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연대

전체 기사
노동자연대 단체
노동자연대TV
IST

알렉스 캘리니코스 방한 강연 -상시적 전쟁의 시대에 자본주의에 저항하기

알렉스 캘리니코스 방한 강연

상시적 전쟁의 시대에 자본주의에 저항하기

이 글은 알렉스 캘리니코스의 5월 23일 방한 강연이다. 알렉스 캘리니코스는 영국 반자본주의·반전 단체인 ‘글로벌라이즈 리지스턴스’(저항의 세계화) 소속 활동가이자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 중앙위원이다. 이 날 강연은 ‘다함께’가 주최했다.

한국에 다시 와서 여러분을 만나 뵙게 돼 아주 기쁩니다. 지난해 1월 제가 한국에 왔을 때는 대규모 제국주의 전쟁이 벌어지기 직전이었습니다. 미국과, 슬프게도 제가 사는 영국이 이라크인들을 상대로 대규모 제국주의적 모험을 감행하기 직전이었습니다.

그 전쟁이 여러모로 결정적인 순간에 직면한 지금 한국에 다시 오게 된 것은 대단한 행운입니다. 착취와 전쟁이 지배하는 세계에 저항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둘러싸고 우리가 지금 함께 토론하는 것은 아주 시의적절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저는 한국의 좌파가 전체적 승리, 그러나 아주 큰 성공을 거둔 것을 축하하고 싶습니다. 최근 한국의 민주노동당이 총선에서 성공한 것 말입니다. 위대한 투쟁의 역사를 가진 한국 노동계급이 독자적인 정치적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또, 저는 ‘다함께’ 동지들이 한국 반전 운동의 발전 과정에서 크나큰 역할을 한 것도 축하하고 싶습니다. 지난번에 제가 ‘다함께’ 동지들을 만난 것은 올해 1월 뭄바이 세계사회포럼(WSF)에서 다른 영국 동지들과 함께 만났을 때였습니다. 불행히도 뭄바이에 못 오셨던 분들이 있다면 저는 그것이 반자본주의 저항의 멋들어진 축제였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함께’는 가장 멋진 인상을 남겼습니다. 아시아와 전 세계 도처에서 온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좌파에게서 뭔가 아주 역동적인 것이 등장해 커다란 역할을 하기 시작했음을 깨달았습니다.

이 모든 이유 때문에 오늘 이렇게 서울에 오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지금 우리는 세계사에서 매우 위험하면서도 한편으론 아주 흥미로운 시점에 와 있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전 세계에서 우리는 신자유주의로 알려진 자본주의의 대공세에 직면해 있었습니다. 그리고 신자유주의의 진정한 의미는 20세기에 자본에 부과된 온갖 장벽, 온갖 규제, 온갖 제약을 자본가 계급이 철폐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에게 부과된 제약은 대부분 조직 노동자들이 애써 싸운 결과였습니다. 신자유주의는 자본가들이 이런 규제들을 제거하고 철폐하려는 것입니다. 신자유주의는 세계 규모에서의 자본의 자유로운 영리 추구 활동에 대한 규제를 모두 제거하려 합니다.

우리는 이 [신자유주의] 계획이 발전하면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번영과 행복을 누릴 것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사실은 정반대였습니다.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신자유주의가 초래한 끔찍한 경제 위기에 대해서 잘 알고 있을 겁니다. 1994∼95년의 멕시코 경제 위기, 1997∼98년의 동아시아와 한국의 경제 위기, 그리고 2001년 아르헨티나를 강타한 뒤 아직도 끝나지 않은 경제 위기 같은 것들 말입니다.

그러나, 신자유주의가 번영과 행복이 아니라 고통과 불안정을 초래한다는 것을 보여 준 이 두드러진 사례들을 제외하더라도, 우리가 세계 전역을 둘러보면 신자유주의의 시대는 느린 성장과 경제 정체의 시대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극소수의 매우 특별한 예외를 빼면, 신자유주의는 세계 전체에 경제적 퇴보를 초래했습니다.

이와 함께, 자본의 활동을 규제하는 것들을 제거함으로써 우리 삶의 다른 측면들에 대한 온갖 위협들도 초래했습니다. 신자유주의는 환경 파괴를 심화시켰습니다. 전에는 보호받았던 우리 삶의 측면들에 모두 상품의 상업적 가치를 우선시하는 이윤 지상주의를 침투시켰습니다.

