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거의 동결’과 구조조정 시도에 반대하며 열린 학생총회를 말도 안 되는 이유로 흠집 내려던 학교 당국이 결국 학생들에게 사과하고, 학생총회 요구안을 논의하기로 약속했다.
학생들이 학생처에 항의 방문을 가는 등 시위를 벌였고, 이런 운동에 대한 지지가 높은 상황에서 뻔뻔한 학교 당국도 한발 물러설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등록금 10퍼센트 인하’, ‘구조조정 반대·폐과 철회’, ‘재단 전입금 50억 원 확충’ 같은 주요 요구안에 대한 논의는 아직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학교 측의 작은 태도 변화에 기대를 걸고 기다리기보다 좀더 공세적으로 행동을 건설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주장에 공감하는 총학생회 등 여러 학생 단체들이 모여 ‘학생총회 요구안 실현을 위한 학생대책위(이하 대책위)’를 출범했다. 대책위 출범식은 요구안을 실현하기 위해 끝까지 싸우자고 결의하는 자리였다.
대책위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고, 문화제도 열기로 했다. 5월 28일에는 다시 한번 힘을 모아 학교 당국을 압박할 집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학생들의 요구를 무시하는 학교 당국을 움직이려면 5월 28일 집회를 크게 건설해야 한다. 이날 집회는 학생총회 때 결정한 것처럼 농성이나 본관 점거 등 더 강력한 행동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