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월 25일 ‘전국 보육노동자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문화제’에 참가했다.
정부는 올초부터 ‘무상보육’을 실시한다면서 예산을 증액했으나 보육교사의 처우와 환경은 개선하지 않고 임금 동결로 고통을 전가하고 있다.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면서 보육교사들의 도움을 받는 우리 가족은 문화제에 참가해 그들의 투쟁을 지지했다.
보육교사들의 환경이 열악해지고 그들이 고통을 받게 되면 보육의 질이 떨어지게 되고 아이들에게까지 피해가 미치게 될 것이다.
또한 날로 치솟는 물가와 임금 삭감으로 고통받는 노동자로서 그 현실을 잘 알기에 이들의 투쟁이 정당하고 승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꽃샘 추위가 매서웠지만 참여한 보육교사들은 투지는 높았다.
발언자들은 정부의 잘못된 정책과 보육을 시장화해서 아이들을 볼모로 돈벌기에 급급한 원장들에게서 노동자의 권리를 찾겠다는 것, 아이들을 위한 보육의 공공성의 필요를 얘기했다.
국공립 보육시설 확충과 교사 대 아동비율 축소, 8시간 노동인정에 근거한 2교대제 실시, 보육노동자 저임금 개선 등 보육노동자들의 요구안이야말로 진정으로 보육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이 투쟁은 부모들이 함께한다면 더욱 빨리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이를 위해 앞장서야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