그리고 이 대규모 공세 때문에 대규모 저항이 폭발하는 것을 우리는 목격했습니다. 그런 사례를 몇 가지만 들어 보겠습니다. 1999년 11월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담을 무산시킨 시애틀 시위는 반자본주의 대중 투쟁의 새 시대가 시작됐음을 알렸습니다. 유럽에서는 2001년 7월 제노바 G8[주요 8개국] 정상회담 반대 시위 때 이탈리아 국가의 매우 폭력적인 탄압이 30만 명의 시위를 불러일으켰고, 그 정치적 반향은 유럽 전역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세계 수준에서도 WSF가 전 세계 반자본주의 저항 세력의 대규모 총회이자 축제로 발전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1월 뭄바이 WSF는 여태까지 가장 성대한 WSF였으며, 당시 참가자들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 됐을 거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신자유주의의 공세도 경험했고, 저항, 즉 세계 자본주의에 반대하는 운동의 등장도 경험했습니다.

반자본주의 축제

그러나 지금 우리는 훨씬 더 심각한 위협에 직면해 있습니다. 왜냐하면 2001년 9월 11일 뉴욕과 워싱턴 테러 공격 이후 조지 W 부시가 그의 충직한 심복 토니 블레어의 도움을 받아 상시적인 “테러와의 전쟁” 상태를 선포했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이 새로운 공세를 그 전의 신자유주의 공세와 분리시키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부시와 그 측근들이 하는 말을 들어 보거나 그들이 내놓는 문서들을 살펴보면 이 점을 아주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부시 정부의 선전포고문이나 다름없는 〈미국 국가 안보 전략〉은 이 점을 아주 뚜렷하게 표명하고 있습니다. 그 문서의 서문을 쓴 부시는―십중팔구 누군가 다른 사람이 부시 이름으로 쓴 것이겠지만―성공한 국가 모델은 오직 하나뿐이라고 말합니다. 그가 말하는 것은 미국식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입니다. 시장의 지배, 이윤 지상주의, 우리 삶의 모든 측면을 상품화하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테러와의 전쟁”은 그 모델을 전 세계에 강요하기 위한 것입니다.(이 문제는 나중에 다시 살펴보겠습니다.)

미국과 영국의 점령이 이라크에 강요한 끔찍한 재앙의 한 측면은, 그들이 신자유주의 정책들의 시험대로 이라크를 이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라크 재건 사업 계약을 따낸] 미국의 민간업체들이 하는 일이 전부 그런 것입니다. 영국에서 우리는 사유화의 폐해로 많은 고통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토니 블레어가 아무리 제정신이 아니라고 해도 군 정보기관을 사유화는 데까지 나가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조지 W 부시와 도널드 럼스펠드는 이라크에서 바로 그렇게 했습니다. [이라크] 경제 지배권을 미국 기업들에게 넘겨주고, 이라크를 서방 기업들이 약탈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그러나, 더 넓게 보면, 세계 수준에서 아주 확실한 것은 부시 정부가 신자유주의 경제 의제를 추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부시 정부는 신자유주의 정책의 특징인 투자와 무역 자유화 촉진 등등을 강요하려 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본주의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마르크스는 자본주의를 경쟁적 축적 체제라고 정의했습니다. 다시 말해, 서로 경쟁하는 자본들 사이의 끊임없는 투쟁이 자본주의의 동력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경쟁이 단지 경제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쟁은 기업들 사이의 투쟁만이 아닙니다. 경쟁은 정치학자들이 사용하는 지정학적 전문용어이기도 합니다. 자본주의적 경쟁에는 국가들 간의 경쟁과 그들이 세계의 공간과 자원을 장악하려는 시도도 포함됩니다. 부시 정부가 추구하는 것도 바로 이런 맥락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미국 국방부 부장관 폴 월포위츠가 쓴 문서들을 읽어 보면 이 점을 아주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그 문서들은 미국이 이른바 잠재적 동료 경쟁자들, 즉 유럽연합(EU)이나 러시아, 중국처럼 보통 한 지역에서 미국의 지배력에 도전할 수 있는 주요 경쟁자들에 직면해 있다고 말합니다.

