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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트21 87호
:
독재 후예 비리 몸통 박근혜
—
발행 기간
2012년 8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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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 후예 비리 몸통 박근혜
—
지리멸렬 민주당을 넘어 진보 대안을 건설하자
지면
최미진
레프트21 87호
2012. 8. 18
오물 범벅 박근혜와 지리멸렬 민주당 박근혜가 결국 8월 20일 새누리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하지만 박근혜의 대선 가도에 잠복한 폭탄들이 계속 터지고 있다. 5·16 쿠데타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발언이 박근혜의 수구반동적 가치관을 드러냈다면, 부산 친박계의 돈줄인 현영희와 핵심 실세 현기환이 연루된 3억 원짜리 공천 장사는 박근혜의 뿌리가 영남…
‘착한 자본가’ 안철수에게 기댈 수 없는 이유
지면
이현주
레프트21 87호
2012. 8. 18
《안철수의 생각》 발간과 ‘힐링캠프’ 출연 이후 안철수에 대한 검증 공세도 이어졌다. 그러나 안철수는 최근 검증 공세에 아직 큰 타격을 입지는 않았다. 검증의 주체가 검증할 자격이 없는 자들이라는 점 때문일 것이다. 새누리당과 우파는 누구보다 재벌을 위한 정책과 사면에 노력했던 집단이다. 박근혜에 맞설 수 있는 대안이 안철수 말고는 없어 보인다는 정서도 …
박근혜 패퇴와 노동운동의 전진을 위한 진보정치 연합체가 필요하다
지면
레프트21 87호
2012. 8. 18
이 글은 노동자연대다함께가 8월 18일에 발표한 성명이다.노동자 정치세력화가 위기에 직면해 있다. 민주노총은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 철회를 선언했고, 통합진보당은 한 지붕 두 가족을 넘어서 실질적 분당으로 나아가고 있다. 통합진보당 구당권파에게 주된 책임이 있는 여러 불미스러운 과정을 거치며, 통합진보당은 노동자 단결과 투쟁의 무기이기는커녕 골치거리로 전…
진보의 정체성과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
지면
정선영
레프트21 87호
2012. 8. 18
최근 통합진보당의 위기 속에 십수 년간을 공들여 쌓아 온 노동자 정치세력화가 크게 후퇴하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개혁 입법안 제출은커녕 중요한 여러 정치 쟁점에서 입장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사태의 주된 책임은 통합진보당 구당권파에게 있다. 구당권파는 선거 부정 사태를 둘러싸고 최소한의 쇄신마저 거부하며 진보정치의 혁신을 바라던 노동자·청년 들에…
‘민주당의 왼쪽 날개’가 대안이라는 허튼 소리
지면
강동훈
레프트21 87호
2012. 8. 18
통합진보당의 분열 속에서 진보진영 일각에서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이 아니라 민주당과 전략적 제휴를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통합진보당 유시민 전 대표는 “민주당의 왼쪽 날개가 된다는 것도 의미 있는 시도”라고 했다. 유 전 대표는 “욕하고 비판하고 소리 지른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며 기층 투쟁의 의의를 폄하하면서 이런 주장을 폈다. …
진보의 원칙을 지키면서도 계급 단결의 정치를 추구해야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87호
2012. 8. 18
통합진보당 위기 속에서 진보신당의 주요 활동가들도 통합진보당 위기를 나름대로 평가하면서 대안들을 내놓으려하고 있다. 홍세화 대표와 장석준 정책위원회 의장이 참여한 글 모음집 《지금 여기의 진보》도 그런 시도의 일부다. 여기서 홍세화 대표는 “자본주의 위기의 시대에 실패한 자유주의 정권의 복권을 위해 좌파 정치-운동을 ‘실체 없는’ 존재로 전락시키려는 …
