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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비정규직: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단결해 투쟁을 시작하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조직적이고 단결된 힘으로 정부와 각 지역 교육청에 맞서 투쟁에 나서고 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전국교육기관회계직연합회, 전국여성노조 등 관련 노동조합들이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로 단결했다. 연대회의에는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약 15만 명 가운데 3만여 명이 속해 있다.

6월 2일 교과부 앞 집회에 참가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 한 달에 1백만 원도 못 받고 일해 온 이들의 투쟁은 완전히 정당하다. ⓒ사진 출처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연대회의는 6월 2일에는 “호봉제 쟁취! 교육감 직고용! 전 직종 무기계약직 전환!” 등을 공동 요구안으로 교과부 앞 “연합” 집회도 했다.

노동자들의 표정은 활기찼고, 주장은 선명했다. “입사 한 달이나 10년이나 똑같은 월급은 말도 안 된다!”, “고용노동부도 교섭 상대가 교육감이라고 했다. 즉각 교섭에 나서 직접 고용 실시하라!”, “똑같은 일을 해도 임금 격차가 두세 배다. 동일노동, 동일임금 실시해라!” “학교에서 무시당하고 잔심부름이나 하며 차별을 당했다. 비인간적인 대우를 하는 학교 관행을 깨부수자!”

한 노동자는 “교과부는 말로는 무기계약화를 실시하겠다고 했지만, 오히려 해고나 학교 통폐합을 하고 있다” 하고 말했다. 대구에선 학교 사서 4백 명이 일자리를 잃을 위험에 빠져 있다.

일부 진보교육감이 있는 곳에서는 상황이 좀 낫긴 하지만, 상당수 교육청들이 아직 공동 임단협을 묵살하고 교섭에 응하지 않고 있다.

연대회의는 6월 23일 전국 집중 서울 집회와 행진을 계획하고 있다. 이날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수천 명의 “차별을 철폐하라” 하는 주장이 서울에 울려 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