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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트21 101호
:
미제국주의가 한반도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
—
발행 기간
2013년 4월 1일
~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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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북한에게 핵은 불가피한 선택일 수 있다고 본다
지면
송하나
레프트21 101호
2013. 3. 25
이 독자 의견에는 다른 독자의 반론(“북한 지배계급의 핵무장을 ‘존중’해서는 안 된다”)이 있다. 〈레프트21〉 100호에 실린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불가피한 선택인가?’ 기사 내용에 이견이 있다. 북한의 핵 개발이 북한에게 있어 불가피한 조처가 아니라는 서술은 앞선 〈레프트21〉의 북한 핵에 대한 규정과 모순된다. 앞서 〈레프트21〉은 북핵을 ‘미 …
독자편지
북한 지배계급의 핵무장을 ‘존중’해서는 안 된다
지면
장한빛
레프트21 101호
2013. 3. 26
이 글은 “북한에게 핵은 불가피한 선택일 수 있다고 본다”는 송하나 씨의 독자 편지에 대한 장한빛 씨의 반론 글이다.송하나 동지가 동북아시아의 위기의 원인을 제국주의 압력에서 찾고, 동시에 북한 체제에 대해서도 국가자본주의라고 생각하는 것은 옳다. 나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러나 송하나 동지는 거기에서 한발 더 나아간다. 제국주의가 원인 제공을 했…
꼴라주 93
:
큰일 낼 놈들
지면
일루젼
레프트21 101호
2013. 3. 30
누구의 말일까요?
지면
레프트21 101호
2013. 3. 30
“제2의 5·16을 하겠다거나 제2의 유신을 하겠다고 말할 수 없는 박근혜 대통령이 내세울 수 있는 박정희표 정치는 ‘제2의 새마을운동’밖에 없다.” 한홍구 교수 “급속도로 확산하는 동성애 문화 때문에 이혼이 증가하고 결혼은 감소해 저출산 문제는 더욱 심화될 것” 우익 변호사 전용태의 과대망상 “해킹 하루 만에 북한 소행임을 밝혀내는 …
미국 제국주의가 한반도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
—
핵폭격기·핵잠수함, 호전적 우파는 필요없다
지면
김영익
레프트21 101호
2013. 3. 30
동아시아의 긴장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댜오위다오(센카쿠) 영유권을 놓고 중국과 일본이 첨예하게 대치했다. 그리고 동아시아 해역에서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각종 연합훈련과 중국·러시아의 맞불 훈련이 이어졌다. 지금 한반도는 이런 불안정의 한가운데 놓여 있다. 한·미·일의 대북 압박에 대응해 북한이 로켓 발사와 핵실험을 감행했다. 그러자 미…
독자편지
가정 양육 유도가 아니라 국공립시설 확충을
지면
장미순
레프트21 101호
2013. 3. 30
지난해부터 시행된 정부의 ‘무상보육’ 정책은 무늬만 무상보육일 뿐 문제가 많다. 박근혜 정부가 내놓은 보육 정책들도 문제투성이라 부모들의 비판과 비난이 끊이지 않는다. 정부가 올해부터 보육 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0~2세 아동의 가정에 지급하는 양육 수당을 현금에서 바우처로 전환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부모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애초부터 구체적 계획과 충분한 …
독자편지
성기 수술 없이도 원하는 성별 인정한 판결을 환영하며
지면
이나라
레프트21 101호
2013. 3. 30
3월 15일 서울서부지방법원은 기존의 성을 제거했지만 성기 성형수술을 받지 못한 FTM(성전환 남성) 5명에 대해 가족관계등록부상 성별을 남성으로 인정했다(여성에서 남성으로 정정). 성전환자들과 성소수자 운동은 이번 판결을 크게 반기고 있다. 2006년 대법원이 성전환자 성별 정정을 허가했지만 허가 요건으로 성기 성형을 요구해 왔는데, 성기 성형수술은 위…
독자편지
표절, 어떻게 봐야 할까?
