인상, 학생자치권 탄압에 맞서 투쟁을 벌이고 있다. 올해 성신여대는 등록금을 계열별로 3~4.9퍼센트 차등 인상했다. 그뿐 아니라, 학교 당국은 등록금 인상을 반대하는 학생회의 활동을 크게 방해하고 있다. 방학부터 단과대 학생회와 총학생회가 신청한 장소 사용이 여러 차례 불허됐다. 신입생 맞이 행사인 미리배움터도 진행하지 …
독자편지
홍대 앞 ‘작은 용산’ 두리반의 투쟁
박은경
레프트21 29호
2010. 4. 8
‘홍대 앞 작은 용산’으로 불리는 식당 ‘두리반’이 강제 철거에 맞서 점거농성을 시작한지 4월 3일로 1백 일을 맞았다. 철거 반대 투쟁을 지지하는 인디밴드들이 이날도 어김없이 공연을 했고, 지역의 진보단체와 주민들이 함께 모여 연대 의지를 다졌다. 두리반 식당은 마포지역 재개발 사업 과정에서 마지막 남은 곳으로, 지난 연말에 철거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
한국여성학회 낙태 토론회
:
낙태 금지에 맞서 어떻게 싸울 것인가
최미진
레프트21 29호
2010. 4. 8
4월 3일에 한국여성학회가 주최한 ‘낙태 불법화와 여성’ 토론회가 열렸다. 대중적으로 홍보되지 않은 ‘학술’ 포럼이었지만, 의자에 앉지 못한 사람이 있을 정도로 여성단체 활동가들이 많이 참가했다. 그동안 낙태 문제를 공공연하게 언급하는 여성학자들이 많지 않았는데, 이날 토론회는 여성학자들이 낙태를 토론쟁점으로 올려 놓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었다…
이스라엘 - 여전한 미국의 경비견
존 로즈
레프트21 29호
2010. 4. 8
팔레스타인 점령 지역에 정착촌 건설을 밀어붙이려는 이스라엘의 행보가 미국 정부를 골치 아프게 하고 있다. 유태인 사회주의자로서 중동 문제 전문가인 존 로즈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둘러싼 의문들에 답했다.미국과 이스라엘의 역사적 관계는 어떤 것인가? 이스라엘의 주요 자유주의 일간지인 〈하아레츠〉는 1951년에 “이스라엘은 [서방의] 경비견이 될 것”이라…
절망과 배신으로 얼룩진 ‘새희망 노동연대’
박설
레프트21 29호
2010. 4. 8
‘제 3노총’을 표방하며 “노동운동의 변화 바람”을 일으키겠다던 ‘새희망 노동연대’가 꾀죄죄한 형국에 처했다. ‘새희망 노동연대’의 대표격인 서울지하철노조 위원장 정연수가 이끄는 ‘전국지하철노동조합협의회’(이하 전지협)의 주요 노조들이 대거 탈퇴한 것이다. 도시철도노조를 비롯해 대전·광주·인천 지하철노조 등은 최근 “‘새희망 노동연대’의 입장과 달리하는 …
독자편지
〈레프트21〉 창간 1년을 축하합니다
이정식
레프트21 29호
2010. 4. 9
우표비를 줄이기 위해서 지인의 도움으로 이메일을 보내는 것을 이해부탁드립니다. 〈레프트21〉을 받은 날 저는 조지 오웰의 《위건 부두로 가는 길》을 읽고 있었어요. 그래서 레프트 북클럽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웰의 1936년이 2010년의 대한민국을 투영하고 있는 사실이 너무 안타깝지만, 그래도 세계에서 진보적 변화를 요구하는 움직임이 멈추지 않는다는 …
독자편지
감옥에서 온 편지
:
〈레프트21〉 동지들께
김재환
레프트21 29호
2010. 4. 9
먼저 창간 첫 돌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곳 수원구치소에서 독방에서 생활하면서 현장의 소식에 목말라하고 때로는 외로움을 느끼기도 하고. 함께 투쟁했던 동지들을 걱정하며 생활하면서 받아 보는 〈레프트21〉은 반갑습니다. 생생한 현장의 소식들, 투쟁하는 동지들의 소식을 접할 수 있어, 구속된 몸이지만 구속돼 있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을 받게 합니다. …
독자편지
감옥에서 온 편지
:
〈레프트21〉 첫 생일을 축하합니다
인태순
레프트21 29호
2010. 4. 9
〈레프트21〉 동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해 용산참사로 구속돼서 법정투쟁하고 있는 어느 날, 〈레프트21〉 발행했다면서 첫 신문 받아 보았습니다. 근데 벌써 첫 생일을 맞이 했다고요. 축하 인사를 드릴 겸 펜을 들었습니다. 저희 “전철연” 많은 동지들 연대로 이제 열사분들 “명예회복”,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같은 남은 투쟁도 힘차게 하려…
독자편지
감옥에서 온 편지
:
〈레프트21〉 동지들의 분투에 박수를 보냅니다
박경식
레프트21 29호
2010. 4. 9
