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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니파와 시아파가 단결했다”

“수니파와 시아파가 단결했다”

미국의 주류 경제 신문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라크 민중의 분노가 커져서 미군이 이라크에서 패배하고 있다고 점차 우려하고 있다.

“일부 이라크인들이 새로운 투쟁을 보면서 반란에 대한 자신들의 견해를 분명히 재평가하고 있다는 조짐들을 점차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포위당한 팔루자 주민들을 도와주기 위해 헌혈하려는 사람들과 구호 물품을 전달하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많은 바그다드 주민들이 팔루자에서 빠져 나온 사람들에게 숙식을 제공하겠다고 신청하고 있고, 수니파와 시아파가 이제 단결했다고 선언하는 배너들과 간판들이 도처에 걸려 있다.

바그다드에서 담배를 파는 한 사람이 어제 말하기를 자기는 고객들한테서 세금을 걷어 미국인들과 싸우는 민병대에게 기부하기로 결심했다고 했다.

미국의 여론과 언론은 이라크가 미군에게 제2의 베트남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라크와 아랍의 언론은 이미 이라크인들과 팔레스타인인들을 비교하기 시작했고 아랍의 민족적 자긍심, 명예, 희생을 부각시키고 있다.

미국 관리들은 대중이 봉기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주장하지만, 총파업을 호소한 성직자에게 대중이 충성하는 것을 보면 지난 몇 주 사이에 미국인들과 이라크인들의 관계가 얼마나 틀어졌는지를 알 수 있다.

주말에 바그다드의 거리는 거의 텅 비었고 대다수 상점은 문을 닫았다. 학교, 대학, 관공서도 문을 닫았다.

지금까지 미군 장교들은 12만 9천 명의 병력으로도 충분하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소수 반군과 연합군 사이의 전투가 계속될 것인지, 그리고 그런 전투가 공동의 적에 맞서 무기를 들고 싶어하는 민간인들―수니파와 시아파 모두―에게 확산될 것인지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