만도·에스제이엠 침탈 ? 고통전가 공세의 신호탄
:
민주노조운동의 반격을 건설하자
지면
박설
레프트21 87호
2012. 8. 18
에스제이엠·만도에서 벌어진 용역 침탈과 직장폐쇄는 지배자들의 추잡한 공모이자, 씻을 수 없는 범죄다. 한낱 용역업체가 미쳐 날뛴 것은 정부와 기업주들의 노조탄압 공세 때문이다. 정부와 자본은 올림픽과 휴가를 앞두고 전체 노동자들의 시선이 다른 곳을 향해 있을 때를 노렸다. 이들은 금융노조, 홍익대 청소·경비분회, 서희산업 노조 등에는 양보하거나 공격을 연…
누더기 주간연속2교대제, 묻지마 불법파견에 맞서
:
현대차 원·하청 연대 파업을 지속·확대하자
지면
허수영
레프트21 87호
2012. 8. 18
현대차에서 사측과 노동자들의 쟁투가 계속되고 있다. 현대차지부는 휴가 직후부터 8월 17일까지 시한부 파업을 지속했다. 그런데도 사측은 누더기 주간연속2교대제안과 비정규직안을 내놨고, 노동자들이 반발하자 임금 인상안을 제시하며 그 불만을 잠재우려는 듯하다. 보수언론은 사측의 제시안을 “파격적”이라고 과장 보도했지만, 이는 지난해 5.4퍼센트 임금 인상률…
“민주노총의 깃발을 걸고 에스제이엠을 지켜 주세요”
지면
강철구
레프트21 87호
2012. 8. 18
금속노조 에스제이엠지회 조합원들은 휴가도 반납한 채 투쟁을 지속하고 있다. 다친 노동자들도 붕대를 동여매고 투쟁에 동참하고 있다. 한 조합원은 “회사가 어렵다며 외주화해야 한다더니 용역깡패들을 고용하는 데 56억 원을 썼어요. ‘이번 기회에 기강을 바로잡겠다’며 협박문자를 보냅니다. ‘한 가족’ 어쩌구 하더니 본색을 드러낸 거죠” 하며 분노를 토했다. …
에스제이엠 노동자들에 대한 남아공 금속노조의 국제 연대
:
“우리는 노동자들의 피묻은 부품을 쓸 수 없다”
지면
레프트21 87호
2012. 8. 18
남아프리카공화국 금속노조가 에스제이엠 노동자들에게 강력히 연대할 것을 밝히며 국제 연대의 모범을 보여 주고 있다. 아래는 남아공 금속노조의 메시지를 축약한 것이다. 남아공의 그 어떤 자동차 운전자들도 노동자들의 피로 만들어진 차를 운전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오로지 이윤만을 목적으로 삼으면서 노동자들을 비인간적으로 폭행하는 기업을 용납할 수 없다.…
만도 사태가 보여 주는 쓰디쓴 교훈
지면
박설
레프트21 87호
2012. 8. 18
부품사 민주노조의 맏형 격인 만도 노조가 정권과 자본의 탄압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이 노동조합 운동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2008년 경제 위기 이후 유사한 일이 반복됐지만, 오랜 역사와 규모를 자랑하는 만도 노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봤던 것이다. 그러나 ‘자본이 작심하고 직장폐쇄 카드만 꺼내 들면 다 무너질 것’이라는 식의 견해는 과장이다. …
마르크스주의로 세상 보기
:
용역깡패 ─ 국가 폭력의 보조 수단
지면
강철구
레프트21 87호
2012. 8. 18
자본의 사병인 용역깡패들이 에스제이엠에서 유혈낭자한 폭력을 사용해 노동자들을 공장에서 내쫓은 것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경악했다. 투쟁 중인 작업장에 용역깡패들이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0년 이후 발레오만도, KEC, 유성기업 등지에서 자행된 일련의 폭력사태는 경제 위기 상황에서 자본가들이 ‘공권력’에만 의존하지 않고 기꺼이 사적 폭력에도…
다시 듣는 맑시즘 2012 ①
:
유럽연합과 유로의 미래 ― 마르크스주의적 분석
지면
소티리스 콘토야니스
레프트21 87호
2012. 8. 18
그리스사회주의노동자당(SEK)의 활동가인 소티리스 콘토야니스가 지난 7월 노동자연대다함께가 주최한 ‘맑시즘 2012’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 이 글은 콘토야니스가 7월 27일에 강연한 ‘유럽연합과 유로의 미래 - 마르크스주의적 분석’을 녹취한 것이다. 유럽연합의 본질과 구실, 저항의 과제에 관한 분석은 심화하는 유럽 경제 위기 속에서 대안을 모색하는 데 도…
알렉스 캘리니코스의 논평
:
갈수록 악화되는 ‘장기 불황’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레프트21 87호
