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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학생 대표 공동 성명: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 운동 정당하다! 김지윤 씨에 대한 마녀사냥을 중단하라!

〈고려대 학생 대표 공동 성명〉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 운동 정당하다! 김지윤 씨에 대한 마녀사냥을 중단하라!

통합진보당 청년비례후보 경선에 참가하고 있는 김지윤 후보(고려대 사회학과)가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 인증샷 찍기 운동에 동참해 ‘제주해적기지’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해군은 김지윤 후보를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앞서 강용석 의원이 이미 김지윤 씨를 고소했고, 해군기지반대 운동을 매도해 온 조중동이 나서 비난을 하며 미녀사냥에 불을 지폈다.

정부와 해군 당국은 주민의 90 퍼센트가 반대하고 있는데도 마구잡이로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강행하고 있다. 최근 제주도의회가 실시한 행정사무조사에서는 ‘정부와 해군이 정당한 법적 절차까지도 위반하며 공사를 강행해 온 사실’이 밝혀졌다. 자연 유산과 환경이 파괴되고, 주민들의 삶의 터전은 짓밟히고 있으며, 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과 활동가들은 폭력적으로 탄압 당하고 있다. 이 해군기지 반대 운동을 두고 4.3 항쟁이 거론될 정도다.

어디 이뿐인가? 세계적 진보 석학인 미국의 노암 촘스키 교수도 제주 해군기지가 “한국과 중국 간 군사적 대치를 촉발해 군비확장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 초강대국들의 참혹한 분쟁의 씨앗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군기지는 이렇게 평화도 위협한다.

이 때문에 정부와 해군 당국의 만행이 강정 마을 주민들에게 '해적'질이라는 비난을 받은 것이다. 김지윤 씨는 ‘해적’ 발언에 대해 해군 사병 개개인을 해적이라 한 것이 아니라 밝혔다. 평화를 위협하고 주민들의 삶을 터전을 짓밟으며 주민들과 해군기지 반대 활동가들을 폭력적으로 탄압해 온 정권과 해국 당국을 ‘해적’에 빗대어 비판한 것이다.

김지윤 씨의 주장처럼 “강정마을 주민들의 절대적 반대에도 불구하고 기지 건설을 강행하고 강정을 지키려는 마을 주민들과 평화 활동가들을 폭력적으로 연행하는 정부의 행태에 평화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 분노”를 느끼는 것에 우리도 공감한다. 제주 주민들의 울분을 대변한 김지윤 씨의 발언은 정당하다.

그럼에도 지금 해군 당국과 우파들이 논점을 왜곡하며 팔을 걷어 부치고 김지윤을 공격하는 것은 해군기지 건설을 강행하고 해군기지 반대 운동을 탄압하기 위한 트집잡기다. 뿐만 아니라 1 퍼센트를 위한 정권에 반대하는 광범한 분노와 항의를 억누르려는 의도다.

우리는 이런 탄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 제주 주민들을 폭력으로 짓밟으며 강행하는 제주 해군 기지 건설은 중단돼야 하며 이에 대한 정당한 비판을 한 김지윤 씨에 대한 정부와 해군 당국, 보수 언론의 마녀 사냥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

2012년 3월 11일

고려대학교 동아리연합회 부학생회장 홍해린

고려대학교 문과대 학생회장 조명아

고려대학교 문과대 부학생회장 유지인

고려대학교 사범대 학생회장 윤주양

고려대학교 사범대 부학생회장 이주원

고려대학교 정경대 학생회장 김형남

고려대학교 역사교육과 학생회장 박석규

고려대학교 지리교육과 학생회장 이기범

고려대학교 악칠반 학생회장 강동헌

고려대학교 싸이코반 비상대책위원장 조상아

고려대학교 동양사반 학상회장 이종해

고려대학교 한국사대동반 학생회장 이명희

고려대학교 철학반 학생회장 이상헌

고려대학교 언어반 학생회장 최준환

고려대학교 서양사반 학생회장 오세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