지면
이아혜
레프트21 101호
2013. 3. 30
최근 공직자, 연예인, 인기 강사 등 이른바 유명인들의 표절 고백이 줄을 잇고 있다. 배우 김혜수가 최근 석사논문 표절을 인정하고 학위를 반납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개그우먼 김미화, 스타 강사 김미경도 같은 일로 자신이 진행하던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반대로, 대통령 비서실장 허태열, 신임 경찰청장 후보자 이성한 모두 박사학위 논문 표절이 드러났으…
독자편지
일본의 평화헌법은 어떻게 위협받았나
김동혁
레프트21 101호
2013. 3. 30
〈레프트21〉 97호와 100호에 실린 연재 기사인 ‘아베의 일본은 어디로 ― 마르크스주의적 분석’은 일본의 ‘평화헌법’을 둘러싼 모순을 밝히고, 사회주의자로서 일본의 재군비를 명백하게 반대해야 한다는 점을 알려 매우 유익한 기사였다. 하지만 지면의 한계로 평화헌법이 제정된 배경과 평화헌법이 어떤 식으로 위협을 받았는지를 상세히 소개하지 못한 것은 아쉽…
독자편지
영화 〈지슬〉을 보고
:
제주의 피맺힌 역사를 보여 주다
장미순
레프트21 101호
2013. 3. 30
독립영화 〈지슬〉은 아름다운 섬 제주의 피맺힌 역사 4.3항쟁을 소재로 한 영화다. 이 영화는 아름다운 영상과 제주 사람들의 삶을 미학적으로 보여 주지만 국가 권력의 잔인한 폭력에 민초들의 삶이 얼마나 처참하게 파괴됐는지도 보여 준다. 영화를 본 후 한동안 가슴이 먹먹하고 뻐근했다. 4.3 때 가족이 몰살당하고 어린 나이에 천애고아가 돼 천형 같은 삶을 …
영화 ‘지슬’과 제주 4·3 항쟁 65년
:
제국주의는 어제도 오늘도 야만을 부른다
지면
유병규
레프트21 101호
2013. 3. 30
영화 〈지슬 - 끝나지 않은 세월2〉(오멸 감독)이 ‘작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영화는 제주 4·3항쟁을 다룬다. 1948년 겨울, 한 마을 주민들이 군인들의 학살을 피해 중간산지대 동굴로 피신했다. 며칠만 있으면 마을로 돌아갈 수 있다는 기대에 지슬(감자의 제주도 방언) 몇 개 챙겨 온 것이 전부였다. 영화는 주민들의 순박함을 해학적으로 다루지만, …
동아시아 불안정 ― 제국주의론으로 파헤치기 ①
:
자본주의에 내재한 지정학적 경쟁
지면
김영익
레프트21 101호
2013. 3. 30
동아시아와 한반도에서 불안정이 점차 커지자, 그 원인을 놓고 많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안타깝게도 이 갈등의 근본 원인을 제국주의로 바라보는 사람은 드물다. 그러나 고전 마르크스주의 전통의 제국주의론은 오늘날 동아시아 불안정의 핵심 원인을 정확히 분석하고 올바른 대안을 제시해 줄 수 있다. 니콜라이 부하린(1888~1938년) 러시아 볼셰비키의 지…
잇따른 폭발과 독가스 유출, 노동자의 죽음
:
이윤을 위한 살인을 멈춰 세우자
지면
이상윤
레프트21 101호
2013. 3. 30
최근 노동자들이 잇따라 사고로 죽고 있다. 올해 1월 삼성전자 화성공장에서 불산이 누출돼 노동자 한 명이 죽고 네 명이 크게 다쳤다. 지난해 8월 LG화학 청주공장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재료공장에서 폭발사고로 노동자 여덟 명이 죽고 세 명이 다쳤다. 충남 당진의 현대제철에서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동안 감전, 추락, 끼임 사고로 노동자…
10년 만에 성사된 원광대 학생총회
:
비싼 등록금과 구조조정에 대한 분노를 확인하다
지면
박영준
레프트21 101호
2013. 3. 30
3월 28일 원광대에서 전체학생총회(이하 ‘총회’)가 2천3백여 명이 모여 성사됐다. 올해 원광대는 등록금을 0.6퍼센트 인하했는데, 이는 고작 2만 1천 원밖에 안 되는 사실상 동결이었다. 많은 학생들이 이에 불만을 품고 총회에 참가한 것이다. 총학생회가 꾸린 학생총회 실천단은 매일 선전전을 하며 총회를 헌신적으로 조직했다. 지난해에도…
고려대 세종캠퍼스 강의 대란
:
강의 축소와 강사 대량 해고에 반대한다
지면
소민호
레프트21 101호
2013. 3. 30
올해 고려대 세종캠퍼스에서 핵심교양과목 18개와 전공과목 31개가 사라졌다. 학생들은 수강 신청 대란을 겪었다. 학년 진급에 필요한 17학점은커녕 등록 기준인 12학점도 채 신청하지 못해 휴학을 할 수밖에 없는 학생들이 생겼다. 학교 당국은 미봉책으로 1학점짜리 체육 수업을 40여 개 늘리고 수강 신청 인원 제한을 풀었다. 그러나 오히려 이 때문에 강의…
진보의 진로 논쟁
:
사회민주주의를 어떻게 볼 것인가
지면
김지윤
레프트21 101호
2013. 3. 30