2012. 8. 18
알렉스 캘리니코스는 런던대학교 킹스칼리지 유럽학 교수이며,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SWP) 중앙위원장이다. 알렉스 캘리니코스는 오늘날 불황이 더 오래 지속될 것이란 점에서 예전의 불황과 뚜렷이 다르다고 말한다.“올림픽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흥청망청 즐겨라. 곧이어 최악의 세계경제 전망이라는 숙취가 찾아올 것이다.” 나는 보통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의 말에…
이명박이 독도로 간 까닭은
지면
김영익
레프트21 87호
2012. 8. 18
이명박이 8월 10일 한국의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독도를 방문하면서, 그동안 화기애애하던 한일 양국 정부의 관계가 급속히 냉랭해졌다. 이후에도 이명박은 일왕이 한국을 방문하려면 “독립운동을 하다 돌아가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실 이명박의 급작스런 ‘변신’에 많은 사람들이 놀라워했다. 그는 “뼛속까지 친미·친일”인 자고, 무…
중미 갈등으로 격화하는 동아시아 ‘섬 전쟁’
지면
김영익
레프트21 87호
2012. 8. 18
독도는 동아시아에서 분쟁이 격화하는 여러 지역 중에 하나일 뿐이다. 홍콩에서 출발한 중국 시위대가 8월 15일 일본 순시선의 저지를 뚫고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상륙했다. 이들은 오성홍기를 펼치며 댜오위다오가 중국 영토라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중국과 일본 정부 간에 험악한 말들이 오간 것은 물론이다. 이 사건이 보여 주듯이, 남중국해의 스…
이집트
:
아래로부터 압력이 탄타위를 해임하다
지면
레프트21 87호
2012. 8. 18
이집트 대통령 모하메드 무르시가 최고군사위원회(SCAF) 수장인 탄타위를 지난 8월 12일 해임했다. 전 독재자 호스니 무바라크가 타도된 이후, 탄타위는 이집트 군부의 상징이었다. 그래서 8월 12일 수천 명이 타흐리르 광장에 모여 그가 쫓겨난 것을 축하했다. 무르시는 무슬림형제단 후보로 나와 6월 대통령에 당선했다. 최고군사위원회는 무르시 당선 며칠 …
전국적 파업이 계속되고 있다
지면
앤 알렉산더
레프트21 87호
2012. 8. 18
파업과 시위가 이집트 전역에서 계속되고 있다. 2백50명이 넘는 석유 기술자들이 포트사이드 시 인근에서 점거파업을 유지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간접 고용이 아닌 직접 고용을 요구하고 있다. 포트사이드의 알 주후르 중앙병원 의사들과 구급 대원들도 파업 중이다. 이들은 환자들에게 일상적으로 폭행당하는 보건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게 해 달라며 투쟁하고 …
시나이 공격으로 위험천만한 긴장이 고조되다
지면
샨 러딕
레프트21 87호
2012. 8. 18
이집트와 가자를 연결하는 라파흐 국경통과소에 대한 공격으로 이 지역에서 새로운 긴장이 조성되고 있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2주 전 이집트 군인 16명을 죽인 이 공격의 책임은 ‘이슬람주의 무장세력’에 있다. 이집트 정부는 이 지역의 ‘극단주의 관련 표적들’을 폭격했다. 하지만 많은 이집트인들은 이 주장을 믿지 않으며 라파흐 국경통과소 폐쇄를 원해 온…
시리아
:
“이것은 대중의 자발적 혁명입니다”
지면
주디스 오어
레프트21 87호
2012. 8. 18
현재 시리아 제2의 도시 알레포에서는 격렬한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 반군은 정부군의 정면 공격을 피해 전선에서 후퇴했다. 그러나 반군은 전열을 가다듬고 정부군 전투기의 공격에 맞서 완강히 버티고 있다. 시리아 홈스에서 온 무니르 아탓시는 이렇게 말했다. “알레포 사람들과 소식을 주고받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정부군은 가난한 동네들을 공중…
저항은 민중의 통제 아래 있다
지면
시문 아사프
레프트21 87호
2012. 8. 18
