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5일에 ‘노동자연대학생그룹 이화여대모임(옛 대학생다함께 이화여대모임)’과 ‘이화여대 사회과학동아리 함께 만드는 변화’에서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지원하는 리플렛을 뿌리고 모금과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시험기간이라 학교에 사람이 별로 없었음에도 많은 학생들이 서명과 지지메시지 쓰기, 모금에 동참했다.
먼저 가판에 다가와서 분노하며 서명에 동참한 학우부터 이제까진 잘 몰랐지만 얘기를 듣고 마음 아파하는 학우까지 많은 사람들이 현대차 사측이 법도 안 지키면서 노동자들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통장도 가압류했다는 말을 듣고는 어이없어하며 선뜻 모금에 동참했다.
한 시간만에 8만 5천1백 원이 모금 됐다. 지지 메세지 판에도 응원의 목소리들이 담겼다.
한 외국인 학생은 자신도 지지 메시지를 쓰고 싶다면서 먼저 다가왔고, 지나가던 고등학생들도 서명에 동참했다.
홍보전에 참여한 한 학생은 학생들이 이런 문제에 관심이 없을 줄 알았는데 “희망을 본 것 같다”고 느낀 바를 말하기도 했다.
많은 학생들이 졸업을 하고 비정규직으로 취직을 하게 된다. 그래서 비정규직 문제를 이야기했을 때 마치 자신의 이야기처럼 공감하고 지지해 주는 학우들이 많았다. 홍보전을 하면서 현대차 동지들의 투쟁이 학생들의 투쟁이기도 하다는 것이 많이 느껴졌다.
10월 26일 울산 현대차 포위의 날에서 받은 지지메시지와 모금을 전달받은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박현제 지회장은 기뻐했고 송전탑 위의 천의봉 사무장께서도 전화 연결로 “학생들의 지지 활동을 잘 보고 있다”며 감사를 표했다. 송전탑 위의 동지들을 보니 이번 한 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내에서 투쟁을 더 많이 알리고 지지활동을 벌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화여대에서도 연대를 더 넓게 확산시켜 현대차 비정규직 투쟁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