최근 진보정당들 내에서 ‘사회민주주의’를 둘러싼 논의가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 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는 올해 초에 “집권을 목표로 하는 정당으로서 … 한국의 미래 모델과 사회 시스템을 만들어가자”며 사민주의를 당 노선으로 제시한 바 있다. 노회찬 대표는 “이제까지 한국의 진보정당들은 일종의 사민주의 정당으로 분류되는 것이 정확하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개혁주의에 대한 사회주의자들의 태도
지면
김지윤
레프트21 101호
2013. 3. 30
개혁주의는 노동자 투쟁의 자기 제한적 경향을 반영한다. 자본주의에서 노동자들은 대개 자신들의 물질적 조건의 즉각적 개선이나 일부 특정 부당함에 반대해 투쟁한다. 동시에 자본주의에서 노동자들은 기업주들에 맞서 격렬히 싸울 수는 있지만, 그때조차 감히 자본주의까지 타도할 엄두는 못 낸다. 이런 상황에서는 모든 노동자 투쟁은 협상으로 끝날 수밖에 없다…
이석기·김재연 의원 자격심사
:
‘종북’ 마녀사냥에 맞서 통합진보당을 방어하자
지면
김종환
레프트21 101호
2013. 3. 30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안을 공동으로 발의했다. 우파 정부를 비판·견제하라고 노동자들이 뽑은 국회의원을 멋대로 쫓아내려는 것이다. 무엇보다 ‘돈봉투 전당대회’, ‘차떼기 대선자금’ 등 온갖 부패와 추문의 장본인들이 누구를 심사하겠다는 것인지 어처구니가 없다. 본회의장에서 누드 사진을 검색하고, 온 국민을 상…
끝나지 않은 전교조 법외노조화 공격 시도
:
규약시정명령 거부 입장을 계속 확산시키자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101호
2013. 3. 30
정부가 전교조에 규약시정명령 압박을 가하고 있다. 해고자의 조합원 자격을 인정하는 규약 조항을 삭제하라는 것이다. 정부는 규약을 문제 삼아 전교조의 목에 법외노조화 칼날을 들이대고 있다. 이것은 결코 해고 조합원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물론 해고 조합원들은 일제고사, 시국선언, 진보정당 후원 등 매우 정당한 활동을 하다 해고됐고 우리는 이들을 방어해야 한…
왜 자유주의자들은 ‘자유’를 못 지키는가
지면
김종환
레프트21 101호
2013. 3. 30
민주통합당이 새누리당의 통합진보당 마녀사냥을 돕고 나선 것은 그들이 ‘사상의 자유’라는 민주적 기본권조차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세력이라는 것을 보여 준다. 2007년 대선 패배 이후 민주당이 1980년대 권위주의 정부에 맞서 싸운 야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요구가 숱하게 있었지만, 모두 무망한 것으로 드러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군사정권 시절 민주당은…
북한과 ‘종북’ ─ 마녀사냥의 빌미
지면
이현주
레프트21 101호
2013. 3. 30
8월 28일 국가정보원이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사무실과 자택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하고, 통합진보당 활동가 3명을 체포했다. 박근혜 정권은 이석기 의원과 통합진보당 활동가들에게 내란음모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씌우려 한다. 국가보안법을 빼 들어 쟁점을 흐리고 정치 위기를 돌파하려는 것이다. 민주주의를 수호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왜 지금의 마녀사…
돌파구를 찾기 힘든
:
한국 자본주의와 박근혜노믹스
지면
정선영
레프트21 101호
2013. 3. 30
박근혜는 끝이 보이지 않는 세계경제 위기 상황에서 집권했다. 최근 용산 개발 부도 위기는 한국 경제 내부에 도사린 시한폭탄도 보여 줬다. 이런 상황에서 박근혜는 박정희가 경부고속도로를 깔고 중화학공업을 육성했듯이, IT 고속도로를 깔고 각 산업에 과학기술을 융합해 경제 발전을 이루겠다고 한다. 이런 “창조경제”를 통해 임기 내에 고용률을 70퍼센트로 높…
매카시즘, 송두율, 일심회 …
:
역사를 통해 보는 좌파 마녀사냥
지면
이현주
레프트21 101호
2013. 3. 30
8월 28일 국가정보원이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사무실과 자택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하고, 통합진보당 활동가 3명을 체포했다. 박근혜 정권은 이석기 의원과 통합진보당 활동가들에게 내란음모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씌우려 한다. 국가보안법을 빼 들어 쟁점을 흐리고 정치 위기를 돌파하려는 것이다. 민주주의를 수호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왜 지금의 마녀사냥…
‘큰 정부’가 신자유주의보다 진보적인가?
