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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탄핵 운동 팔레스타인 트럼프 2기 이주민·난민 우크라이나 전쟁

2월 17일 극우의 탄핵 반대 집회에 맞선 서울대 2차 공동행동

3신: 맞불 집회 마무리 ─ 극우의 교내 진지 구축 시도를 계속 막을 것이다

2월 17일 서울대학교 아크로폴리스에서 윤석열 퇴진 집회 참가자들이 극우 집회 맞은편에 모여 집회를 열고 있다 ⓒ조승진

1시가 되자 극우 시위대는 집회를 마무리하고 해산했다. 윤석열 탄핵 찬성 시위대는 극우 시위대가 흩어져 떠날 때까지 “나가라” 하고 구호를 외쳤고, 2시 즈음에 집회를 마무리했다.

이시헌 씨는 윤석열 탄핵을 반대하는 서울대 극우 학생들이 몇 주 동안 시국선언에 함께 할 학생들을 모았지만 이날 참가한 학생은 10명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극우 학생들은 자신들이 학생들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을 가리려고 학생들이 학교에 없는 방학에 집회를 하고, 학교 밖 극우에게 SOS를 쳤다.

이에 응한 극우가 여러 지역들에서 서울대학교 교정으로 왔다. 지난주 국가인권위원회 점거 난동을 부렸던 극우 유튜버 등도 시위에 참가했다.

그러나 학생들의 맞불 시위는 극우 지지 학생들이 교내에서 진지를 구축하려는 시도를 얼마간 어그러뜨렸다.

2월 17일 오후 서울대학교 아크로폴리스에서 윤석열 탄핵 찬성 학생들이 구호를 외치며 극우 집회에 맞서고 있다 ⓒ조승진

긴급한 호소였음에도 불구하고, 서울대 학생과 동문들뿐 아니라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노동자연대 학생그룹, 진보대학생넷 대표, 촛불행동의 공지를 보고 온 시민들 등이 참가했다.

〈사자후TV〉는 성능 좋은 앰프를 제공해 극우에 맞선 시위의 효과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촛불행동과 미디어몽구는 유튜브로 맞불 시위를 생중계했다.

맞불 시위를 통해 서울대학교 캠퍼스에서 극우의 반민주적 행태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크게 울려퍼졌다.

“반민주 극우 세력의 난동이 벌어지더라도 우리는 싸움을 이어나갈 것입니다. 우리는 선배님들이 피로 지킨 아크로폴리스를 계속 사수할 것입니다.”

참가자들은 이후에도 극우에 맞선 행동을 계속할 것을 결의하며 집회를 마무리했다.

2월 17일 오후 서울대학교 아크로폴리스에서 윤석열 탄핵 찬성 학생들이 구호를 외치며 극우 집회에 맞서고 있다 ⓒ조승진
2월 17일 오후 극우 시위대가 서울대학교 아크로폴리스에서 해산한 뒤 윤석열 탄핵 찬성 학생들이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마무리하고 있다 ⓒ조승진

2신: 극우에 맞서 맞불 시위를 이어가는 시위대

ⓒ조승진

윤석열 탄핵을 찬성하는 시위대는 아크로폴리스에서 집회를 한 뒤 극우가 시위하고 있는 학생회관 앞 쪽으로 이동해 맞불 시위를 벌였다.

극우 시위대는 서울대 학생 시국선언을 한다고 했지만 정작 학생으로 보이는 사람들은 극소수이고, 대다수 참가자는 성조기와 태극기를 들고 온 중장년, 노년층이다. 이들은 윤석열 탄핵 찬성 학생들을 향해 “빨갱이”라고 소리치고,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을 내뱉었다. “빨갱이는 죽여도 돼”라는 극악한 말까지 했다.

또 이승만, 박정희 등의 사진이 있는 유인물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사람들도 있다.

이에 맞서 윤석열 탄핵 찬성 시위대는 “극우 세력 물러나라,” “윤석열을 파면하라,” “민주주의 지켜내자” 하는 구호를 힘 있게 외치고 있다. 극우 시위대의 규모가 윤석열 탄핵 찬성 학생 시위대의 규모보다 더 크긴 하지만, 학생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힘 있게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10시 30분부터 진행했던 아크로폴리스 집회에서는 여러 발언자들이 서울대학교에 극우가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서울대학교 79학번 동문인 이영국 씨는 이렇게 발언했다.

“원래 도서관의 모든 창문은 쇠창살로 막혀 있었습니다. 학우들이 창문을 열고 민주화를 외쳤기 때문입니다.

“84년 봄 어느 날 해가 기울 때쯤에 학우들이 저 창문의 쇠창살들을 깨어내서 이곳으로 던졌습니다. 저도 이 자리에 있었던 창살을 뽑아내면서 환호하고 학우들끼리 부둥켜 안고 울고 환호했던 그 자리입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저 뻔뻔한 내란 옹호 세력들이, 저 반민족 세력들이 윤석열 탄핵 반대를 외치는 것을 우리가 용납할 수가 있습니까? 그래서 달려왔습니다.”

서울대학교 이은정 민주동문회 사무총장은 극우 시위를 방관하는 서울대 당국을 규탄했다.

“서울대의 수많은 열사들이 피를 흘리고 죽어간 이 아크로폴리스에서 탄핵에 찬성하고 헌법을 유린하는 이런 무도한 괴물 세력들이 집회를 하고 있는데 서울대 행정 당국은 지금 뭐 하고 있습니까? 왜 우리 후배들이 이 미친 괴물들에게 찢기고 뜯기게 놔두는 겁니까?

