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현대차 울산공장의 CTX 점거파업 때
보자마자 신선한 충격을 받았어요. 우리 파업 소식을 싣는 신문도 있다는 것이 매우 반가웠습니다. 우리가 하는 파업 소식이 자세히 나와 계속 읽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산업 노동자들의 투쟁과 유럽 등 다른 나라 기사에도 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저는 사람들과 대화를 잘 못했어요. 그런데 신문을 보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제 생각을 얘기할 수 있게 됐습니다. 게다가 토론도 할 수 있게 됐어요.
그리고 파업을 하고 신문을 보면서 ‘지금까지 잘못 살아 왔구나’, ‘내가 진실이라고 알고 있던 것들이 진실이 아닌 것이 더 많구나’ 하고 깨달으면서 새로운 세상이 보이더군요. 규모가 작았던 파업이 혁명으로까지 발전하는 역사적 사례를 접하면서 힘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많은 노동자들이 이런 신문을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꼭 한 번씩 읽어볼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바라는 것이 있다면, 노동자들이 읽기에 더 쉬웠으면 합니다.
인터뷰·정리 김기선·김지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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