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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용 동지 2차 공판

김우용 동지 2차 공판

법정에서 투쟁의 정당성을 옹호하다

4월 14일 3시 수원지방법원에서 김우용 동지의 2차 공판이 열렸다. 기아자동차 정규직·비정규직 노동자들과 다함께 회원 등 80여 명이 재판을 방청했다.

참가자들은 4월 2일 1차 공판에 이어 이 날도 법원 앞에서 김우용 석방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재판정으로 향했다.

재판장 정원태는 1차 공판 때 방청자가 2백여 명이나 된 것에 놀라, “재판 방청자 수를 60명으로 제한”하는 어처구니없는 조치를 내렸다. 이것은 공개 재판의 원칙을 훼손하는 것이다.

경찰은 2시쯤부터 법원 정문을 막고 방청권 검사를 했다. 법원은 노동자들에게 투쟁조끼를 벗고 들어오라고 강요했다. 이 소식을 들은 한 민가협 활동가는 “노동자들은 투쟁 조끼를 작업할 때도 입고, 집회에 갈 때도 입고, 집에 갈 때도 입는 데 이것을 벗고 들어오라는 것은 팬티만 입고 들어오라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노동자들은 즉석에서 토론을 벌여 법원의 요구에 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참가자들은 법원으로 행진해 걸어갔고 경찰은 투쟁 조끼를 입은 노동자들을 ‘솎아내며’ 출입을 막았다.

참가자들은 “법원이 무슨 권한으로 노동자들의 복장을 단속하는가? 만약 투쟁 조끼를 벗으라고 계속 강요한다면 우리는 방청을 거부할 것이고, 김우용 동지와 변호인에게 이 사실을 알려 터무니없는 재판부의 처사에 항의하는 뜻으로 재판 기피 신청을 내겠다.”며 항의했다.

우리가 단호하게 항의하자 경찰은 움찔했는지 곧바로 법원 정문을 열었다.

참가자 모두 법정에 들어오려 하자 법원 직원들이 방청권 없는 사람들을 막았다. 복도에서 계속 항의가 벌어졌고, 법정 안에서도 방청객이 “먼 곳에서 동료의 재판을 방청하러 많은 사람들이 왔다. 법정 안에 빈 공간이 있는데 방청할 수 있게 해 줄 수 없는가?”하고 요청했다.

김우용 동지도 “내 재판을 보기 위해 동료들이 야간 작업 마치고 쉬지도 못한 채 오거나, 월차나 조퇴서를 쓰고 왔는데 방청권을 제한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항의했다.

재판장은 “법원이 안 된다면 안 되는 것이다.”며 “수백 명이 법정을 가득 메운 채 박수와 환호를 보내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 아니다.” 하고 묵살했다.

김우용 동지는 1차 공판에 이어 이 날도 자신감 있는 태도로 노동자들이 벌인 투쟁의 정당성을 매우 훌륭하게 논증했다.

이 날 재판에서 검사와 판사는 “왜 정규직이 하청 노동자 해고에 항의했는가?” 하고 물고 늘어졌다. 김우용 동지는 “하청 노동자도 우리 동료들이다.”하고 반박하며, “쇳덩어리 2개가 작업중인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 바로 옆에 떨어졌는데, 관리자들은 사람이 안 다쳤으니 그냥 라인을 돌리자고 했다. 그가 정규직이었다면 그렇게 했을까?” 하고 주장해 가슴 뭉클하게 했다.

법원 측이 방청객 수를 제한하고 전투 경찰까지 동원해 고압적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김우용 동지와 방청객들은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재판이 끝난 뒤 열린 정리 집회에서 한 노동자는 “4월 30일(3차 공판)에는 1천 명을 조직해서 판사를 놀라게 해주자.” 하고 주장했다. 다른 방청객은 “투쟁 조끼를 못입게 하는 것은 법적 근거도 없고 말도 안 된다. 다음 재판에는 항의의 뜻으로 투쟁 조끼나 반전 티셔츠를 입고 오자.” 하고 주장했다.

김태훈

김우용 동지 재판을 보고 나서

4월 2일 수원지법에서는 사측의 고소고발에 의해 구속된 김우용 동지의 1차 공판이 열렸다. 이 재판에 앞서 우리는 법원 앞에서 구속 동지 석방을 위한 집회를 했다. 그 자리에 2백여 명의 동지들과 김우용 동지의 어머니가 참가했다.

너무도 많은 동지들이 참석한 덕분에 공판이 진행된 110호 법정에는 앉을 자리가 없어 수십 명이 통로에 서서 방청을 할 정도였다.

공판이 진행되는 동안 김우용 동지는 진술을 통해 시종일관 정부와 검찰과 경찰이 연계된 표적수사에 항의했고 정당한 조합 활동에 대해 고소고발을 한 사측의 부당함을 알려냈다.

김우용 동지가 법정에 들어오고 나갈 때 마음에서 우러나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공판진행 과정에서 김우용 동지가 자신의 정당함을 진술하자 당황한 검사는 열 네 가지의 고발 내용 중에서 서너 개를 삭제하겠다고 판사에게 말했다. 이는 검사 스스로 부당한 고소고발이었음을 시인한 꼴이었다. 점점 작아져가는 검사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지금까지 우리들의 활동이 너무도 정당한 것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번 재판은 나의 활동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현 상황을 직시하고 어떠한 탄압에도 굴하지 않는 강력한 투쟁을 해야함을 깨닫게 해주었다.

가아자동차 조합원 이재선

김우용 동지 어머니는 말한다

“이제 나오면 더 열심히 싸우라고 할 겁니다”

김우용 석방대책위원회와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은 4월 2일 김우용 동지의 1차 공판이 있기 전 김우용 석방과 노동탄압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 집회에 많은 사람들이 참석한 사실에 고무된 김우용 동지의 어머니는 이날 집회에서 이렇게 연설했다.

“난 내 아들이 왜 구속이 됐는지도 잘 모릅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이렇게 우용이 나올 때까지 싸워주세요. 전에는 우용이가 이런 것 못하게 말렸지만 이제 나오면 더 열심히 싸우라고 할 겁니다.”

김우용 동지 석방을 위해 당신이 할 수 있는 일

● 김우용 석방을 촉구하는 서명과 모금에 동참해 주십시오.(후원계좌:새마을금고 3708-09-010415-3 김우용석방대책위)

● 김우용 석방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해 주십시오.(서명과 성명서 발표에 필요한 자료는 cafe.daum.net/freewooyong 자료실에 있습니다.)

● 김우용을 구속한 검찰에 항의 전화를 해 주십시오.(수원지검 검사 이정회 031-210-4200)

● 김우용 동지에게 격려 편지를 보내 주십시오.

우)442-190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183번지 수원구치소 332번 김우용

전자우편으로도 편지를 보낼 수 있습니다. 김우용석방대책위 카페(cafe.daum.net/freewooyong)에 들어와서 ‘김우용에게 편지쓰기’ 게시판에 편지를 남겨 주면 됩니다.

● 김우용 3차 공판에 참가합시다.

3차 공판은 4월 30일(금) 오후 3시 30분 수원지법 110호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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