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6일, 2026
지난 주 일요일 세다 에비뉴 레이크가. 교회 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22번 버스를 기다리는 버스 정류장에 서 있었다. 이 곳이 버스 정류장임을 알리는 표지판 하나만 위태롭게 서 있는 빈 도로.
르네 굿 살인 사건이 일어난지 열흘째. 도시는 3천명의 이민단속국 요원, 아이스들이 활개 치는 중이었다. 내가 서 있는 커다란 길 세다 에비뉴의 북쪽 방향으로 올라가면, 브루탈 건축 양식의 리버사이드 플라자를 볼 수 있는데 그 곳 주변이 트럼프 정부의 미네소타 테러 암묵적 배경이 된 소말리아 커뮤니티가 있는 곳이었다. 같은 길을 쭉 낀 채로 남쪽으로 오면, 내 교회가 있는 그리고 내가 그 당시 서있던 버스 정류장이 있는 사우스 미니애폴리스에 도착하게 된다.
사우스 미니애폴리스 가운데 버스 정류장이 있는 곳은 히스패닉 인구가 많고, 스페인어로 된 안내문을 흔히 볼 수 있는 동네다. ‘브라운’이라 불리우는 사람들이 사는 이 공간을 거점으로 몇 블럭씩 왼쪽, 오른쪽, 윗쪽으로 각각 조지 플루이드, 르네 굿, 알렉스 프레티의 살해 현장이 위치해 있다. 두 명의 백인과 한 명의 흑인이 이 근처에서 죽었다.
소말리아 사람을 소탕한다는 목적과 함께 트럼프가 개시한 “메트로 서지 작전”은 사우스 미니애폴리스 브라운 상권을 마비시켰고, 올 해에만 두명의 미니애폴리스 시민을 연속으로 사살했다. 그 과정에 저항하는 사람들은 모두 잡혀갔다. 섬광탄을 맞고, 최루탄을 맞고, 페퍼 스프레이를 맞고 기절할 것 같은 이들을 요원들이 달려들어 짓밟은 채로 텍사스로 끌고갔다. 직선 거리 기준, 서울에서 체포한 사람을 타이페이까지 데려가는 셈이었다.
서릿발 눈이 펑펑 내리고, 목도리 안 입김이 나오는 날씨 속 안경 주변에 살얼음 반, 서리 반으로 시야가 전부 가려졌던 그 때 홀로 서 있는 버스정류장 너머 자동차에서 소리가 들렸다. ...
원문 보기: [추천 글·영상] 미니애폴리스에서 온 편지: 누구든 기꺼이 너를 돕고자 하는 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