지역조정위원회들을 이끌고 있는 시리아 혁명 지도부는 최근 성장하고 있는 자유시리아군 부대들이 준수해야 할 행동 수칙을 공표했다. 데이르 엘주르, 홈스, 다마스쿠스 등 반란 지역의 많은 주요 부대들이 이 수칙을 지키겠다고 서약했다. 알레포의 한 부대도 이 헌장에 동의했지만, 알레포를 방어하고 있는 주요 통합 부대는 아직 동의하지 않았다. 이번에 행동 …
대안적 사상과 조직이 등장하고 있다
지면
바셈 치트
레프트21 87호
2012. 8. 18
최근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서 이탈이 늘고 있는 데서 보듯 아사드 정권은 무너지고 있다. 아사드 정권은 오직 민중반란을 잔혹하게 짓밟으며 버틸 뿐이다. 대중 운동 일부는 정권의 무자비한 공격에 대응해 무기를 들지 않을 수 없었다. 운동 자체가 살아남는 것이 진정한 쟁점이다. 혁명은 매우 개방적이고, 중앙집권적 지도부가 존재하지 않는다. 여러 면에서 이…
미국 대선
:
‘오바마냐 롬니냐’보다 중요한 것
지면
김준효
레프트21 87호
2012. 8. 18
대선이 3개월 앞으로 다가온 미국에서 평범한 노동자·서민의 현재 상황은 결코 좋지 않다. 4천7백만 명이 빈곤층으로 분류될 정도로 빈곤이 확산돼 빈곤률은 46년 만에 최고치고, 실업률은 공식 통계만으로도 8퍼센트 아래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닥터 둠’(‘파멸 예언 박사’) 루비니는 “미국 경제가 앞으로도 수년 동안 추세를 밑도는 성장을 피할 수 없을 것…
대선과 복지 논쟁
:
부자 증세로 양질의 보편적 복지를
지면
장호종
레프트21 87호
2012. 8. 18
8월 8일 정부와 새누리당이 합의해 내놓은 세제개편안은 박근혜의 ‘맞춤형 복지국가’가 기업주·부자 맞춤형 복지국가라는 사실을 보여 줬다. 새누리당은 지난 4월 총선에서 복지 확대를 위해 5년 동안 26조 5천억 원을 더 걷겠다고 했는데 이번 세제개편안을 보면 증세 규모는 그 4분의 1도 안 되는 5조 8천억 원(5년 누적) 정도다.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정규직 노동자가 더 내야만 보편적 복지가 가능한가
지면
장호종
레프트21 87호
2012. 8. 18
진보진영 내에는 보편적 복지를 하려면 정규직 노동자들도 세금을 더 내야 한다는 견해(이른바 ‘보편적 증세’)가 있다. ‘건강보험 하나로 시민회의’가 대표적인데 이들은 노동자들이 건강보험료를 대폭 인상해 무상의료를 하자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이 운동은 대중적 호응과 지지를 얻지 못해 왔다. 그 이유는 첫째, 복지를 늘리려면 그동안 투쟁으로 쟁취한 임금…
보편적 복지가 노동자들에게 이로운 까닭
지면
장호종
레프트21 87호
2012. 8. 18
이명박의 무상보육 후퇴 시도는 지배자들이 결코 호락호락 복지 확대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단지 재정적자 때문만이 아니다. 지난해에 추가된 예산에 현재 부족분까지 다 합쳐봐야 0~2세 무상보육에 필요한 재정은 3조 원 정도인데 이는 4대강 사업에 들어간 연간 예산의 절반 수준이다. 그런데 기획재정부는 “돈 문제가 아니”라며 “교육 방향…
핵발전 추진의 만행 — 밀양은 7년째 전쟁 중
지면
이슬기
레프트21 87호
2012. 8. 18
지금 밀양 주민들은 신고리원전 전력공급용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투쟁을 7년째 이어오고 있다. 올해 1월에 고(故) 이치우 씨(74세)는 한전의 폭력적인 공사 강행에 맞서 분신했다. 그래도 한전은 잠시 공사를 중단했다가 6월부터 공사를 재개했다. 765kv 초고압 송전탑 건설 반대 투쟁에 참가하는 주민들은 대부분 평생을 바쳐 농사를 지어 온 백발의 할…
이주노동자에 대한 인종차별적 공격에 함께 맞서자
지면
레프트21 87호
2012. 8. 18
고용노동부와 법무부가 잇달아 이주노동자를 공격하는 조처들을 추진하고 있다. 노동부는 8월 1일부터 이주노동자들이 직장을 옮길 권리를 사실상 박탈했다. 그동안 이주노동자들은 사업장 변경을 세 번 할 수 있었고, 이때 노동부가 알선한 사업장 중에서 자신이 원하는 곳을 선택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일방적으로 사업주들의 선택을 기다려야 한다. 3개월 내…
