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의 이간질을 거부한 이집트 민중
아침에 읽는
〈노동자 연대〉 구독
〈노동자 연대〉 구독
9월 중순부터 시작된 노동자 파업 물결과 대규모 반군부 시위에 직면해 최근 이집트 군부는 콥트교도와 무슬림 사이를 이간질해 위기를 돌파하려 했다.
이 과정에서 10월 3일 콥트교도 20명 이상이 군부의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그러나 군부는 오히려 자신이 무장한 콥트교 폭도들에게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일부 보수적 무슬림들을 동원해 콥트교도들을 공격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군부는 역풍을 맡았다. 군부 장갑차가 비무장한 콥트교도 시위대를 공격하는 동영상이 광범하게 유통되면서 사람들은 군부의 의도를 깨달았다. 이윽고 이집트 전역에서 콥트교도에 연대하는 시위가 터져 나왔고 무슬림 성직자들이 콥트교 십자가를 들고 행진하는 진풍경도 볼 수 있었다.
혁명 이후 탄생한 이집트 독립 노동조합 연합도 성명서를 내고 이번 사건이 “반혁명 세력이 종교들 사이를 이간질하려는 것”으로 규정하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