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경기도교육청에서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박미향 경기지부장을 만나 천막 농성에 돌입한 배경과 투쟁 계획을 들었다.
경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 공공운수노조 전회련학교비정규직본부, 전국여성노동조합 경기지부로 구성돼 있습니다. 경기도에 조합원이 모두 1만 명이 넘습니다.
우리는 지난해 8월부터 경기도교육청과 교섭을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진전이 없습니다.
급식실 조리종사자 위험수당 5만 원 지급은 강원도와 광주 같은 진보교육감이 있는 곳에서 확정됐습니다. 심지어 보수 지역인 대구조차 위험수당을 주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진보교육감이 있는 경기도교육청에서 예산이 없다는 핑계를 대면서 우리의 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것입니다.
경기도교육청이 교섭을 피하려 해 항의하다가 교섭위원인 전국여성노조 경기지부장이 경기도교육청 총무과 직원에게 밀려 넘어져 머리를 다치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이에 대한 공개 사과, 책임자 처벌, 성실 교섭을 요구하면서 5월 6일부터 농성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5월 22일 본교섭에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단식투쟁 등 투쟁의 수위를 높일 계획입니다.
현재 조합원들의 불만은 하늘을 찌를 듯합니다. 호봉제 예산 4백4억 원 새누리당의 반대로 날아갔는데 교섭대표자까지 폭행당하니 있을 수 없는 일이라 분노하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김상곤 교육감이 진보교육감인가 하는 의구심도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교육감이 의지가 있다면 위험수당을 포함한 모든 수당을 도교육청 예산에 넣을 수 있을 텐데, 핑계를 대면서 회피하는 것에 불만이 많습니다.
6월 22일 결의대회를 맞춰 경기 지역에서도 적극 조직하고 나서고 있습니다. 총력투쟁과 총파업을 결의하는 6월 22일 결의대회에 전국에서 2만~2만 5천 명이 모일 것입니다.
저희 지부는 올해 4월부터 학교별로 조합원이 3명 이상인 분회는 모두 총회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학교 3백 곳에서 분회 총회를 열었고, 결의대회 때까지 가능한 많이 분회 총회를 열어 6월 22일 결의대회를 조직할 계획입니다.
인터뷰·정리 김승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