학교비정규직
:
유령살이 그만! 파업을 준비하는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
지면
조수진
레프트21 87호
2012. 8. 18
‘유령살이’를 거부하고 교육감 직접고용·호봉제 실시·전직종 무기계약제를 요구하며 행동에 나선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이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 7월 18일까지 진행된 파업찬반투표에 학교비정규직노조(이하 학비노조) 연대회의 소속 조합원 85퍼센트가 참여해 92.6퍼센트(2만 5천여 명)의 압도적인 지지로 파업을 결의했다. “제가 파업 한 마디 하면…
비정규직 교수
:
비정규직과 대량해고 양산할 시간강사 악법에 맞서자
지면
이아혜
레프트21 87호
2012. 8. 18
지난 8일 교과부의 고등교육법(‘시간강사법’) 시행령 개정안 공청회가 무산됐다. 교과부는 공청회를 고려대에서 개최하려 했지만, 학내 구성원들의 압력으로 개최 하루 전에 서대문구청으로 장소를 급하게 변경했다. 그러나 한국비정규교수노조 조합원들은 공청회 장소를 기습 점거해서 공청회를 무산시켰다. 공청회를 강행하려는 구청 공무원 일부가 “배우신 분들이 왜 이…
충남지역 건설플랜트
: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라”
지면
조명지
레프트21 87호
2012. 8. 18
충남지역 플랜트 노동자들이 단체협약 체결을 요구하며 투쟁 중이다. 충남지역에는 LG화학, 현대오일뱅크 등 대규모 석유화학 단지가 밀집돼 있다. 노동자들은 공휴일 유급휴가 보장과 연월차 확대, 경조사 시에 휴가 연장, 휴게시설 확대, 노조활동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건설플랜트노조 충남지부 수석부지부장은 플랜트 노동자들이 “몇 년째 제자리인 임금과 제…
르노삼성
:
‘절망퇴직’이냐 희망을 위한 투쟁이냐
지면
유병규
레프트21 87호
2012. 8. 18
르노삼성자동차가 경제 위기의 고통을 노동자들에게 떠넘기려 하고 있다. 최근 사측은 연구개발과 디자인 부문을 제외한 전체 인원의 80퍼센트인 4천8백여 명에 대해 ‘희망퇴직’을 추진하고 있다. 르노닛산그룹 회장 카를로스 곤은 ‘구조조정의 황제’, ‘코스트 킬러(Cost Killer)’, ‘구조조정 전문가’로 악명을 떨쳐 왔다. 지난 2000년 닛산에서…
건설노조 서울북부건설기계지부
:
적정 임대료 보장하고 노동시간 단축하라
지면
박재순
레프트21 87호
2012. 8. 18
서울북부건설기계지부 조합원들과 25톤 연합회 회원들이 8월 7일부터 왕십리 뉴타운 1공구 공사 현장 앞에서 집회와 노숙농성을 벌이고 있다. 노동자들은 임대료(임금)에서 유류대·수리비·보험료·장비 할부금을 제외하면 오히려 일을 할수록 손해를 보는 현실을 개선하려고 “적정 임대료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또 건설기계노동자들은 새벽 5시부터 흙을 실어 나…
독자편지
누구를 위한 핵발전인가
지면
양효영
레프트21 87호
2012. 8. 18
‘원자력’이라는 말은 과학적으로 어긋난 말이다. 이른바 ‘원자력’ 발전이라는 것은 원자가 아니라 핵에서 힘을 얻는다. 원자에서는 그런 힘을 얻을 수 없다. 하지만 정부는 곧 죽어도 ‘핵발전’이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 핵 분열로 인한 발전은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다. 이런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서 원자력이라는 말을 쓰는 것이다. 핵발전으로 인한 피해는 자…
독자편지
문제는 당신이 아니라 지금 이 체제다
지면
박한솔
레프트21 87호
2012. 8. 18
나는 20대다. 그리고 알바생이다. 식당에서 음식을 나르고, 설거지를 하고, 계산을 하고, 청소를 하는 그 흔한 식당 알바생이다. 그날도, 내가 아무리 팔아도 내 돈이 되지 않는 빈 그릇을 정리하고 있었다. 그때, 바로 옆 테이블에서 대화가 들려왔다. 어느 교수가 남학생에게 하는 충고인 듯했다. “취업을 잘하려면 외모를 잘 가꿔야 해. 잘생기라고 말하…
독자편지
독도 세리머니를 징계한다는 IOC의 위선
지면
안병철
레프트21 87호
2012. 8. 18