미국 지배계급은 중국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중국이 값싼 노동력의 원천이자 수익성 높은 투자처라고 생각할 때도 있지만, 중국의 급속한 경제 성장을 보면서 중국이 미국의 동아시아 지배력에 도전할 수 있는 강대국이 될 것이라고 생각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미래를 고려하는 미국의 전략가들은 미국의 권력이 낭비되고 있으며 장차 미국의 지배력이 “엇비슷한 경쟁자”들에게 위협당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부시 정부의 주요 인사들인 “신보수주의자”들은 미국의 군사적 우위를 이용해 이 경쟁자들을 위협하고 전 세계에서 미국의 지배력을 확립할 수 있는 절묘한 기회가 바로 9·11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라크 전쟁은 이런 목적을 추구하는 데 딱 맞아 떨어졌습니다.

물론 그것은 더 특정하게는 중동의 한 나라[이라크], 즉 세계 2위의 석유 매장량을 가진 나라이자 세계 최대의 석유 매장량을 자랑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웃 나라에 미국 군대를 영구히 주둔시키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저는 중동의 석유가 미국 지배계급에게 그토록 중요한 이유는 미국 자체의 필요 때문만은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미국은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에서 석유를 많이 수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의 다른 열강을 보십시오. EU와 일본 등은 중동산 석유 수입에 아주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그것은 중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지금 〈파이낸셜 타임스〉 한 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영국 대기업주들의 신문은 지난 며칠 동안 중국의 에너지 문제를 다룬 기사들을 계속 싣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급속하게 성장하는 중국 경제가 전 세계에서 원자재를 빨아들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입 에너지 수요가 증대함에 따라 중국 지배자들은 점차 중동산 석유에 의존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보기에 미국의 전략적 사고에서 결정적 요소는, ‘우리[미국 지배계급]가 우리 힘으로 중동에서 군사적 행동을 한다면 우리는 중동의 석유를 지배할 수 있을 것이고 프랑스·독일·일본·중국 같은 국가들이 말을 듣지 않으면 그들의 석유 공급선을 차단해버리겠다고 위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미국의] 이라크 침략 뒤에는 거대한 파워 게임이 숨어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미국의 계획, 부시 정부의 계획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뿐 아니라 그런 계획이 지금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지금 이라크 침략이라는 도박이 엄청난 실패로 끝나가는 것을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라크 침략은 무엇보다 서방 지배계급들을 분열시켰습니다. 제2차세계대전 이래로 서방 진영, 대서양 동맹 등등에 관한 얘기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오늘날 대서양 동맹은 미국과 영국을 한편으로 하고 유럽의 최강대국들인 프랑스와 독일을 다른 한편으로 해서 아주 크게 분열해 있습니다. 도널드 럼스펠드가 유명한 인터뷰에서 “유럽에서 [미국에] 반대하는 국가들은 낡은 유럽이고 우리는 새로운 유럽을 우리편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사정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가 말한 새로운 유럽은 폴란드나 스페인 같은 국가들인데, 지금 스페인 군대는 이미 이라크에서 철수했기 때문입니다. 3월 11일 [마드리드] 폭파 사건 때문이었지만, 근본적으로는 이라크 점령에 반대하는 대중의 광범한 저항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중동부 유럽에서 미국의 최고 동맹국으로 꼽히는 폴란드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았는데, 폴란드인의 63퍼센트가 폴란드군의 이라크 철수를 원하고 있었습니다.

분열

따라서 이것은 [이라크 침략이라는] 도박이 실패한 두번째 차원으로 이어집니다. 이라크 침략은 전 세계에서 엄청난 대중적 저항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아시아와 전 세계 반자본주의 운동의 탁월한 지식인 중 한 명인 월든 벨로는 시애틀 시위와 아시아 경제 위기 이래로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는 정당성 위기를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라크 전쟁은 그 위기를 더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결국 이라크 침략이 이라크 내에서 국민의 저항을 불러일으킨 것은 당연합니다. 전쟁 전에 부패한 이라크 망명객들은 조지 W 부시에게 “미군을 이라크에 보내라. 미군 병사들은 열렬한 환영을 받을 것이다.” 하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받은 것은 로켓포탄과 총알 세례였습니다.

