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폐업 철회 투쟁 ― ‘돈보다 생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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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지사 홍준표는 2월 26일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 이후, 최근 휴업을 예고하며 폐업을 위한 실질적 조처를 시작했다.
이미 공중보건의사를 제외한 의사 11명에게 4월 21일부로 계약 해지를 통보한 상태다. 입원한 환자들에게 전화나 문자메시지로 퇴원하거나 다른 병원으로 옮기라고 종용한다.
한 환자 보호자는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가해 진주의료원 폐쇄를 막아 달라고 절절하게 호소했다.
“어머니가 뇌졸중으로 입원한 지 반년이 넘었다. 처음에는 대학병원에 입원했는데 간병비만 한 달에 3백만 원이 나왔다.
“경남FC 축구팀 지원한다고 1년에 50억 원을 쓴다는데 이 돈 절반이면 의료원 운영할 수 있다. 이런 데 지원하라고 세금 내는 거다.
“홍준표는 진주에 병원 많다고 한다. 맞는 얘기다. 돈 있으면 뭐가 걱정이겠냐. 골라 가면 되지. 어머니 면회하고 택시 타는데 기사가 대뜸 그러더라 ‘이제 돈 없는 환자는 죽어야 한다’고. 부탁한다. 꼭 막아 달라.”
홍준표는 이런 절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폐업을 밀어붙이고 있다. 적자 논리가 먹히지 않자 “진주의료원은 강성노조의 해방구”라며 의료원 폐업의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떠넘기려 한다. 그러나 진주의료원 노동자들의 임금은 지난 6년 동안 동결됐고, 2012년 8월부터는 그마저도 지급되지 않고 있다.
청산 절차
4월 18일 도의회에서 조례개정안이 통과되면 진주의료원 청산 절차가 본격화할 듯하다.
그러나 진주의료원 노동자들은 폐쇄 조처에 맞서 강고하게 싸우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진보정당들,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게 벌어지고 있다.
3월 14일과 27일 두 차례에 걸쳐 보건의료노조가 주축이 돼 노동자와 시민 5백여 명이 경남도청 앞에서 폐업을 철회하라고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27일에는 보건의료노조 조합원 13명이 삭발을 했고, 보건의료노조 울산경남지역본부는 도청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를 위한 연대도 확산되고 있다.
4월 6일에는 서울과 여러 지역에서 창원 경남도청으로 ‘돈보다 생명 버스’가 출발한다. 참가자들은 같은 날 진행되는 ‘진주의료원 살리기 시민 희망 걷기 대회’에 결합해 경남도청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 것이다.
4월 13일에는 창원 ‘만남의 광장’에서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를 위한 전국노동자대회가 예정돼 있다.
진주의료원과 나아가 공공병원을 지키는 투쟁에 지지와 연대를 보내자.
‘돈보다 생명버스’ 진주의료원 지키기 희망걷기대회
일시 : 4월 6일(토)
- 오후 3시 - 진주의료원 살리기 출정식
- 오후 5시 - 진주의료원 지킴이 출범식
- 오후 5시 30분 - 투쟁문화제
장소 : 경남 진주시 진주의료원
주최 : 희망걷기대회 준비위원회
*걷기 대회는 취소됐고 투쟁문화제 형태로 진행됩니다.
*급박한 상황으로 인한 잦은 일정 변경에 양해를 바랍니다.
4월 13일(토) 진주의료원과 공공의료를 살리는
돈보다 생명 버스가 출발합니다!
버스 타는 법
오전 8시 30분 대한문 앞에서 출발합니다. 정시 출발!
버스비 1인당 2만 원 (식대 제외)
※참가신청은 4월 12일(금) 오후 1시까지 알려주세요.
문의 010-9569-4075 (문자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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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료원 지키기 공공의료 강화 국민대회
일시 : 4월 13일(토) 오후 2시
장소 : 창원 만남의 광장
주최 : 진주의료원 지키기 공공의료 강화 범국민대책위,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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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진
시간 : 4월 13일(토) 오후 3~4시
장소 : 창원 만남의 광장에서 경남도청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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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료원 휴·폐업 철회! 공공의료 사수! 의료영리화 저지! 전국노동자대회
일시 : 4월 13일(토) 오후 4시
장소 : 경남도청 앞
주최 : 민주노총
주관 : 보건의료노조, 진주의료원 폐업철회를 위한 경남대책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