박종우 선수가 축구 경기 후 ‘독도 세리머니’를 벌이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메달 수여를 보류했다. “박종우의 행동이 ‘정치적 행위’였으며 올림픽에서는 어떠한 정치적 표현도 엄격하게 금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IOC의 행동은 위선적이기 짝이 없다. IOC는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찢어진 성조기를 들고 나와 ‘9·11 테러’ 희…
독자편지
폭염 속 소나기처럼 반가운 〈레프트21〉
지면
이희철
레프트21 87호
2012. 8. 18
2009년에 광주교도소에 수감돼 있을 때에도 〈레프트21〉 동지들의 도움을 받았는데 이번에 또 이렇게 도움을 주시는군요. 늘 감사히 생각하면서도 제대로 감사 인사조차 전하지 못했습니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국 옥중 동지들에게 귀중한 바깥 소식 전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갇힌 조건에서는 바깥 소식이 폭염 속 소나기처럼 반가운 접촉이 아닐 수 없…
누구의 말일까요?
지면
레프트21 87호
2012. 8. 18
“네거티브에 너무 시달려서 ‘멘붕’이 올 지경입니다.” 박근혜. 우린 너 때문에 멘붕 “우리 주군을 헤치려는 자에게 [염산을] 얼굴에다 뿌릴 각오가 돼 있습니다.” 박사모의 한 회원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이름과 색깔만 달라졌지, 다른 것은 달라진 게 없다.” 새누리당 김태호의 양심고백? “우리 나라에는 종북세력이 많다. 종북세력을 때려잡…
꼴라주 80
:
이상동몽(異床同夢)
지면
일루젼
레프트21 87호
2012. 8. 18
노다: 타이밍 죽인다. 요즘 도쿄에 반핵애들 20만명이나 모여! MB: 야 말도마라! 나 비리 뽀록나서 끝장날뻔 했어! 노다: 아예 대마도까지 질러주면 안되냐? MB: 야~ 지금도 겁나 티나!
독자편지
쉴새 없이 돌아가는 '라인'을 타며
오선희
레프트21 87호
2012. 8. 19
“당신을 이해합니다, designed for humans” 휴대폰이 사람들을 이해한다는 광고가 귀에 박힐 듯 들려온다. 그런데 그 휴대폰을 만드는 공장에서 일을 하는 노동자가 되어 보니 이해받기는커녕, 사람이 아니라 기계 부품이 된 것 같다. 등록금은 비싸고, 물가는 계속 오른다. 불황에 아빠 사업은 잘 안 풀리고, 용돈은 줄고, 자취 생활은 빠듯하다…
남아공 마리카나 광산 대학살
:
이윤을 위한 피비린내 나는 만행
찰리 킴버
레프트21 87호
2012. 8. 20
파업 중인 남아프리카공화국 광원 노동자들이 8월 16일, 경찰의 총격을 받았다. 영국의 사회주의자 찰리 킴버가 이번 학살로 이어진 일들과 그리고 그 뒤의 경제적 이해관계를 분석했다. 남아공 경찰들이 러스텐버그 인근 마리카나 백금 광산의 파업 노동자들에게 총을 쏴 수십 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며칠 사이 다른 충돌에서도 열 명이 목숨을 잃었다.역겹기 그지…
독자편지
시리아
:
민중의 힘을 믿고 서방 개입에 반대해야 한다
최병현
레프트21 87호
2012. 8. 20
최근 시리아 아사드 정권이 2만 명이 넘는 군대를 동원해서 반군을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폭탄이 쏟아지고 가족들이 죽어가는 아비규환 속에서 고통받고 있을 시리아 민중에 연대감을 느끼는 이라면, “당장 학살은 막아야 하지 않겠냐?”는 주장에 누구라도 공감할 것이다. 그러나 뉴스거리가 될 때 관심 가지고 말 것이 아니라, 꾸준히 이런 국가의 학살에 반대하…
이주노동자 투쟁
:
젊고 활기찬 투쟁의 새 세대가 등장하다
임준형
레프트21 87호
2012. 8. 20
8월 19일 오후 3시 보신각에서 ‘고용허가제 폐지! 사업장 이동의 자유 보장! 노동기본권 쟁취! 이주노동자 투쟁의 날’ 집회가 열렸다. 집회가 열린 이유는 최근 고용노동부가 이주노동자들의 사업장 이동권을 사실상 박탈했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이주노동자들이 노동부가 알선한 사업장 중에서 자신이 원하는 곳을 선택할 수 있었다. 그러나 새 지침은 일방적으로 사…
현대차 비정규직 투쟁을 지지하고 연대하자!
