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7일 오전 서울대학교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 ‘윤석열 퇴진! 쿠데타 옹호세력 규탄! 서울대 2차 공동행동’이 열렸다. 쿠데타를 옹호하는 극우 시위대가 지난 2월 15일 집회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한 것에 대한 설욕을 하겠다며 또다시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이날도 서울대학교 아크로폴리스 광장은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장소가 되었다.
극우 시위대는 서울대 학생 시국선언을 한다고 했지만 정작 학생으로 보이는 사람들은 극소수였고 대다수 참가자는 성조기와 태극기를 들고 온 중장년, 노년층이었다. 이들은 윤석열 탄핵 찬성 학생들을 향해 “빨갱이”라고 소리치고,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을 내뱉었다. “빨갱이는 죽여도 돼”라는 극악한 말까지 했다.
또 이승만, 박정희 등의 사진이 있는 유인물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에 맞서 윤석열 탄핵 찬성 시위대는 “극우 세력 물러나라,” “윤석열을 파면하라,” “민주주의 지켜내자” 하는 구호를 힘 있게 외치며 맞섰다. 오후 중에 극우 시위대가 집회를 끝내면서 장시간에 대치는 끝났다. 윤석열 탄핵 찬성 시위대는 극우에 맞선 행동을 계속할 것을 결의하며 집회를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