지면
정선영
레프트21 101호
2013. 3. 30
장하준 교수는 박근혜의 경제 정책이 “과거 줄푸세 같은 신자유주의 노선을 내세웠을 때에 비해서 엄청나게 좌경화됐다” 하고 말한 바 있다. “필요한 투자와 정부 지원을 해서 경제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박정희 모델이었다면 그건 항상 유효한 전략”이라는 것이다. 김상조 교수도 박근혜 정부가 ‘재벌의 불법행위를 용인했던 과거의 정부와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
위기에 대한 박근혜의 대응
:
강성 우파 전진 배치와 공안 발톱 드러내기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101호
2013. 3. 30
취임하고 한 달이 지났지만 박근혜 정부의 위기는 여전하다. 장·차관급 고위 인사들이 벌써 일곱 명이나 짐을 쌌다. 지지율은 계속 정체·하락하고 있다. 일곱 번째 낙마가 일어나자, 친박계인 새누리당 대변인 이상일마저 “청와대는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공개 비판했다. 이처럼 예상보다 빨리 정치 위기가 찾아왔지만, 박근혜를 괴롭히는 위기의 요소들이 충…
벌써 터지기 시작한 부패 지뢰밭의 뇌관들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101호
2013. 3. 30
법무부차관 김학의를 옷 벗게 만든 ‘별장 성상납’ 사건의 본질은 고위층과 기업주가 ‘로비와 특혜’로 유착했다는 의혹이다. 이 사건과 관련된 보도와 묘사를 보면, 박정희 정권이 유신 시절 밤마다 벌였다는 술잔치가 떠오른다. 이 사건으로 이 사회 최상층부에서 군림해 온 자들이 얼마나 그물망처럼 유착해 특권을 주고받으며 부패한 사생활을 공유하는지 일부나마 드러…
마르크스주의로 세상 보기
:
부패와 자본주의는 어떻게 한 몸인가
지면
성지현
레프트21 101호
2013. 3. 30
“건국 이래 단시간 최다 기록”을 수립하며 박근혜 인사들이 부정부패로 줄줄이 낙마했다. 사실 박근혜 자신이 박정희 시대부터 이어져 온 부정부패의 원조라 할 수 있다. 한국의 모든 정권과 재벌 들은 수십 년 동안 서로 긴밀하게 도우며 권력을 유지하고 부를 축적했다. 예컨대, 삼성은 정권과 유착해 재벌로 성장할 수 있었다. 삼성 그룹 창업자 이병철은 일제…
운동 속의 논쟁
:
민영화가 민간의 자율성과 선택권을 늘리는가
지면
장호종
레프트21 101호
2013. 3. 30
진보진영 내에 ‘모든 민영화를 반대할 수는 없다’는 견해가 있다. 특정 부문은 민영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주장은 낯설지 않다. 2002년 김대중 정부 당시 철도·발전·가스 민영화에 맞서 노동자들이 파업에 나섰을 때도 일부 NGO는 노동자들의 투쟁을 흔쾌히 지지하지 않았다. 공기업들이 그동안 저지른 환경 파괴와 부패를 보면 민영화 반대는 기껏해야 …
유로존과 긴축의 실패를 보여 준 키프로스 위기
지면
파노스 가르가나스
레프트21 101호
2013. 3. 30
최근 그리스와 전 세계 언론의 관심이 키프로스 위기에 쏠렸다. 주류 언론은 이렇게 주장한다. “러시아 올리가르히”(소련 해체 후 성장한 재벌 세력)의 자금 세탁으로 굴러가는 키프로스 경제를 개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이다. 러시아의 ‘큰손’들이 런던 주택 시장이나 축구 구단에 투자하는 것은 정당한 일이지만 그들이 키프로스 은행들에 돈을 맡기면 “카지노 경…
위기는 어디서 비롯했는가
지면
차승일
레프트21 101호
2013. 3. 30
키프로스는 2008년 유로존에 가입하며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올랐다. 2008년 한 해에만 자금 유입이 32퍼센트 증가했다. 키프로스 은행들은 해외 기업들의 조세 피난처와 자금 세탁처 구실을 하며 많은 자금을 끌어들였다. 예금 이자도 다른 나라보다 높게 쳐줬다. 그 결과 은행 자산이 GDP의 8배에 이르게 됐다. 이렇게 급증한 자산으로 은행들은 그리스 국…