—
적반하장식 “죽창” “폭력” 매도를 중단하라
레프트21 87호
2012. 8. 21
이 글은 8월 21일 노동자연대다함께 울산지회가 낸 성명이다.“현대차 비정규직지회 전 조합원은 오늘 죽을 각오를 했다” 8월 21일 새벽에 현대차 비정규직지회가 발표한 성명서는 비장하다. 현대차 본관 앞에서 연좌 농성을 하던 비정규직 조합원들이 사측 관리자들과 바리케이드를 뚫고 울산 1공장 앞까지 진출했고, “쓰레기 사측안을 폐기하라”며 투쟁했다. …
현대차 사내하청 성희롱 사건 손해배상 판결 규탄 성명
:
하청업체와 원청 사장이 책임 없다는 궤변
2012. 8. 21
최근 법원이 성희롱 피해 사실을 알렸다는 이유로 부당해고됐다가 투쟁 끝에 복직한 현대차 사내하청 성희롱 피해 여성노동자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하청업체 사장과 원청인 현대차의 책임을 부정하는 판결을 내렸다. 현대차를 상대로 한 현대차 원하청 노동자들의 투쟁이 벌어지고 있는 지금, 법원이 명백히 사측에 유리한 판결을 내린 것이다. 이 글은 8월 21일 …
노동자연대다함께 교사모임 성명서
:
정부는 반교육적인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 지침을 철회하라
2012. 8. 23
이 글은 8월 21일 노동자연대다함께 교사모임이 발표한 성명서다.지난 16일 교과부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를 무시하고 학교생활기록부(이하 생기부)에 학교폭력 사실을 기록하는 지침을 강행한다고 밝혔다. 이뿐 아니라 이를 거부하는 교사를 징계하고, 거부 교육청은 특별 감사를 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는 학교폭력의 기록 자체를 거부하지는 …
독자편지
진보신당 대선운동 기자회견을 보고
김동혁
레프트21 87호
2012. 8. 23
여의도에 있던 도중 멀찍이서 진보신당이 ‘낡은’ 조직노동자 대신 ‘배제된 노동’을 정치의 장으로 이끌어 새로운 노동자정치를 이루자고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보았다. 여기서 진보신당은 기존의 진보정치의 실패가 전적으로 ‘조직노동’의 책임이며 새로운 진보정치에서 더 이상 포석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노동자들이 더 이상 하나가 아니’라는 표현으로 선언했다. 불안정…
독자편지
개혁주의와 선거를 무시해서 넘어설 수 있는가?
