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6일이 우리 초원이 생일입니다. 생일 축하해주세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을 때 학생들을 구하고 희생된 김초원 선생님 아버님의 말씀이다. 하나밖에 없는 딸을 영영 볼 수 없는 곳으로 보낸 부모의 심정을 그 무엇으로 헤아릴 수 있을까? 생일이 기일이 되어버린 현실이 참으로 기가 막힌다. 그러나 이보다 더 기막힌 것은 죽음 이후에도 계속되는 차별이다.
김초원 교사는 단원고 2학년 3반 담임으로 학생들과 함께 수학여행 길에 올랐다. 학교는 사고에 대비한 생명보험을 김초원 교사가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들어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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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은 체험학습이라는 교육과정의 일환이고 김초원 선생님은 담임교사의 책임을 맡아 참가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학생들이 있던 4층으로 내려가 학생들에게 구명조끼를 입혀주고 끝까지 탈출을 돕다 희생됐다. 그는 마지막까지 교사로서 책임을 다한 것이다.
그런데 학교당국은 생명·상해보험은 물론이고 여행자보험조차 들어주지 않았다. 정규 교사는 필수로 가입시키는 복지제도였지만 기간제 교사는 정규 교사가 아니라서 보험 가입이라는 복지제도에서 배제당했다. 이는 명백한 차별이고 이에 대한 책임은 경기도교육청이 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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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보기: 세월호 순직 기간제교사의 끝나지 않는 차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