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현대차 비정규직 동지들 모두 힘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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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시 대한문 앞에서 현대차 비정규직 파업 지지 각계 단체 공동 기자회견이 진행됐습니다.
주최 단체에 연명한 단체가 1백 개가 넘었습니다.
오늘 직접 참가해서 발언해 주신 분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백기완 선생님, 김성희 민교협노동위원장, 김소연 대통령 후보, 김순자 대통령 후보, 진보신당 강상구 부대표, 진보정의당 정진후 국회의원, 통합진보당 이혜선 최고위원, 금속비정규직투쟁본부본부장 이영수, 예수살기 최헌국 목사님 등이었습니다.
저도 노동자연대다함께 회원으로서 참가해 이렇게 발언했습니다.
최병승, 천의봉 동지가 철탑에 오르자 송전탑의 전선을 타고 전국 곳곳으로 연대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저희도 서울, 경기, 부산, 울산, 대전, 충청 지역 등에서 서명과 모금을 받았고 저희가 모은 모금만 5백만 원에 이르렀습니다. 학생들은 비정규직이라는 말 자체가 없어져야 한다며, 꼭 승리하시라는 지지메시지를 남기고, 연대 집회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사측은 대법원 판결과 전국적 연대, 철탑 농성, 현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에도 불구하고 불법파견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최병승 동지에게 입사원서를 내라는 것이나,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단계적 채용하겠다는 것 모두 불법파견 인정하지 않는 꼼수일 뿐입니다.
사측은 신규채용안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갈라치기 하고, 연대하는 정규직 노동자들을 고소·고발하며 비정규직과 정규직을 갈라치기 하고 있습니다. 이 갈라치기 막는 방법은 노동자들이 내건 “모든 사내하청 정규직화”를 포함한 6대 요구안으로 비정규직과 정규직이 단결하여 투쟁하는 것입니다.
주류 대선후보들은 경제민주화를 말하면서도,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경제민주화는 바로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 모두가 정규직화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특히, 박근혜는 ‘사내 하도급 법’을 만들어 불법파견을 합법화시키려 하면서, 노동자들을 보호하는 법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정몽구는 박근혜 당선만 바라보면서 시간을 끌고 있습니다. 박근혜와 정몽구 모두 현장의 파업으로 완전히 날려버립시다.
최근 날씨가 많이 추웠습니다. 철탑 위의 두 동지가 동상에 걸렸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두 동지를 지키는 방법은 하나뿐입니다. 연대의 힘을 철탑으로, 현장으로 보냅시다. 어제도 4시간 파업이 있었고, 내일도 6시간의 파업이 있습니다. 연대의 힘을 파업 현장으로 보냅시다!
계속 연대하겠습니다. 비정규직 동지 여러분 모두 힘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