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연시에 볼 만한 비디오 (근래 출시된 것에 한함)
〈노동자 연대〉 구독
●그녀에게
감독 : 페드로 알모도바르
주연 : 하비에르 카마라
식물인간이 된 사랑하는 사람들을 돌보는 베니뇨와 마르코의 이야기. 인간관계에 대한 참신한 해석이 돋보인다.
●볼링 포 콜럼바인
감독: 마이클 무어
아카데미 시상식장에서 조지 W 부시를 성토한 마이클 무어의 다큐멘터리. 콜럼바인 고교 총기 난사 사건을 소재로 미국 사회의 폭력성을 다루었다.
●도니 다코
감독: 리처드 켈리
주연: 제이크 길렌할
정신분열과 몽유병에 시달리는 고등학생 도니 다코는 어느 날 꿈에서 토끼 가면을 쓴 프랭크를 만난다. 프랭크는 28일 6시간 42분 12초 뒤 세상의 종말이 찾아온다고 말한다. 1980년대 레이건 시대 미국 우익에 대한 신랄한 비판.
●디 아워스
감독: 스티븐 달드리
주연: 니콜 키드먼
소설 〈댈러웨이 부인〉을 매개로 연결된 버지니아 울프, 로라, 클래리사 세 여성에게 하루 동안 일어나는 일. 여성들이 겪는 억압과 그것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구를 잘 그렸다.
●빵과 장미
감독: 켄 로치
주연: 파일러 파딜라
“세상의 가장 부유한 이들을 위해 일하는, 보이지 않는 군대”인 LA 청소 노동자들의 삶과 투쟁을 다룬 영화.
●파 프롬 헤븐
감독: 토드 헤인즈
주연: 줄리언 무어
1950년대 미국. 남편이 동성애자인 사실을 알게 된 캐시는 흑인 정원사 레이몬드와 급속도로 가까워진다. 겉모습은 고전적 헐리우드 멜로 영화이지만 동성애·인종·여성 문제에 대한 통찰을 담고 있다.
●원더 랜드
감독 마이클 윈터보텀
주연 셜리 핸더슨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영국의 한 노동계급 가족이 겪는 일들. 억압과 소외로 가득한 세상은 그 자체로 ‘놀라운 곳’, 원더 랜드이다.
●북경자전거
감독: 왕샤오슈아이
주연: 츄이린
시골에서 올라온 구웨이는 회사에서 대여해 준 자전거를 타고 물품배달원으로 일한다. 6백 위안을 모으면 자기의 것이 될 수 있지만, 누군가 자전거를 훔쳐간다. 시장 개방 이후 중국의 현실을 볼 수 있다.
●피아니스트
감독: 로만 폴란스키
주연: 에드리안 브로디
실존 인물인 유대계 피아니스트 블라디슬로프 스필만이 2차 대전 당시 겪은 실화.
●체인징 레인스
감독: 로저 미첼
주연: 사무엘 잭슨
부유한 변호사 게빈 베넥은 도일 깁슨이 운전하던 자동차를 들이받는다. 베넥은 급한 마음에 사고를 대충 처리하고 깁슨은 그 때문에 법정에 늦게 출두하여 자기 아이들과 헤어지게 된다. 현재 미국사회의 갈등을 사려 깊게 다룬 영화.
●8마일
감독: 커티스 핸슨
주연: 에미넴
조지 W 부시가 “소아마비 이래 미국 어린이들에 대한 최대의 위협”이라고 공격한 에미넴이 디트로이트의 노동자로 분한 영화. 랩을 매개로 인종과 계급 문제를 함께 다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