전선이 첨예해지고 있는 그리스
레프트21 101호
2013. 3. 30
지난 2월에 그리스에서 일어난 총파업은 반긴축 파업과 항의 행동을 파괴하려는 정부의 술책에 맞선 훌륭한 대응이었다. 그리스의 혁명적 사회주의자 니코스 루도스가 그리스 운동의 발전을 설명한다. 니코스 루도스는 그리스 사회주의노동자당 활동가로 2010년 방한해 노동자연대다함께가 주최한 ‘맑시즘2010’에서 유럽 재정 위기와 그리스 노동자들의 저항 등을 주제로 …
사회주의자들은 SNS를 어떻게 봐야 할까?
지면
장호종
레프트21 101호
2013. 3. 30
새로운 매체의 등장은 언제나 사회주의자들의 관심을 끌곤 했다. 특히 거대한 자본이 필요한 방송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은 인터넷 매체의 등장은 선전·선동의 기회에 목말라하는 사회주의자들에게 큰 기회로 여겨지기도 했다. 최근 가장 유력한 인터넷 매체로 자리잡은 SNS(트위터, 페이스북 등)도 이런 기대를 받고 있는 듯하다. 지난 대선 전에도 이 나라 진보·개…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 투쟁 ― ‘돈보다 생명’을!
지면
장석민
레프트21 101호
2013. 3. 30
경남도지사 홍준표는 2월 26일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 이후, 최근 휴업을 예고하며 폐업을 위한 실질적 조처를 시작했다. 이미 공중보건의사를 제외한 의사 11명에게 4월 21일부로 계약 해지를 통보한 상태다. 입원한 환자들에게 전화나 문자메시지로 퇴원하거나 다른 병원으로 옮기라고 종용한다. 한 환자 보호자는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가해 진주의료원 폐쇄를…
독자편지
“단결을 가능케 할 대안을 제시하는 신문”
지면
김성수
레프트21 101호
2013. 3. 30
3년 전에 작업장 내 게시판에서 〈레프트21〉이 발간된다는 내용의 리플릿을 보게 됐습니다. 자본주의에 대한 변혁적 대안을 간략하게 소개하면서, 신문의 성공을 기원하는 사람들의 격려 문구를 싣고 있었습니다. 궁금함을 느껴 직접 정기구독을 신청했습니다. 그러나 1년간은 ‘사회주의가 사유재산을 인정하지 않고 폭력 혁명으로 수많은 인명을 볼모로 잡는다’는 인식 …
독자편지
“더 많은 노동자들이 이 신문을 읽어야 합니다”
지면
정병진
레프트21 101호
2013. 3. 30
2010년 현대차 울산공장의 CTX 점거파업 때 〈레프트21〉을 알게 됐습니다. 저와 조합원들은 파업에 동참하며 매일 집회를 했거든요. 거기서 처음 신문을 구입했습니다. 보자마자 신선한 충격을 받았어요. 우리 파업 소식을 싣는 신문도 있다는 것이 매우 반가웠습니다. 우리가 하는 파업 소식이 자세히 나와 계속 읽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산업 노동자들의…
독자편지
‘빨간’ 신문 〈레프트21〉과의 첫 만남부터 지금까지
지면
서정은
레프트21 101호
2013. 3. 30
체제를 뛰어넘는 새로운 대안을 찾는 진보적 대중에게, 혁명적 사회주의 관점으로 현 정세를 분석하고 운동의 방향을 제시하는 혁명적 신문의 구실은 중요하다. 사상의 변화에 굴곡이 있던 나는, 2011년 겨울 한미FTA 반대투쟁을 거치면서 좀더 급진적인 조직과 사상 경향을 탐색하게 됐다. 지난해 4월 노동자연대학생그룹에서 주최한 포럼뿐 아니라, 다른 운동 단체…
꺼지지 않은 시리아 혁명의 불씨를 걱정하는 서방 지배자들
지면
시문 아사프
레프트21 101호
2013. 3. 30
