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청년 노동자가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을 운영하고 계신 이명박 대통령께 이 시를 바칩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안녕하십니까.
늘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을 운영하고 계신 당신을 볼 때면, 정말 도덕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케 됩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도덕과 우리 노동계급 청년들이 생각하는 도덕이 어찌 이다지도 다르단 말입니까.
자기 자신의 비리 의혹은 물론이고
친인척 비리, 측근 비리로 썩은 내가 진동하는...
이 나라의 최고 통치권자의 한 마디,
“우리는...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다).”
눈물겹습니다.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그리고 이명박 당신까지 모두!
이 사회의 권력자들은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을 운영해 왔습니다.
당신들은 언제나 우리 노동자들에게
고통과 희생을 감내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관철시켰습니다.
또한 우리 노동자들이 힘을 모아 투쟁할 때,
당신들은 마지못해 자신들의 기득권을 일부 양보하기도 했습니다.
억압과 착취, 경쟁과 축적이라는
자본가적 도덕 윤리로 무장한
이 땅의 지배자들은 늘 그래왔습니다.
자신들의 배를 불리며
자본의 법칙에 충실한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을
늘 그렇게 이어왔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