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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청소 노동자 투쟁:
해고를 철회시켜 투쟁의 자신감이 커지다

2월 말 부당해고 당한 청소 노동자 두 명이 4월 1일 새 업체와 계약하며 복직했다. 두 노동자는 민주노총 공공비정규직노동조합 유성지회(민주노조) 소속이었는데, 노조탄압의 일환으로 해고됐다가 이에 굴하지 않고 싸워 승리했다.

두 노동자가 고용돼 있던 용역업체는 보통 3년에 한 번 정도 하는 인사이동을 지난해에만 세 차례나 실시했다.

용역업체는 자신이 주도하는 국민노조 소속 조합원이 많은 건물로 민주노조 소속 조합원을 배치하고 ‘민주노조 가입하면 잘린다’는 소문을 내는 등 협박과 막말을 일삼았다.

충남대 당국은 용역업체와 노조의 문제일 뿐 자신들이 관여할 사안이 아니라고 발뺌했다.

2011년 용역업체가 부도나서 노동자들의 임금을 체불했을 때도 학교 당국은 새 업체가 임금을 지급하게 하겠다고 약속해 놓고 지키지 않았다.

그래서 노동자들도 학교 당국에 대한 불만이 매우 많았다.

학교 당국은 노동자들이 대학본부 일부를 점거하고 싸우자 겨우 반응을 보였다.

그동안 업체한테 당한 비인격적 대우, 학교 당국의 무책임함 등으로 불만이 쌓여 있던 노동자들에게 해고는 참을 수 없는 일이었다. 노동자들은 학내 집회, 서명운동, 홍보전 등으로 해고의 부당함을 알리며 투쟁했다.

지지

서명에 4천 명 가까이 참가할 정도로 학생들의 지지도 높았다. ‘〈레프트21〉 독자 모임’ 소속 학생들도 서명운동을 벌이고 노조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연대 활동을 벌였다.

노동자들의 단호한 투쟁과 학생들의 연대 활동으로 부당하게 해고된 노동자 2명을 포함해 모든 노동자들의 고용을 유지한다는 약속을 업체한테서 받아 낼 수 있었다.

이번 승리로 청소 노동자들은 ‘투쟁하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한층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