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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지상주의 보육 현실에 도전하는 부모 단체 발족

10월 13일 오후 2시 마포 민중의 집에서, 참보육을 위한 부모연대(참보연)가 공식 발족했다. 암울한 보육 현실에 부모들이 나서서 진보적 목소리를 내는 부모 단체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지난 수 개월 동안 준비한 결실이다.

세계적으로 경제 위기가 장기화되면서 각국 지배자들은 노동자들을 해고하거나 기존의 복지 정책을 후퇴시키고 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닌데 최근에도 무상보육 정책이 후퇴할 조짐을 보였다.

한국의 경우, 육아의 높은 사회적 책임에도 불구하고 보육 시설의 90퍼센트 이상이 민간에 의해 운영되는 등 자본주의적 이윤과 경쟁의 논리가 관철됨에 따라 많은 문제를 낳고 있다. 급식 비리, 유령 아동 등록, 횡령 등의 사건이 이어지고, 그 피해를 고스란히 아이와 부모들과 보육교사들이 받았던 것이다. 정부 정책 역시 이를 부추겼다.

이번에 발족한 참보연은 이 같은 현실에 도전하며,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랄 권리, 우리 부모들이 행복하게 기를 권리를 위해" 부모들이 중심이 되어 "보육 현장의 양심적인 보육교사들의 목소리를 지지"하면서, "공공성이 강화된 보육, 아이들의 인권이 존중 받고, 쾌적한 환경에서 자라고 일하고 기를 수 있는 보육환경"을 목표로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아직 규모는 크지 않다. 이번 발족식에는 회원과 연대단체를 포함해 스무 명 정도가 참가했다. 하지만 인천, 부산, 광주 등 일부 도시에 참보연과 비슷한 성격의 부모 단체들이 있고, 참보연은 이들과 힘을 모아 나가기 위한 준비를 할 것이다. 이것은 앞으로 참보연 등 보육운동이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 주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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