〈레프트21〉 동지 여러분! 반갑습니다. 봄 기운 도는 곳곳의 투쟁 소식과 잘 다듬어진 내용의 1주년 기념호와 28호를 잘 받아 보았습니다. 높은 담에 가끔은 걸려 넘어오지 못한 소식들이 있었는데 다양하게 실려 동지들의 노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아울러 잊지 않고 계신 데 대하여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특히 대학이 자본의 이윤 추구 시장으로…
독자편지
감옥에서 온 편지
:
"힘차게 투쟁해 나갑시다"
김수억
레프트21 29호
2010. 4. 9
안녕하십니까. 동지들 저는 06년, 07년 기아자동차 비정규직 파업 투쟁과 연대 투쟁을 했다는 이유로 원주교도소에 구속 수감 중인 기아차 화성 사내하청 분회 조합원 김수억입니다. 그간 동지들이 보내 주신 신문은 유용하게 잘 받아 보고 있습니다. 갇힌 이에게 바깥 세상의 투쟁 소식만큼 궁금하고 반가운 것은 없을 것입니다. 동지들의 노고에 인사가 너…
독자편지
감옥에서 온 편지
:
"원칙도 있으면서 대중적인 좌파 신문"
조익렬
레프트21 29호
2010. 4. 9
〈레프트21〉 창간 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비록 자유는 빼앗겼지만 세상을 보는 눈을 흐리지 않게 하고 마음의 중심을 잃지 않게 해 주는 또 하나의 든든한 지지자인 〈레프트21〉에 감사를 드립니다. 좌파 신문으로서 깊이도 있고 원칙도 있으면서 대중적인 면도 갖춘 신문은 〈레프트21〉이 거의 유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원칙을 지키면서도 대중에…
독자편지
감옥에서 온 편지
:
"끝까지 투쟁해서 진실을 밝히겠습니다"
안중현
레프트21 29호
2010. 4. 9
〈레프트21〉 동지들에게. 반갑습니다. 2009년 8월 쌍용자동차 연대 집회에 다녀와서 어처구니 없이 기무사 대위에게 고소당한 안중현입니다. 어떻게 된 일인가 알아보니 기무사 신근섭 대위가 그날 평택역 앞에 있던 쌍용차 집회에 휴가 나온 군인들의 참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 캠코더를 촬영하다가 집회 참가자들에게 붙잡혀 캠코더 테이프, 수첩 등을 빼앗기고…
독자편지
자본주의를 넘어선 인류 공존의 세상을 위해
미라클워커
레프트21 29호
2010. 4. 9
반세기 동안 좌경용공과 좌익세력이란 말이 호랑이보다 무서운 말이었던 우리나라에서 ‘좌파’ 대통령이 나왔고, 강남부자 절엔 ‘좌파 스님’이 주지로 있고, 참교육을 외치는 것이 ‘좌파 교육’이 됐다. 용산참사 유가족을 위한 미사와 4대강 삽질 반대를 선언한 ‘좌파’ 신부님들과 환경과 평화를 위한 기도를 올리는 ‘좌파’ 목사님들도 있으며, 시국선언 했다는 이유로…
독자편지
급식비 못 내던 아이를 떠올리며
:
어느 초등학교 행정실장의 눈물
레프트21 29호
2010. 4. 9
[유범현 독자가 교육행정사이트 upow.org에서 한 초등학교 행정실장이 쓴 글을 글쓴이의 양해를 얻어 보내 왔다.] 여러분은 학교생활을 하면서 울어보신 적 있나요? 보통은 신규때 막막한 업무 때문에, 혹은 상사로부터 꾸중을 듣고 서러워서 울어보셨을꺼라 생각합니다. 그것도 아니라면 진급을 해서 기뻤다거나 친하게 지냈던 누군가가 전근을 갔을 때 정도겠지…
'노예 계약서'를 거부한 금호타이어 노동자들
:
금해투·공대위 등은 당장 투쟁 지도부로 나서야 한다
박설
레프트21 29호
2010. 4. 9
금호타이어 노동자들이 노조 지도부가 합의한 ‘노예 계약서’를 거부했다! 이는 ‘고통 전담’ 합의로 조합원들을 배신한 고광석 지도부를 불신임한 것과 다름 없다. 합의안은 4월 9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절반 이상이 반대해 부결됐다. 대폭적인 임금 삭감안에 56.24퍼센트 노동자들이 반대표를 찍었고, 6백여 개에 달하는 직무 도급화와 연월차 축소 등의 단체협약…
[속보] 금호타이어 사측 농성중인 노동자들 폭행, 해고 비관 조합원 자살 기도
:
금해투는 즉시 투쟁을 조직해야 한다
박설
레프트21 29호
2010. 4. 11
금호타이어 노동자가 〈레프트21〉로 전화를 걸어왔다. 그는 다급한 목소리였다. “관리자들 1백50여 명이 조합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천막을 철거했습니다. 사람들이 병원에 실려 갔습니다. 이 소식을 곳곳에 알려주세요." 또 다른 노동자도 기자에게 긴급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노무과에서 해고자 조합에서 철수 요구. 천막도 철거 요망. 경찰 투입하겠다!…
다함께 성명
:
타이 정부는 민주화 시위대 공격을 중단하라
2010. 4. 12
