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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비정규직 노동자의 시

요즘 우리 사회 일각에서 뜨거운 화두가

자유민주주의라고 합디다.

참 말 좋다. 자유... 민주주의!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살고 있는 나는 ...

무엇보다도 자유가 그립다.

자유롭게 산책할 자유

친구들과 자유롭게 여행할 자유

여자친구와 자유롭게 데이트할 자유

맛나는 것을 마음껏 사먹을 수 있는 자유

이런 자유가 너무 그립다.

나는 민주주의 체제에 살고 있다고 합디다.

하지만 백성이 주인으로 사는,

인간답게 사는 세상이 이 땅에 존재하는가.

경제적으로 자유롭지 못한데, 부유하지 못한데

어찌 민주를 운운한단 말인가.

민주주의 사회에 산다지만,

정말 민주주의가 그리운 시대다.

백성들이 인간답게, 행복하게, 풍요롭게 사는 세상,

그것이 민주주의다.

가진 자들은 말의 잔치를 벌인다.

지식인들은 언어의 유희에만 빠졌다.

먹고살 만한 자들이 말잔치만 요란하다.

자유/민주주의, 자유/민주주의

우리 사회는 자유민주주의 사회란다.

하지만 난 배가 고프다. 마음도 고프다.

너무나 절실하게, 너무나 절절하게.

이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살고 있는 나는,

무엇보다도 자유! 자유! 자유! 자유가 그립고

무엇보다도 더 민주! 민주! 민주의 세상이 그립다.

돈의 가치가, 자본의 가치가

모든 것을 압도하는,

그래서 자유... 그리고 민주의 가치를

깔아뭉개는 이 체제에서

난 무엇보다도

자유와 민주주의가

더욱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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