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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아래로부터 압력이 탄타위를 해임하다

이집트 대통령 모하메드 무르시가 최고군사위원회(SCAF) 수장인 탄타위를 지난 8월 12일 해임했다.

전 독재자 호스니 무바라크가 타도된 이후, 탄타위는 이집트 군부의 상징이었다. 그래서 8월 12일 수천 명이 타흐리르 광장에 모여 그가 쫓겨난 것을 축하했다.

무르시는 무슬림형제단 후보로 나와 6월 대통령에 당선했다. 최고군사위원회는 무르시 당선 며칠 전에 대통령의 권한을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무르시는 이 법안도 같은 날 파기했다.

또 무르시는 육군참모총장, 해군과 공군 사령관들을 퇴임시켰고 마흐무드 멕키를 무바라크 몰락 이후 공석이었던 부통령에 임명했다.

“이번 결정은 분명히 혁명의 전진이다. 민중이 혁명적으로 들고 일어나지 않았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하고 카이로의 혁명적 사회주의자단체(RS)의 하이탐 모함메다인은 말했다.

압력

“무르시를 칭찬만 할 때가 아니다. 더 압박해야 한다. 군부 지도자들을 재판장에 세워 그들이 민중과 혁명에 저지른 범죄의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

“무르시는 더욱 급진적인 결정을 내려야 한다. 보안기관, 언론과 국가경제기관에 있는 옛 정권의 주요 인사들을 반드시 청소해야 한다” 하고 하이탐은 덧붙였다.

무르시는 탄타위 자리에 전직 군정보부대장 압델 파타 엘시시를 앉혔다. 엘시시는 지난해 타흐리르 광장에서 검거된 여성 시위대들에게 가해진 치욕적인 “순결 검사”를 공공연히 옹호했던 자다.

이 사실은 옛 정권 세력이 여전히 권력을 쥐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하이탐은 지적한다. “무르시가 혁명에 공공연하게 적대적인 보안 기구의 일부 수장들을 제거하고 다른 인물들로 대체했다고 해서 보안 기구의 기능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

무르시 당선 당시 기뻐하는 이집트 민중 무르시가 이 기대를 외면한다면, 이집트 민중의 기대는 커다란 분노로 바뀔 것이다. ⓒ사진 출처 Jonathan Rashad (플리커)

무르시의 행동들은 그가 깨뜨리고자 하는 힘의 균형이 어떤 것인지 보여 준다. 최고군사위원회의 후보 아흐마드 샤피끄에 맞서 그를 지지한 수백만 명은 무르시가 변화를 가져다 주길 기대하고 있다.

최근의 파업 물결은 노동자들의 참을성이 점점 바닥나고 분노가 쌓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이미 이 분노의 일부는 무르시 자신을 향하고 있다.

정전과 물 부족으로 빈곤 지역들의 주민들이 시위를 시작했다. 혁명을 이어가고 더 심화시키려는 아래로부터의 강력한 압력이 존재한다.

그 반대편에는 드러내 놓고 반혁명을 계획하고 있는 세력들이 국가기구 내부에 있다. 이들은 무슬림형제단과 혁명 세력 모두에게 실질적인 위협이다.

따라서 국가 상층 세력의 균형을 재편하는 일은 무르시 같은 개혁주의자에게 위험천만한 일이다. 무르시의 행보로 어쩌면 무슬림형제단과 군부 내 일부 분파들(현재의 개혁으로 득을 보는) 사이에 더 안정적인 동맹이 구축될 수도 있다. 하지만 동시에 국가를 “청소”하려는 아래로부터의 운동 또한 새로운 활력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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