서방은 시리아 개입 수준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그 개입 대상은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아니다. 자바 알누스라(JAN) 등 이슬람주의자들과 지하드 투사들과 봉기에서 강력한 세력으로 부상한 부대들이 서방의 표적이다. 시리아 정부는 무너지기 직전이다. 시리아 정부군은 무장력은 상당하지만 전국 곳곳에서 후퇴하고 있다. 현재 서방 지배자들과 아랍 동맹국들은 시…
1979년 이란 혁명에서 배운다
:
해방을 쟁취할 아랍 노동자의 잠재력
지면
레프트21 101호
2013. 3. 30
1979년 이란 노동자들이 악랄한 독재자 샤를 타도하고 권력을 잡았다. 그러나 좌파가 오류를 범한 탓에 권력이 다른 세력에 넘어가고 말았다. 2011년 시작한 이집트 혁명도 독재자 무바라크 타도 후 진로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이란 혁명의 교훈은 이집트 혁명과 좌파가 갈 길을 보여 준다. 비브 스미스가 이란 혁명을 살펴본다.아랍에서 혁명이 일어나 주요 동맹…
이 땅에 살기 위하여
지면
이미진
레프트21 101호
2013. 3. 30
3월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 기자회견에서 만난 이주 여성. 어린 그의 표정은 이 땅에서 그가 겪었을 일을 감히 짐작하게 한다. 이 땅에 살기 위해 기계처럼 일하고, 노예처럼 무시당하면서 살아야 했다. 피부색이 다른 죄로 억압, 착취, 차별, 냉대 속에서 인간 사냥을 당해야 했다. 인종차별 정책을 강화하는 박근혜 시대에 다시, 이 땅에 살기 위해 외…
활동가들의 투쟁 달력
지면
레프트21 101호
2013. 3. 30
‘돈보다 생명버스’ 진주의료원 지키기 희망걷기대회 일시 : 4월 6일(토) 오후 3시 - 진주의료원 살리기 출정식 오후 5시 - 진주의료원 지킴이 출범식 오후 5시 30분 - 투쟁문화제 장소 : 경남 진주시 진주의료원 주최 : 희망걷기대회 준비위원회 *걷기 대회는 취소됐고 투쟁문화제 형태로 진행됩니다. *급박한…
독자편지
4·3 항쟁
:
미군정과 한국 정부가 행한 끔찍한 학살과 저항
홍원민
레프트21 101호
2013. 4. 1
영화 〈지슬〉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에서도 소수 극장에서만 상영되고 있는 이 영화는 1948년 제주도에서 벌어졌던 4·3 사건을 다룬 영화다. 평화롭게 살던 마을 사람들을 학살하고 여성들을 강간하는 군인들, 그러한 복마전에 분개하며 상관을 살해하고 탈영하려는 사병들의 모습들이 냉혹할 정도로 새하얀 겨울 풍경 속에 묘사되는 한편, 그들을 피해 산 속의…
독자편지
영화 〈지슬〉을 보고
:
제국주의에 반대하는 강력한 운동이 필요한 이유
이종우
레프트21 101호
2013. 4. 1
제주 4·3항쟁 후 남한 정부의 민간인 학살을 다룬 영화 〈지슬〉이 개봉해 관객이 4만여 명이 넘었다고 한다. 당시 무고한 민간인들이 미군정이 지휘한 남한 군경에게 일방적으로 학살당했다. 살아남은 사람들도 평생을 고통받으며 살아야 했다. 이 끔찍한 역사를 다룬 〈지슬〉을 더 많은 사람들이 보면 좋을 것이다. 영화 〈지슬〉은 11월에 제주도의 한 마을에서 …
독자편지
‘표절, 어떻게 봐야 할까?’에 대한 여러 독자들의 의견
레프트21 101호
2013. 4. 2
이아혜 씨가 쓴 ‘표절, 어떻게 봐야 할까?’ 에 대한 여러 독자들의 의견을 모아 싣는다. 글 순서 * ‘표절, 어떻게 봐야 할까?’ 를 읽고 (서범진) * ‘지적재산권’도 문제지만 ‘표절’도 문제다? (장호종) * ‘원저작자’의 기여를 인정하면서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박연오) * 표절은 잘못이지만 인격권 무시가 핵심은 아니다 (최용찬…
독자편지
북한 핵 비판 논쟁
:
장한빛 동지의 오해 혹은 오독에 대한 반론
송하나
레프트21 101호
2013. 4. 2
