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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주의경향(IST) 성명서:
유럽 공동총파업은 투쟁의 도약대가 돼야 한다

 이 글은 그리스 사회주의노동자당(SEK), 스페인 엔루차(En Lucha), 아일랜드 사회주의 노동자당, 영국 사회주의 노동자당(SWP), 남아프리카공화국 킵레프트(Keep Left), 터키 혁명적 사회주의 노동자당, 한국 노동자연대다함께 등이 속해 있는 국제사회주의 경향(IST)이 2012년 11월 5일 발표한 성명서다.

그리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 남키프로스, 몰타의 노동조합들이 유럽 전체 긴축 반대 행동의 날의 일부로 하루 공동 총파업을 선언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이것은 지난 2년 동안 유럽 전역에서 진행된 긴축과 노동자 권리 공격에 맞선 대중 저항들을 연결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이것은 또한 현장 평조합원들이 투쟁을 강화하라고 지도부에 압력을 가한 것을 반영하고 있다.

1930년대 이후로 지금 같은 규모의 위기는 없었다. 트로이카가 도입한 악독한 긴축 프로그램들이 수백만 명의 삶을 파괴했다. 공공서비스는 그리스에서는 완전히 몰락하는 수준에 이르렀고 포르투갈과 스페인도 그 길을 따르고 있다. 공공부문 대부분에서 임금은 20퍼센트 삭감됐다. 빈곤선 이하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매주 수천 명이 집에서 쫓겨나고 있다.

모든 지표들은 위기가 깊어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스페인에 대한 유럽중앙은행의 전면적인 구제금융이 임박했다. 그리스에서 추가 긴축은 사마라스 정권을 몰락시킬 수 있고 심지어 유로존 탈퇴를 부를 수도 있다.

노동자들은 이런 공격에 맞서 싸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 긴축 쓰나미로 가장 크게 피해를 입은 그리스 노동계급이 저항의 선두에 서 왔다. 지난 2년 동안 수백 건의 부문별 파업과 시위와 결합돼 벌어진 20차례가 넘는 총파업은 두 정부를 무릎 꿇게 했고 정치적 급진화를 낳아 급진좌파가 선거 승리의 문턱까지 오르는 상황을 낳았다.

스페인에서 분출한 ‘분노한 자들’ 운동-전체 인구의 약 25퍼센트가 참가한 것으로 추산된다-은 라호이 정부에 대한 저항을 고무하고 있다. 포르투갈에서는 대중 시위가 전체적으로 임금을 7퍼센트 삭감하려는 코엘료의 계획을 중단시켰다. 대중 시위와 파업이 이탈리아, 영국 등에서도 벌어졌다.

반자본주의 좌파

그 어느 때보다 이러한 저항을 일반화시킬 필요가 있다. 노동자 계급에 대한 공격의 정도를 감안할 때 형식적인 시위들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분명하다. 하루 총파업은 동원을 위한 훌륭한 집중점이 된다. 특히 국경을 뛰어 넘은 공동의 투쟁에 모든 노동자들을 단결시킬 때 더욱 그렇다.

물론 11월 14일 파업이 그 자체로 목적이 돼서는 안 된다. 이 파업은 부문별 파업, 점거, 봉쇄와 전투적 시위와 같은 앞으로의 투쟁을 위한 도약대가 돼야 한다. 또한 더 광범한 유럽 공동의 투쟁을 위한 전진이어야 한다

긴축에 대한 저항은 점거 운동이나 다른 풀뿌리 운동들 같은 보다 일반적인 정치적 대응들과 결합돼야 한다. 실질적인 좌파적 대안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나치가 더 큰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그리스 황금새벽당은 어떻게 파시스트가 이번 위기를 통해 성장할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가장 분명한 예다. 하지만 이들이 전부가 아니다. 극우가 프랑스, 헝가리, 스페인에서도 지지를 획득하고 있다.

부채 상환 반대, 부자증세, 긴축 반대, 최저임금 인상, 60세 정년 보장, 은행 국유화와 은행에 대한 민주적인 노동자 통제와 같은 요구를 바탕으로 광범한 사회-정치운동이 시급하게 요구된다. 이 운동은 인종차별주의와 파시즘에 맞선 민주적 변화를 위한 투쟁과 결합돼야 한다. 점거 운동은 긴축에 대한 반대를 의회의 특권이나 부르주아 민주주의라는 사기의 핵심을 향한 투쟁과 연결시켰다.

정치인들과 기존 정치 체제에 대한 소외가 종종 주장되는 것처럼 세상을 바꾸기 위한 투쟁의 정치를 거부하는 것으로 나가지는 않는다. 여론조사 결과는 수백만 명이 위에서 제시한 기본 강령적 요구를 지지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 그리스에서 시리자가, 프랑스에서 좌파전선이 선거에서 성공한 것, 스페인에서 좌파연합(Izquierda Unida)과 좌파 민족주의자들에 대한 지지가 증가한 것은 이 점을 반영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이런 급진 좌파가, 유럽의 많은 곳에서 우파와 긴축에 길을 열어 주고 있는 사회민주주의와 단절하도록 하는 것이다.

광범한 긴축 반대 전선을 건설하는 것과 정치적으로 독립적인 반자본주의 좌파를 강화하는 것이 결합돼야 한다. 공동전선 강화와 반자본주의 좌파 강화는 함께 진행된다. 반자본주의 좌파는 오직 자본의 우선순위만을 따르는 유럽연합에 대한 저항을 강화시킬 수 있다. 대안은 국경을 뛰어넘은 노동자들의 단결이고 아래로부터의 사회주의적 민주주의다.

사장들의 유럽 반대!!

11월 14일 모두 나서자!!

반자본주의 대안을 건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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