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책임지고 이명박을 정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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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4일 저녁 부산 서면에서 ‘민주노총 총파업 투쟁선포식 및 PSMC(풍산마이크로텍) 정리해고 철회 2차 희망촛불’ 집회가 열렸다.
부산에서 오랜만에 조직 노동자 다수가 참가한 집회였다. 노동자와 시민 8백여 명이 참가했다.
KTX 민영화 폐기를 위해 선봉에 선 철도 노동자가 다수 참가했고, 5개월째 정리해고에 맞서 투쟁하고 있는 PSMC 노동자들도 참가했다.
파업 중인 KBS 노동자와 정수장학회에 맞서 싸우고 있는 부산일보 노조, 집단 계약 해지에 맞서 투쟁 중인 유창환경 청소 노동자들도 함께 했다. 화물연대, 부산지하철노조, 공무원노조, 전교조, 보건의료노조 등이 참가했고, 통합진보당, 다함께, 반빈곤센터 등이 연대했다.
언론노조 이영우 KNN 지부장은 “최근 부산에서 박근혜가 산업화 과정에서 피해를 입은 사람에게 사과한다고 했는데, 장물인 정수장학회는 포기하지 않고 있다. 망발일 뿐이”라고 박근혜를 비판했다.
이날 집회에서 노조 지도자들은 8월 총파업을 강조했다.
김재하 철도노조 부산본부장은 “4월에 국토부가 민영화를 강행한다면 총파업할 것”이라고 선언했고, 문철상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장도 “PSMC 정리해고 박살을 위해 노력 중이고, 15만 금속이 8월 총파업 투쟁에 앞장서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윤택근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MB는 취임 전부터 강부자, 고소영이라 불리며 가진 자들을 대변했다. 멀쩡한 4대강을 콘크리트로 도배했고, 용산에서 5명을 태워죽이고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다”며 이명박에 대한 분노를 토해냈다.
또, “다수가 반대했던 한미FTA가 발효되는데, 그것은 날치기 통과로 가능했을 뿐이다. 민주노총이 책임지고 이명박을 정리하겠다. 8월 총파업을 통해 희망의 공장 만들겠다”고 연설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 집회의 마지막 구호는 ‘총선 대선 승리 투쟁’이었고, 연단에 통합진보당과 진보신당 출마자가 올라 인사하자 노동자들이 지지를 보냈다. PSMC 노동자들은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하는 통합진보당 후보를 연호하기도 했다. 총선을 앞두고 우파에 맞서 진보정당이 성공하길 바라는 기대감을 보여 줬다.
이날 노동자들의 바람처럼 선거에서 우파가 패배하고 진보정당이 더 많은 지지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그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투쟁에 나서야 한다. 진정한 변화는 투쟁으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파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진보정당이 더 많은 지지를 받는 것은 투쟁적 분위기에서 가능하다.
그래서 민주노총 지도부가 호소한 8월 총파업은 꼭 실행돼야 하고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