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용을 석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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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용을 석방하라
지난 4월 30일 김우용 동지 3차 공판이 열렸다. 이 날 재판은 검찰측 증인들이 모두 출석을 거부해 5분 만에 끝나 버렸다. 검찰이 증인으로 세우려던 사람들은 사측 관리자들이었는데, 이들은 현장 조합원들 앞에서 감히 증언할 엄두를 내지 못해 출석을 거부했다. 이들이 비공개 재판을 원한다는 의사를 전해 왔으나, 재판부는 비공개 재판 요청을 거부했다.
이 날 재판에 약 120여 명의 기아차 노동자들이 참가했는데, 사측 증인들이 재판정에 서지 못한 것을 매우 통쾌해했다. 이 날 기아차 조립 3공장 B반은 사실상 라인 가동이 중단돼 ‘재판 파업’이 벌어졌다. 라인을 돌려야 할 조합원들이 대부분 사측 증인이 나온다는 소식에 단단히 벼르며 재판에 참가했기 때문이다.
재판 후 김우용석방대책위 회원들은 메이데이 전야제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로 올라왔다. 김우용 석방대책위는 지난 4월 30일 메이데이 전야 행사와 5월 1일 본대회 이틀 동안 김우용 동지 석방을 위한 캠페인을 벌였다. 20여 명의 기아차 조합원과 대책위 회원들이 참가했고, 캠페인은 활력 있게 진행됐다. 메이데이에 참가한 많은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노동자와 연대하고 작업장 안전사고에 항의하다 구속된 노조 활동가를 방어하자”는 호소에 관심과 지지를 보냈다.
단병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9명의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당선자들도 김우용 석방 촉구 서명에 동참했다. 이 날 캠페인에 참가한 조합원과 대책위 회원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이틀 동안 무려 1천736명이 서명했고, 141만 2천970원이 모금됐다.
작업장에서도 김우용 동지에 대한 지지와 연대가 확산되고 있다. 재판 과정에서 사측과 경찰의 현장 사찰이 폭로되면서, 점점 더 많은 조합원들이 ‘김우용 동지에 대한 공격은 노조 전체에 대한 공격의 일환’이라는 대책위의 호소에 공감하고 있다.
현재 하체2B, 완성1·2(B조), Q공정·더블체크·지원반(B조), 개선조·조립4반(B조), 의장3B, 의장1B 등 조립 3공장 내의 많은 부서와 조합원들이 김우용석방대책위 활동을 지지하며 서명과 모금에 동참하고 있다. 현장내 동료 조합원들의 지지와 연대는 김우용 동지에게 커다란 힘이 될 것이다.
그 동안 김우용 대책위는 메이데이 캠페인을 포함해 모두 6천8명에게 서명을 받았고, 290만 9천870원을 모금했다. 동지들의 적극적인 후원에 깊은 고마움을 전한다.
김우용석방대책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