지난주 군부의 지원을 받는 현 타이 총리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무력 진압을 시작했다. 주말 동안 21명이 죽고 6백50명이 다쳤다. 〈로이터〉 통신 기자는 진압 현장이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하고 보도했다. 방콕 병원의 한 의사는 병원에 실려 온 사람들이 총상을 입었다고 증언했다. 타이군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하지 않았다는 타이 총리의 발표가 새빨…
‘기후정의 운동의 쟁점과 전망’ 토론회
:
“기후변화는 기업 문제”, “기후정의 운동과 사회운동 결합 중요”
강동훈
레프트21 29호
2010. 4. 12
4월 10일 〈레프트21〉이 주최하고 ‘다함께’가 주관한 ‘코펜하겐에서 볼리비아 코차밤바로 ─ 기후정의 운동의 쟁점과 전망’ 토론회가 향린교회에서 열렸다. 이 토론회는 지난해 코펜하겐 기후회의 실패 이후, 볼리비아 모랄레스 대통령의 호소로 4월 19일부터 볼리비아 코차밤바에서 열리는 ‘기후변화와 대지의 권리에 대한 세계민중회의’(이하 볼리비아 기후회의)를…
[공동 성명서] 낙태 범죄화는 해결책이 아니다
레프트21 29호
2010. 4. 12
어제(4월6일) 수원지검 안양지청은 지난 2월 3일 프로라이프 의사회의 낙태시술 병원고발에 대해 수년간 불법 낙태시술을 주도한 혐의(모자보건법 위반)로 경기 안양시 ㄱ산부인과 사무장을 구속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낙태시술과 관련해 과장·과대광고를 한 혐의(의료법 위반)로 노모씨 등 병원장 2명을 벌금 200만원에 약식 기소했다. 4월 7일 조선일보 기…
당당하게 노예계약서를 거부한 금호 동지들의 투쟁을 사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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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투사들의 금호타이어 정리해고 반대투쟁 연대 성명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특별위원회
2010. 4. 13
금호타이어 노동자들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노조 지도부의 양보 합의안을 부결시켰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우리는 혹독한 비난과 압력 속에서도 굴욕적 양보안을 거부한 금호타이어 동지들에게 진심을 다해 박수를 보냅니다. 회사를 말아먹은 자들이 노동자들더러 경제위기의 고통을 전담하라고 말하는 것은 구역질나는 일입니다. 노동자들은 고통을 전담해야 할 이유가 없…
타이 정권 퇴진 운동
:
타이의 붉은 셔츠 운동이 정권을 뒤흔들다
자일스 자이 웅파콘
레프트21 29호
2010. 4. 15
지난 몇 주 사이 타이에서는 ‘붉은 셔츠’ 시위대 수십만 명이 민주주의를 요구하며 거리로 나왔다. 거리 시위는 붉은 셔츠 운동의 위력을 유감없이 보여 줬다. 붉은 셔츠 운동이 인구 대다수를 대변하지 않는다던 왕당파 정부와 언론의 주장도 거짓이었음이 드러났다. 경찰과 군대는 이 운동을 공격해 왔다. 지난 주말 타이 수도인 방콕에서는 시위대와 국가 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이 혁명으로 쫓겨나다
사이먼 바스케터
레프트21 29호
2010. 4. 15
지난주에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에서는 반정부 시위로 바키예프 대통령이 물러났다. 키르기스스탄의 어느 택시 기사는 이렇게 말했다. “이건 혁명입니다. 경찰들은 감히 거리에 코빼기도 비추지 못하고 있어요. 누구든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어요. 아무도 막을 사람이 없으니까요!” 이번 반란의 한 가지 원인은 에너지 가격 급등이다. 러시아가 키르기스스탄에 공…
독자편지
4·19혁명 정신 계승 ‘민주 뜀박질’에 참가하고
조정량
레프트21 29호
2010. 4. 16
4월 13일 서울 북부지역 대학생들이 모여 강북구 수유동 국립 4·19 민주묘지까지 달리는 ‘4·19 혁명 기념 민주 뜀박질’을 했다. 성균관대학교 학생들이 가장 먼저 학교에서 출발해 성신여자대학교, 국민대학교 학생들과 합류했고 마지막 집결지인 미아삼거리에서 동덕여자대학교· 덕성여자대학교 학생들과 만나 4·19 국립묘지까지 달렸다. 다섯 대학교 학생 천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