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에 관하여》, 《안녕, 내 이름은 페미니즘이야》 등 여러 저작을 낸 강남순 텍사스크리스천대 브라이트신학대학 교수가 성평등 교육으로 기소될 위험에 처한 배이상헌 교사를 방어하는 칼럼을 <서울신문> 11월 11일자에 썼다.
“면밀한 정황 조사나 교육적 함의를 총체적으로 분석하는 과정을 생략한 채 성평등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가르치려고 했던 한 도덕 교사에게 ‘가해자’라는 주홍글씨를 붙이고서 직위해제는 물론 검찰에 기소까지 함으로써 ‘잠재적 범죄자’로 만드는 교육청의 행동은 그 무엇으로도 정당화되기 어렵다. 약자를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오히려 약자를 생산하는 전체주의적 교육행정의 전형일 뿐이다. ‘미러링’ 장치를 통한 성차별적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의 고양이라는 수업의 목적은 간과한 채 단지 ‘남성 교사·권력자·가해자’ 대 ‘학생·약자·피해자’라는 단순 도식을 작동시키면서, 성차별적 현실에 대한 배움의 가능성을 근원적으로 차단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원문 보기: 불편함을 거부하는 교육, 미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