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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양심수의 편지

안녕하세요. 유지용(2008년 촛불집회 참가 건으로 구속)이라고 합니다.

보내 주신 〈레프트21〉 76호를 받아 봤습니다.

〈레프트21〉 식구들은 건강하게 지내고 있는지 멀리서나마 안부 인사를 드립니다.

요즘 MBC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동참하지 않던 직원들도 참여하고 KBS, YTN도 파업에 동참한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MB의 낙하산 사장이 끝까지 버티는 것을 보고 뻔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MBC 노조는 2010년에도 파업을 했지만 빛을 보지는 못했죠. 2년이 지난 지금은 잘 싸우고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있습니다. 1퍼센트의 혀를 99퍼센트의 혀로 바꾸기 위한 혈투가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방송이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좌지우지 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아니 있어서는 안 될 일입니다.

[국민과 소통이 안 되는] 대표적인 문제가 제주 해군기지입니다.

천혜의 자연인 아름다운 제주도에 미국의 전초기지가 되는 해군기지를 건설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해군기지 건설로 몸살을 앓고 있을 제주가 눈에 선합니다. 더는 제주도에 눈물이 없길 바랄 뿐입니다.

2012.3.11 원주 교도소에서

〈레프트21〉 여러분

2009년에 구속돼 〈레프트21〉을 받아 보며 지냈는데, 이제 감옥에서 두 번째로 〈레프트21〉을 받아 보는군요. (필자인 김학현 씨는 2009년 메이데이 집회 참가 건, 한미FTA 날치기 규탄 집회 건으로 두 번 구속됨. - 편집자)

항상 집회 때마다 보던 〈레프트21〉, 언제나 옆에서 힘이 돼 주던 〈레프트21〉 동지 여러분, 감기 조심하시고 항상 건강하십시오.

밖에서 보던 〈레프트21〉과 이곳에서 보는 〈레프트21〉 솔직히 조금은 느낌이 다릅니다.

오히려 이곳에서 만나는 〈레프트21〉이 더 뜨거운 것 같아요.

수감돼 있는 수많은 동지들에게 신문이 아마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레프트21〉 동지 여러분 감사합니다.

2012년 3월 7일 수요일

서울구치소에서 이름 없는 촛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