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세번 만에 지쳐버렸다. 매주 토요일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이 서울 광화문에서 여는 집회에 세번째 참여한 날, 한 목사가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을 살려달라고 울부짖었다. 나는 시계를 봤다. ‘추운데 빨리 끝내지.’ 아스팔트에 맞댄 엉덩이가 아파 짜증도 났다. 늘어만 가는 사망자 숫자에도 익숙해졌다. 숫자엔 체온도 피도 없다.
가자전쟁 백일,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2만4천여명, 그중 70%는 어린이와 여성이라고 쓰면서도 나는 이게 얼마만큼의 고통인지 상상할 수 없다. ...
전문 보기: [김소민의 그.래.도] 내가 밥을 먹듯, 가자에선 사람이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