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반란에 직면한 이라크 정부가 인터넷을 차단하자, 시위대가 종이 신문을 발행해 소통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정부가 통제하는 국영 언론에 맞서 신뢰성 있는 소식을 알리거나 접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 인터넷과 소셜미디어가 발전한 지금도 여전히 종이 신문이 중요한 이유를 보여주는 사례다.
“이라크 바그다드 타흐리르 광장을 비롯한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는 지역에는 최근 ‘툭툭’이란 이름의 신문이 등장했다. 50일 넘도록 계속되는 시위로 약 350명이 목숨을 잃는 등 당국의 진압 강도가 세지는 와중에 ‘툭툭’은 “가장 믿을 만한 소식통”이자 시위대를 연결해주는 소통 수단이 됐다. 이 신문이 발간된 지는 한 달쯤 됐다. 부상자를 실어나르며 이라크 시위대의 상징이 된 3륜 오토바이, 툭툭에서 이름을 따왔다. ‘툭툭’은 온라인 매체 관련 활동가들이 비밀리에 취재·제작·인쇄해 일주일에 한 번, 약 2000부씩 바그다드 곳곳에 뿌린다.
사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2010년대 들어 각국 시위대는 소셜미디어로 소통하며 결집해왔다. 그런데 이라크 시위대는 왜 종이매체인 ‘툭툭’에 의존하고 있는 것일까. 정부에 의해 통제된 국영언론은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당국의 인터넷 차단이 이뤄지자, 시위대가 나름의 대안으로 ‘툭툭’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 보기: [김향미의 ‘찬찬히 본 세계’] 시위 확산 막으려 정부는 인터넷 차단…시위대의 대처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