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 이사장인 유인촌이 종편 JTBC에서 사회적 발언을 하는 김미화, 김제동 두 연예인들을 비난했다.

그러나 두 연예인들은 언론의 자유, 정치 결사의 자유를 탄압하는 정권과 그 하수인인 공영 방송 낙하산 인사들의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정치적 소신을 이야기해 왔다. 정권을 비판하는 PD 수첩을 비롯한 시사 방송들이 죽어나가고, 촛불을 든 시민들에게 무차별 고소와 탄압을 가하는 정권에 맞서 시민들의 권리를 옹호하고 정치적 탄압을 감수한 이들이야말로 진정 자신들의 안정적 지위(사회의 저명한 연예인)가 ‘정리’될 것을 감수한 행동이었다.

또, 유인촌은 예술의 전당 이사장으로서 ‘예술 인사’라는 본분을 망각하고 한 달 전 총선에서 새누리당 박선규 후보를 도와줬으면서, 김미화, 김제동이 직업을 ‘정리’하지 않고 정치적 발언을 했다고 나무랄 자격이 있는가? 유인촌이야말로 “발언에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총선 돕기든, 후배들 훈수든) 하려거든” 이사장 직함을 내놓고 하라.

이 방송에서 유인촌은 정치를 한 것은 후회하지 않는다 하고, 연기는 2, 3년 후 복귀할 것이라 말했으며, 애창곡인 ‘꿈타령’을 부르고 햄릿의 대사를 읊었다고 한다.

정말 본인이 연기자로라도 남으려거든 지금까지 한 정치를 반성하고 이사장직을 당장 내려 놓아야 할 것이다. 2년 전 나를 비롯한 몇몇 네티즌들에게 반성을 요구한 것처럼 이쯤이면 본인이 반성할 시기가 됐다.

만일 그렇지 않고 침몰하는 정부와 운명을 같이하겠다면 2, 3년 후의 연기자 복귀는 그야말로 ‘꿈타령’으로 끝날 것이고,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하면서 후회하는 말년을 보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