송하나 씨가 3월 25일 “북한에게 핵은 불가피한 선택일 수 있다고 본다”를 보낸 바 있다. 장한빛 씨가 이에 대한 반론(“북한 지배계급의 핵무장을 ‘존중’해서는 안 된다”)을 보내 와 게재했다. 이 글은 송하나 씨의 재반론이다. 장한빛 동지의 반론은 내 글에 대한 반론이 아니라 본인이 머릿속으로 설정한 상대에 대한 반론이다. 장 동지가 생각하는 나의 생…
독자편지
북한 핵 비판 논쟁
:
북한 노동계급의 잠재력을 깎아내리지 말아야
장한빛
레프트21 101호
2013. 4. 3
이 글은 송하나 씨의 “장한빛 동지의 오해 혹은 오독에 대한 반론”에 대한 장한빛 씨의 재반론이다. 송하나 동지는 내가 “본인이 머릿속으로 설정한 상대에 대한 반론”을 펴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은 바로 송 동지 자신이다. 송하나 동지가 비판한 김영익 동지의 글 제목은 “제국주의가 진정한 위협이다”였다. 그 글에서 김영익 동지는 제…
진주의료원 현장 취재
:
“돈 안 된다고 쫓겨났는데 나라병원도 나가라 한다”
이윤선
레프트21 101호
2013. 4. 4
4월 3일 경상남도가 진주의료원 한 달 휴업을 최종 확정했다. 의료민영화의 신호탄인 진주의료원 폐업을 막기 위한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휴업예고기간 마지막 날인 3월 30일에 진주의료원을 방문했다. 2월 26일 경남도청이 진주의료원 폐업을 발표한 후, 2백3명이던 입원 환자는 3월 30일에는 71명으로 줄었다. 7,8 층의 요양병원에 입원한 환자를 제…
돈을 위해 생명을 짓밟는
:
진주의료원 휴업·폐쇄 저지하자
레프트21 101호
2013. 4. 4
이 글은 노동자연대다함께가 4월 4일 발표한 성명이다. 경상남도지사 홍준표가 4월 3일부로 진주의료원 휴업을 지시했다. 진료가 중단되면 당장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는 환자들을 포함해 40여 명이 입원해 있는 데도 막무가내다. 3일에도 아침부터 아픈 몸을 이끌고 병원을 찾은 더 많은 환자들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복지 확대 여론을 정면으로 거스르고 …
쌍용차 대한문 분향소 폭력 철거
:
“아무리 밟아도 여봐란듯이 다시 일어설 것이다!”
레프트21 101호
2013. 4. 4
4월 4일 오전 5시 30분에 중구청은 쌍용차 대한문 분향소를 몰래 기습 철거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잠자고 있던 쌍용차 해고자들은 새벽에 난데없이 이뤄진 기습 철거에 놀라 신발과 핸드폰마저 가지고 나오지 못한 채 쫓겨나야 했다. 뿐만 아니라 박근혜 정부의 경찰은 철거에 항의하는 쌍용차 노동자들과 시민 그리고 노동자들 수십 명을 무차별 연행하기까지 했…
김영곤 강사에 대한 농성금지 가처분 결정(2013.3.25.)에 부쳐
:
학내 시위의 자유를 가로막는 고려대 재단이 진정한 ‘흉물’이고 ‘폐습의 표본’이다
노동자연대학생그룹 고려대모임
레프트21 101호
2013. 4. 4
이 글은 노동자연대학생그룹 고려대모임이 3월 28일 발표한 성명서다. 3월 25일 서울중앙지법은 김영곤 강사에게 본관 앞 천막과 현수막을 10일 안에 철거하라고 결정했다. 이는 지난 1월 10일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김재호 이사장이 김영곤 강사를 상대로 "농성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것의 결과다. 이번 농성금지 가처분 결정이 나오기까지 재단 측은 여러…
독자편지
간략하게 정리한 헨리크 그로스만의 생애
유정
레프트21 101호
2013. 4. 5
한 독자가 〈레프트21〉 101호 ‘동아시아 불안정 ― 제국주의론으로 파헤치기 ① 자본주의에 내재한 지정학적 경쟁’에서 언급된 헨리크 그로스만의 생애에 대해 간략히 설명한다.그로스만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지배하던 폴란드 갈리치아에서 태어난 유대인으로 초기 사회주의 활동은 대체로 폴란드와 관련 있었고, 자본주의 위기와 제국주의에 관한 저작들은 독일에서의…