오동환
레프트21 87호
2012. 8. 23
일부 급진좌파들이 ‘노동자연대다함께’가 낸 진보대연합에 관한 성명과 관련한 여러 쟁점들을 꺼내 놓은 것을 보게 됐다. ‘구 민주노동당의 국회의원들이 한 일이 무엇있냐’ 하는 주장부터 시작해서, 민주당, 국민참여당 세력과 민족주의 좌파를 동일시해서 ‘노동자연대다함께’가 추구하는 진보대연합을 야권연대의 다른 말로 보는 견해, 진보대연합의 귀결은 구 민주노동당이…
드러나는 마리카나 대학살의 진실
레프트21 87호
2012. 8. 24
남아프리카공화국 광원 34명이 경찰에게 잔혹하게 사살당했다.파업중인 남아공 광원들이 경찰 총격에 살육당하는 모습이 담긴 TV 영상에, 전세계는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 그러나 차츰 드러나는 학살의 진실은 훨씬 더 충격적이다. 이건 비극적인 판단 착오 같은 게 아니었다. 학살은 고의적이었다. 주 경찰은 무장한 노동자들의 공격에서 스스로를 보호한 게 아니…
남아공 광원 노동자들에 대한 학살이 보여 준 것
레프트21 87호
2012. 8. 24
남아공에서 벌어진 파업 노동자에 대한 학살은 단지 인간적인 비극이 아니다. 이것은 심지어 아래로부터의 중대한 봉기를 통해 개혁이 이뤄진 사회에서도 자본주의 논리가 지속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 지 보여 준다.오늘날 남아공에서는 투쟁을 통해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 체제를 해체하며 탄생한 정권이 노동자들과 빈민들에 대한 야만적인 착취와 탄압을 관장하고 있다.…
남아공 광원들의 저항과 연대가 커지고 있다
최용찬
레프트21 87호
2012. 8. 24
8월 16일 마카리나 광원 학살이 자행된 뒤, 남아공에서는 이에 항의하는 행동들이 확대되고 있다. 학살 다음날 희생자 가족들과 광원의 부인들이 거리로 나와 아파르트헤이트 정권에 반대하는 투쟁노래를 다시 부르며 시위를 벌였다. 백금 광산 파업은 다른 광산으로 확대되고 있다. 로얄 바포켕 백금광산 노동자들이 8월 22일 파업에 돌입했고 앵글로 아메리칸 백금 광…
독자편지
혁명적 정치신문의 조직자적 역할
권도반
레프트21 87호
2012. 8. 24
1백 년도 더 전에 레닌은 자신의 동지와 지지자들에게 포부 있게 말했다. “나에게 조직을 주시오. 그러면 러시아를 뒤엎을 것이오.” 〈레프트21〉 기자들은 당당하게 회원들에게 주장해야 한다. “혁명적인 입장의 글을 쓰겠소. 혁명가를 조직해 오시오.” 조직가로서의 회원들은 〈레프트21〉의 주장이 노동계급 운동의 승리에 걸맞는가, 변혁을 지향하는 데 충…
현대차 정규직 활동가들
:
"사측의 안을 거부하고 연대 투쟁을 결의해야"
레프트21 87호
2012. 8. 24
이 글은 8월 24일 현대차지부 대의원대회를 앞두고, 정규직 활동가들이 발표한 비정규직 투쟁 연대 선언이다.3000명 신규채용안 수용 반대 현대자동차지부 정규직 활동가 선언 불법파견 대법판결을 인정하지 않고, 사내하청이라는 불법고용을 용인하며, 현대차 사내하청 노동자들과 전국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희망을 꺾는 3000명 신규채용 안을 수용해서는 안 됩니…
낙태처벌법 합헌 판결 규탄 성명
:
여성의 낙태 결정권이 우선이다
2012. 8. 25
8월 23일, 헌법재판소는 여성의 요청으로 임신 6주 된 태아를 낙태한 한 조산사가 낸 낙태처벌법(형법 270조 1항)에 대한 헌법소원에 대해 결국 합헌 판결을 내렸다. 이것은 여성의 결정권을 무시한 낙태 처벌법에 다시 한 번 손을 들어 준 여성차별적 판결이다. 이 글은 '여성의 임신·출산 결정권을 위한 네트워크'가 8월 24일에 발표한 규탄 성명이다. …
독자편지
진보정치 연합체에 대한 입장에서 군더더기로 보이는 점들
차경윤
레프트21 87호
2012. 8. 27
노동자연대다함께가 발표한 성명 ‘박근혜 패퇴와 노동운동의 전진을 위한 진보정치 연합체가 필요하다’의 내용은 하등 문제가 없다. 다만 성명이라는 점에서 불필요한 사족이 거슬리고, 오해 소지를 낳는 글의 균형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 우선 성명은 굵직한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 근거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하겠으나 너무 세부적 설명, 특…
현대차 비정규직 아내의 편지
:
“세상 모든 비정규직의 희망이 되겠습니다”
레프트21 87호
2012. 8. 27
이 글은 8월 24일 현대차 울산공장 앞에서 열린 ‘불법파견 납치테러 정몽구 구속, 모든 사내하청 정규직 전환 울산연대의 날’에서 한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의 아내가 연설한 편지다.안녕하십니까. 저는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지회 가족대책위 화**입니다. 저희 가족은 2010년 CTS 투쟁(비정규직 점거파업) 이후 해고자 가족이 되었습니다. 해고된 지 이제 1년…
8월 11일 전국노동자대회
이미진
레프트21 87호
2012. 8.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