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연속2교대제:
노동강도 강화, 임금 삭감 없이 심야노동을 없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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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치권이 너도나도 장시간 노동 실태를 개선하자고 말한다.정부가 민간 대기업의 노동 실태를 비판한 데 이어, 민주통합당뿐 아니라 새누리당도 노동시간 단축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러자 경총이 정부 방침에 반발했고, 대한상공회의소도 정치권의 공약에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이들 사이에 본질적인 이해관계의 차이가 있다고 가정해선 안 된다.

이미 2008년에 삼성경제연구소는 한국 제조업의
현대
요컨대, 저들의 진정한 관심사는 노동자들의 심신을 좀먹는 심야노동 철폐와 장시간 노동 개선이 아니다. 마르크스의 말처럼,
그런 점에서, 생산성과 노동강도를 높이면서 주간연속2교대제를 도입한다면 그 의미가 삭감될 수밖에 없다. 생산 속도를 높이거나 표준작업 공정을 고도화하는 것은 착취율 증가를 뜻하고, 이것은 노동자들을 피폐하게 만들고 상대적 빈곤을 낳는다.
따라서 노동운동은 지배자들이 강요하는 생산량 보전의 압력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생산성 향상
아쉽게도 지금 노동조합운동 내에선
그러나 노동자들은 안 그래도 뼈 빠지게 일해 왔다. 1980년부터 2007년까지 한국 자동차 노동자들의 생산성 증가율은 8.5퍼센트로, 미국
그런데도 정몽구는 노동자들을 더 쥐어짜 2014년까지 8백만 대를 생산
한쪽에선 수많은 노동자들이 비정규 노동과 실업에 시달리고 있는데, 왜 가뜩이나 일이 많은 노동자들이 더한층의 고강도 노동을 감내해야 하는가. 대규모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신규 채용이라는 대안을 놔두고 말이다.
다른 한편, 일각에선
노동조합운동은 임금 삭감 논리를 수용해서는 안 된다. 안 그래도 낮은 기본급 때문에 잔업
더구나 현대
사실 2000년까지만 해도 민주노총은
3무 원칙
3무 원칙을 내걸고 당선한 현대차 윤해모 집행부가 그 목표를 성취 가능케 할 투쟁 건설 없이 양보를 거듭하면서, 2009년 주간연속2교대제 시행 기회를 날려 버리고 중도 사퇴한 것이 한 고비였다.
당시까지만 해도 노동자들의 열기는 적지 않았다. 현장 조합원들은 윤해모 집행부의 양보안을 부결시켰다. 대의원들은 윤해모가 교섭장에 들어가는 길목을 막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좌파 노조 지도부의 배신 뒤 당선한 우파 지도부 이경훈은 이를 교섭틀 속에 가둬 버리고 더 큰 양보만 거듭했다.
따라서 이런 뼈아픈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 3무 원칙을 내걸고 실질적 투쟁을 건설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올해 기아차의 주간연속2교대제 시범운영이 기층 노동자들의 기대를 높이고, 현대
1930년대 극심한 경제 위기 속에서도 프랑스, 미국 등의 노동자들은 임금 삭감 없는 노동시간 단축을 쟁취한 바 있다. 강력한 파업과 노동자들의 단결이 이를 가능케 한 힘이었다.
우리도 싸워서 이를 쟁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