저는 지금 현재 이라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좀더 자세히 살펴보려 합니다. 몇 달 전만 해도 미군 점령당국은 저항세력들이 이른바 후세인 추종자들, 후세인 잔당들, 다른 아랍국들에서 침투한 외국인 전사들일 뿐이라고 말했지만, 이제 더는 그렇게 말하지 못합니다. 4월 중순 미군은 팔루자를 장악하려 했지만 이라크 전역에서 모든 정치 세력의 저항을 고조시켰을 뿐입니다. 결국 미국 육군의 엄청난 무력과 미국 공군의 막강한 화력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팔루자를 장악하지 못한 채 후세인 군대 장성 출신 인사에게 의존해야 했다는 사실은 대단한 아이러니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팔루자를 전면 공격했다가는 엄청난 [이라크인] 인명 살상이 불가피했을 텐데 그것은 정치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이라크 내 미군과 영국군 포로수용소에서 드러난 고문을 살펴보겠습니다. 고문 혐의로 기소된 미군 병사들에 대한 질문을 받은 국방부 대변인은 “아, 우리가 이라크에서 패배하게 만든 그 여섯 명의 얼간이들 말이군요.” 하고 말했습니다. 그가 “이라크에서 패배” 운운한 것은 매우 재미있는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아직 미국이 패배했다고들 생각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역겨운 짓을 한 사람들은 단지 그 “여섯 얼간이들”, 그 병사들만이 아닙니다. 〈파이낸셜 타임스〉의 이 끔찍한 사진을 보십시오. 도저히 눈뜨고 볼 수 없는 장면입니다. 벌거벗은 이라크인 포로를 뒤덮고 있는 것을 그들은 갈색 물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분명히 똥, 배설물입니다. 그리고 곤봉을 든 한 미군 병사가 그 포로 앞에 버티고 서 있습니다. 이렇게 역겨운 고문을 자행한 병사들은 그 “여섯 얼간이들”이 아닙니다. 제가 일일이 수를 세지는 않겠지만, 진짜 “여섯 얼간이들”은 조지 W 부시, 도널드 럼스펠드, 폴 월포위츠, 그리고 이라크 침략 작전을 지휘한 모든 지휘관들입니다. 왜냐하면 미군이 통제한 감옥 안에서 고문은 체계적으로 자행됐으며, 그것도 이라크뿐 아니라 관타나모 만에서도 고문이 자행됐음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관타나모 만에서 풀려난 영국인 포로들은 교도관들이 체계적으로 저지른 잔혹한 짓을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런 짓은 아프가니스탄의 미군 공군기지가 있는 바그람에서도 일어났습니다. 그들은 그 곳을 “억류 시설”이라고 부르지만 사실은 또 다른 감옥입니다. 이 “테러와의 전쟁”은 전 세계에서 새로운 감옥 시스템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그런 감옥에서 사람들은 법의 보호를 전혀 받지 못하고 변호사 접견권도 거부당한 채 미군과 미국 정보기관의 야만적인 힘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습니다. 가장 위선적인 사실은 럼스펠드가 이런 사진들을 출판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것입니다. 그는 그것이 제네바협약 위반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럼스펠드는 관타나모 만의 포로들이 제네바협약의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말했던 자입니다. 그들의 감옥 현실에 대해 당혹스런 정보들이 드러나자 이제 말을 바꾸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라크에서 잘못된 것은 고문보다 훨씬 더 근본적인 것입니다. 비록 고문이 미군 점령당국에게는 수치스런 일이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점령군들은 아랍인들로 하여금 돼지고기를 먹게 하거나 이슬람교를 모욕하게 하는 등 그들을 굴욕적으로 다뤘습니다. [고문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점령 작전의 의도 전체입니다. 여러분은 미군이 매우 강력함을 알고 있습니다. 막강한 화력과 공군력을 가진 미군에 맞서 공공연히 전쟁을 벌인다면 그 누구도 승리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재래식 군대의 반격을 물리치는 것과 어느 나라, 이라크처럼 큰 나라를 점령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이라크는 인구 구성도 매우 다양한 데다 여러 이슬람교 종파, 공산당, 쿠르드 민족주의, 전통적 아랍 민족주의 등 다양한 정치 운동의 오랜 역사를 간직한 나라입니다. 미국은 이를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그런 나라를 계속 점령하기에 충분한 대규모 군대를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들은 자국의 군사력을 과신했고, 그래서 어리석게도 그들이 육성한 망명객들의 말만 듣고 소규모 군대로도 이라크를 점령할 수 있다고 오판했습니다. 이제 그들은 병력 운용에서 엄청난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주한미군 거의 4천 명을 빼내 이라크 점령을 지원하려는 것도 심각한 병력 부족 사태에 직면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점령을 유지해야 하고 그래서 동맹국들이 필요하지만, 제가 앞서 말씀드렸듯이 스페인은 말 그대로 탈영했습니다[그들을 떠나버렸습니다]. 왜냐하면 이라크인들과 전쟁을 벌여야 하는 점령에 동참할 수 없었기 때문이죠. 이제 미국의 많은 논평가들, 자유주의적 논평가들뿐 아니라 일부 군사전문가들도 럼스펠드와 그의 이라크 점령이 미국 군대를 와해시킬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런 종류의 점령을 감당하기에는 미국 군대의 규모가 너무 작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때문에 미군의 사기가 저하되고 이라크에서 곤경에 처한 군대를 탈영하는 병사들이 속출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다시 말해, 우리는 미국이 이라크에서 패배할 것이라는 현실적 전망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제가 말하는 패배는 미군이 전투에서 패배해 도망칠 것이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미군은 전투에서는 늘 이기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군사력은 전의 어느 때보다 막강합니다. 그러나 무장한 인민을 정치적으로 패배시키는 것은 훨씬 더 어려운 과제이며 그것이 바로 팔루자의 교훈입니다. 미군이 팔루자에서 후퇴한 것은 화력을 사용할 수 있었음에도 그랬다가는 이라크 전역에서 정치적 저항만 격화시킬까 봐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보면 지금 상황은 마치 베트남 전쟁 같습니다. 물론 베트남 전쟁은 훨씬 더 큰 전쟁이었습니다. 미군은 지금까지 이라크에서 살해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베트남인들을 살해했습니다. 미군 사상자도 지금 이라크보다 훨씬 더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근본적으로 똑같은 상황이 지금 이라크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베트남 전쟁에서] 역사상 가장 강력한 군사 권력이 인민 게릴라 저항 운동에 패배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일이 다시 벌어진다면 그것은 엄청나게 중요한 사건일 것입니다. 베트남 전쟁 이후 미국은 이른바 “베트남 증후군”에 시달렸습니다. 다시 말해, 미국은 베트남에서 치욕을 당하고 전쟁이 미국 내에서 지지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미국은 해외에서 군사력을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군대를 파병할 수도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은 꽤 오랫동안 지속됐습니다.