긴급토론회
:
진주의료원 폐업 위기로 본 공공의료와 의료민영화
레프트21 101호
2013. 4. 6
긴급토론회 진주의료원 폐업 위기로 본 공공의료와 의료민영화 연사 :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 〈레프트21〉 칼럼니스트) 일시 : 2013년 4월 11일 (목) 오후 7시 30분 장소 : 종로5가 한국기독교회관 2층 참가비 : 5천 원 (학생할인: 4천 원) 주최 : 노동자연대다함께 · 레프트21 문의 : 02-2271-…
‘돈보다 생명 버스’를 타고 진주의료원에 다녀와서
:
“가난한 사람들이 치료받을 수 있는 병원, 꼭 지켜주세요”
김무석
레프트21 101호
2013. 4. 7
4월 6일 오전 8시 강남 성모병원 앞에서 진주의료원으로 출발하는 사람들이 버스에 올랐다. 부산 한진중공업으로 향한 ‘희망 버스’와 제주 구럼비로 향한 ‘평화 비행기’에 이어, 진주의료원으로 ‘돈보다 생명 버스’가 출발했다. 버스에는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를 비롯해 무상의료운동본부, 노동자연대다함께, 노동자연대학생그룹, 사회진보연대, 젊은 보건의료인들의 공간…
현대차 천의봉의 철탑 일기 ④
:
“행동하지 않으면 판결문은 종이 쪼가리 일 뿐 “
레프트21 101호
2013. 4. 8
현대차 비정규직 천의봉, 최병승 동지가 15만 4천 볼트 전기가 흐르는 송전탑에서 비와 바람을 고스란히 맞으며 목숨을 건 철탑 고공 농성을 1백70일이 넘게 이어가고 있다. 다음은 천의봉 사무국장이 지난 2~3월에 쓴 일기다.2월 22일 2월이 한참 지나도 일기를 쓰지 못했다. 그만큼 긴장이 없고 나 홀로 멘붕이었던 거다. 2월 초에 있었던 윤주형 동지 …
4월 13일(토) 진주의료원과 공공의료를 살리는
:
돈보다 생명 버스가 출발합니다!
레프트21 101호
2013. 4. 11
4월 13일(토) 진주의료원과 공공의료를 살리는 돈보다 생명 버스가 출발합니다! 버스 타는 법 오전 8시 30분 대한문 앞에서 출발합니다. 정시 출발! 버스비 1인당 2만 원 (식대 제외) ※참가신청은 4월 12일(금) 오후 1시까지 알려주세요. 문의 010-9569-4075 (문자 환영) 진주의료원 지키기 …
낙마한 탈세 의혹 교수가 이화여대에서 ‘소득세법’을 가르친다고?
:
박근혜 정부의 ‘부패 경연대회’ 뒷받침해 준 이화여대 당국
노동자연대학생그룹 이대모임
레프트21 101호
2013. 4. 12
다음은 노동자연대학생그룹 이대모임이 4월 8일에 발표한 성명서다.“깨끗한 건 고사하고 도대체 범죄자가 아닌 사람이 없다” 박근혜 대통령 임기 초부터 벌어진 줄줄이 낙마 퍼레이드를 보며 많은 사람들이 아연실색하고 있다. 그런데 수치스럽게도 이화여대 당국은 ‘부패 경연대회’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부조리 박근혜 정부는 지난 3월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한…
위협받고 있는 한반도 평화
:
미국은 군사적 긴장 조성 행위 중단하라
레프트21 101호
2013. 4. 12
이 글은 4월 12일 노동자연대다함께와 노동자연대학생그룹이 발표한 성명이다. 한반도 긴장이 계속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다. 최근 북한 당국은 “1호 전투근무태세”를 발령하며, “남북 관계는 전시상황”이라고 발표했다. 영변 핵시설을 재가동하겠다고 밝혔고, 조만간 동해에서 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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