“저렇게 성조기와 태극기를 휘날리는 가짜 뉴스에 선동되는 헌법 파괴 세력이 이 진리의 전당 서울대를 더럽히는 걸 알면 서울대 열사들이 무덤에서 벌떡 일어날 일입니다. 교수님들 제발 나와서 이 사태를 방관하지 말고 수습해 주십시오.”

연세대학교 강새봄 학생도 연대 발언을 했다. 연세대에서는 지난주 월요일 극우 학생들이 탄핵 찬성 기자회견을 열려 하자, 이에 맞선 맞불 시위가 성공적으로 열렸고 극우는 학생들로부터 조롱을 당했다.

강새봄 학생은 저들은 자신들의 “집회를 존중해 달라”고 하지만 “저들의 자유와 우리의 자유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하고 말했다.

ⓒ조승진
ⓒ조승진

“탄핵 반대는 틀렸습니다. 민주질서의 근간을 부정하는 주장, 그리고 사회 구성원 대부분을 배제하고 척결하겠다는 주장은 하나의 정치적 의견으로 존중받을 수 없습니다.

“극우들은 또 어딘가에서 2차 계엄이나 폭동을 모의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계엄령은 없을 거라고 딱 잡아떼던 지난 가을과 달리 윤석열이 옥중에서 내란을 선동하고 있기에 합리적인 의심입니다.

“이 같은 걱정에 불안해하며 살고 싶지 않습니다. 다시는 이 나라에서 쿠데타를 경험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배움의 공간인 이 대학이 더 이상 더럽혀지지 않도록 앞으로도 함께 하겠습니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백룡 학생도 발언했다.

“애당초 집회 결사의 자유를 막아내며 그것을 총칼로 막아내려고 했던 것이 윤석열 아닙니까? 이런 윤석열 내란 수괴를 옹호한다는 것은 우리의 집회 또한 막겠다 이 소리 아닙니까?

“이곳은 민주 광장입니다. 민주화의 성지입니다. 이곳은 박종철 열사의 한이 서려 있는 서울대학교입니다. 우리 청년 학생들은 언제나 이 역사 속에서 민주를 쟁취해내며 승리로 안아 왔습니다. 우리 대학생들이 민주주의를 그리고 이 대한민국을 감히 짓밟으려고 하는 저 극우 세력 몰아내고 진짜 민주주의, 진짜 민주주의가 이루어지는 국민이 주인 된 나라, 그런 나라를 우리의 손으로 직접 안아 올 것입니다.”

극우에 맞선 시위대는 집회를 하고 극우 시위대가 모여 있는 학생회관 앞으로 이동해 대치하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2월 17일 오후 서울대학교 아크로 광장에 극우세력이 윤석열 퇴진 집회 참가자들 보다 더 많이 모여 있다. 하지만 윤석열 퇴진 집회 참가자들은 위축되지 않고 기세 있게 윤석열 퇴진 구호를 외며 맞불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조승진

1신: 서울대 아크로폴리스에서 극우에 맞선 2차 공동행동이 시작되다

2월 1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대학교 아크로폴리스에서 ‘윤석열 퇴진! 쿠데타 옹호세력 규탄! 서울대 2차 공동행동’이 시작됐다. 쿠데타를 옹호하는 극우 시위대가 11시 30분부터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하겠다고 예고하자 맞불 집회를 연 것이다.

2월 17일 서울대학교 아크로폴리스에서 극우 집회 맞서 윤석열 퇴진 집회가 열리고 있다 ⓒ조승진

극우는 2월 15일 서울대에서 윤석열 탄핵 반대 집회를 계획했지만 이에 맞선 학생들과 시민들의 연대로 집회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 극우는 설욕을 하겠다며 일찍부터 아크로폴리스에 모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윤석열 탄핵을 찬성하는 학생들과 시민들이 아크로폴리스를 선점하고 시위를 시작했다. 50여 명이 “윤석열 퇴진,” “열사 정신 계승하자,” “민주주의 지켜내자” 등의 팻말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서울대 공동행동 발의자인 이시헌 씨는 “우리 선배 열사들의 피가 서려 있는 이곳 아크로폴리스를 어찌 독재를 옹호하고 민주주의 파괴자를 옹호하는 당신들이 차지하겠다고 하는 것입니까?” 하며 “쿠데타 세력 물러나라” 하고 외쳤다.

아크로폴리스는 행정관 뒤편인데 극우는 행정관 앞에서 집회를 하겠다고 공지했다. 이시헌 씨는 극우가 윤석열 퇴진 요구를 채택한 학생 총회 장소인 아크로폴리스가 어디인지도 모른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탄핵 찬성 시위대는 발언과 구호 외치기 등을 하며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극우는 장소를 옮겨 시위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극우 지지자들이 점점 모여들고 있는 만큼 윤석열 탄핵 찬성 시위대도 더 많이 모여야 한다.

2월 17일 서울대학교 아크로폴리스에서 극우 집회 맞서 윤석열 퇴진 집회가 열리고 있다 ⓒ조승진
2월 17일 서울대학교 아크로폴리스에서 열리는 윤석열 퇴진 집회에 극우들이 들어와 방해하고 있다 ⓒ조승진
2월 17일 서울대학교 아크로폴리스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집회에서 집회를 방해하려는 극우 학생을 집회 참가자들이 저지하고 있다 ⓒ조승진
2월 17일 서울대학교 아크로폴리스에서 극우 집회 맞서 윤석열 퇴진 집회가 열리고 있다 ⓒ조승진
ⓒ조승진
2월 17일 서울대학교 아크로폴리스에서 극우 집회 맞서 윤석열 퇴진 집회가 열리고 있다 ⓒ조승진
2월 17일 오후 서울대학교 아크로 광장에서 극우 집회 맞서 윤석열 퇴진 집회가 열리고 있다 ⓒ조승진
ⓒ이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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