일방적 패권

그러나 이번에는 훨씬 더 악화될 것입니다. 베트남 전쟁은 냉전 상황에서 벌어졌고 그 때는 또 다른 초강대국[옛 소련]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미국은 오늘날보다 훨씬 더 조심스러웠습니다. 오늘날 미국은 유일 초강대국입니다. 오늘날 컴퓨터 게임 같은 군사력 과시가 많습니다. 크루즈미사일 같은 무기들로 표적을 정밀 타격해 파괴함으로써 미국의 군사력을 과시하는 것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이라크에서 어쩔 수 없이 철수한다면, 특히 부시 정부가 온갖 오만방자한 행동을 하고 미국의 일방적 패권을 천명하고 그 누구의 말도 듣지 않고 제멋대로 할 수 있는 미국의 능력을 과시했음에도,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이라크에서 어쩔 수 없이 철수한다면, 전 세계에 미치는 그 정치적·이데올로기적 효과는 엄청날 것입니다. 세계 전역에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이라크인들이 미국 제국주의를 물리칠 수 있다면 우리도 그렇게 할 수 있다.” 따라서 그것은 사람들이 자신감을 되찾는 데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자본주의가 왜 아직까지 살아남아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세상 사람들이 자본주의가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사람들이 자본주의가 너무 강력해서 맞서 싸울 수 없다고, 타도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이라크에서 패배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그런 생각에 도전할 것입니다. 따라서 [이라크 전쟁에 걸린] 정치적 판돈은 매우 큽니다. 그리고 반전 운동의 역할도 매우 중요합니다.

제가 말하는 반전 운동은 전 세계의 반전 운동이지만, 특히 점령에 참가하고 있는 나라들의 반전 운동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어제 영국에서는 점령에 반대하는 시위가 있었습니다. 저는 그 규모가 어느 정도였는지 아직 모릅니다.[다음 날 외신에서 수천 명이었다고 보도됨. ― 〈다함께〉] 그러나 그것은 영국에서 우리가 점령에 반대하는 저항을 어떻게 지속할 수 있는지 보여 주는 하나의 지표입니다.

그러나 한국도 점령에 참가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한국의 노무현 대통령은 부시에게 대규모 한국군을 파병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비록 그가 실제 파병은 약간 미루고 있는 듯하지만 그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스페인이 군대를 철수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탈리아 총리 실비오 베를루스코니는 아주 역겹고 부패하고 정말로 악독한 신자유주의 정치인입니다. 그런 그가 갑자기 부시에게 이렇게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런! 이라크에 뛰어든 건 그다지 좋은 생각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우리가 되도록 빨리 이라크에서 빠져나올 수는 없을까?” 이것은 이라크 침략 1년 뒤인 지난 3월 20일에 로마에서 2백만 명이 점령 반대 시위를 벌였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미국과 그 동맹국들을 이라크 자체의 저항이라는 망치와 세계 반전 운동이라는 모루 사이에 집어넣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지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정말로 즉각적인 과제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제가 앞서 말한 더 큰 투쟁의 일부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얘기한 지정학적 경쟁과 군사력 과시는 자본주의의 한 측면입니다. 다른 측면은 신자유주의와 신자유주의 공세 배후에 놓여 있는 경제적 경쟁과 계급 착취입니다. 지금 세계 반자본주의 운동이 매우 중요한 이유는 무엇보다도 그것이 자본주의의 이 두 측면에 반대하는 투쟁들의 수렴이기 때문입니다. 반자본주의 운동은 신자유주의 경제정책들에 반대하는 시애틀과 제노바 시위에서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반자본주의 운동의 발전 과정에서 우리는 특히 2002년 11월 피렌체 유럽사회포럼 폐막 때 2003년 2월 15일 반전 시위의 날을 호소했습니다. 그 호소는 2003년 초 브라질 WSF를 통해 전 세계로 확산됐고 실제로 2003년 2월 15일에는 놀랍게도 세계 전역에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나와 당시 임박한 이라크 침략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자본주의와 제국주의에 맞선 저항의 역사에서 전례 없는 항의의 날이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보수적인 기구들 가운데 하나인 〈뉴욕 타임스〉조차도 “세계에는 두 개의 수퍼파워가 있다”고 말해야 할 정도였습니다. 그 때 이후 반자본주의 운동과 반전 운동의 동일한 수렴 과정에서 우리는 올해 3월 20일 이라크 점령에 반대하는 시위를 또 벌였습니다. 다시 말해, 우리는 이런 저항을 “테러와의 전쟁”에 반대하는 것으로까지 연장하고 있습니다. 3월 20일 시위는 신자유주의 반대 투쟁과 반전 투쟁을 연결시키는 것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반영하는 전 세계 활동가들이 한데 모인 올해 초 뭄바이 WSF에서 발전해 나왔습니다. 한국의 ‘아래로부터 세계화’나 타이에 본부가 있는 ‘포커스 온 더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초점), 영국의 ‘글로벌라이즈 리지스턴스’, 국제 농민들의 운동인 ‘비아 캄페시나’ 같은 다양한 세력들이 각자의 투쟁을 어떻게 서로 잘 조화시킬 것인지에 대한 공통의 인식을 바탕으로 모두 하나로 뭉쳤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런 종류의 연계와 투쟁을 발전시키고 정신적·전략적으로 훨씬 더 강력하고 분명하게 구축해서 마침내 자본주의의 파괴적 논리를 영원히 분쇄하는 운동으로 성장시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정말로 하고 싶은 결론적 얘기는 여러분이 그런 분석을 받아들인다면 여기 계신 모든 분이 칼 마르크스의 유명한 말, 즉 “지금까지 철학자들은 세계를 해석해 왔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세계를 변화시키는 것이다.”라는 말의 의미를 되새기자는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 여러분의 다수는 학생인 듯한데, 책을 읽고 탐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제가 쓴 책들을 읽는 것은 특히 중요합니다. 한국의 제 동지들이 제 책을 많이 번역·출간했습니다. 그러나 책을 읽고 탐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단지 현재 상황에 대한 이해를 넘어 조직된 행동으로 나아가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행동

그래서 저는 두 가지를 꼭 강조하고 싶습니다. 영국과 다른 나라들의 상황이라든가 우리가 하려는 일들에 대해 제가 하고 싶은 얘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곳 한국 사람들에게 적절한 것 두 가지만 말하겠습니다. 첫째는 오는 6월 13일 세계경제포럼(WEF)이 한국에 온다는 것입니다. WEF는 세계 자본주의의 중요한 전선들 중 하나입니다. WSF는 WEF에 대한 도전으로서 발전했습니다. WEF는 해마다 1월에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립니다. 그래서 전 세계 활동가들이 “그렇다면 우리는 남반구 어디서 세계사회포럼을 열겠다”며 WEF에 대항해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에서 열기 시작한 것이 WSF의 기원입니다. 제 생각에 요즘은 WEF보다 WSF에 더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기업주들이 국제적으로 한데 모여 그들의 전략을 짜는 행사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세계 어느 나라를 가든 적절한 방식으로 그들을 ‘환영해’ 주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저는 2001년 7월 우리가 제노바에서 G8 정상들을 환영했던 것과 똑같은 정신으로 여러분이 이 곳 한국에서 WEF를 환영해 주기 바랍니다. 그래서 저는 6월 13일 동원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엄청난 동원의 시대에 살고 있고, 대규모 시위와 저항은 세계 전역에서 계속될 것입니다.

그리고 문제와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략에 대한 심층적 이해를 바탕으로 상이한 동원들을 하나로 엮어 주는 실을 찾아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 얘기에서 분명히 해야 할 것은 저는 군사력과 경제적 경쟁이라는 두 얼굴을 가진 자본주의야말로 문제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며 세계는 문명화되고 살기 좋은 곳으로 변해 가고 있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지구상에서 사람들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자본주의를 제거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본주의에 반대해 조직해야 하고, 민주적 계획에 기초한 사회주의 사회를 건설하는 사회 변혁을 이루기 위해 조직해야 합니다. 한국에서는 필요한 과제를 이해한 사회주의 세력들이 한데 모이는 곳이 바로 ‘다함께’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다함께’ 회원이 아닌 분들에게 ‘다함께’에 가입하실 것을 강력히 호소합니다. 그래서 스스로 세계의 지배자라고 생각하고 우리 운명의 지배자라고 생각하는 자들에 맞선 거대한 투쟁에서 우리와 함께합시다. 그들이 가진 권력을 빼앗고 자본주의·제국주의·전쟁을 악몽쯤으로 여기게 될 세상에서 전 세계 사람들이 살아가도록 만들기 위해서 말입니다.

맺음말

먼저 저는 화창한 일요일 오후를 포기하고 제 얘기를 듣고 토론에 참가하기 위해 오신 여러분들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이 강당이 상당히 더운데도 여러분은 인내심을 가지고 들어 주셨습니다.

저는 또한 이 토론회를 조직한 ‘다함께’와 우리가 서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끔 도와 주신 두 명의 통역자에게도 감사합니다.

우리는 오늘 오후에 많은 문제들을 논의했고, 제가 그것을 다시 한번 정리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저는 그저 두 가지 점을 강조하려고 합니다.

우리 지배자들은 세계화를 자기들이 과거에 했던 것보다 체계적으로 세계를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여겼습니다. 그들은 IT·휴대전화·인터넷 이메일 등의 신기술을 이용해서 우리에게서 더 많은 이윤을 뽑아낼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에서 세계화는 우리 지배자들의 코앞에서 전혀 의도하지 않은 놀라운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활동가들이 휴대전화나 이메일 같은 기술들을 통해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세계적 수준에서 우리 지배자들에게 저항하는 운동을 조직했던 것입니다. 다양한 대륙의 다양한 나라에 속한 활동가들이 때로는 육체적으로 직접 모여서, 때로는 앞서 말한 수단을 통해서 공통된 행동을 조율하는 과정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가 우리 지배자들이 자본의 논리를 과거보다 더 순수하고 잔혹한 형태로 더 멀리 추구하려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더욱 근본적인 조건을 반영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그들은 거대한 저항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저는 오늘 오후 한국의 이 장소에 앉아 있는 여러분이 사실 그러한 세계적 운동의 일부분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첫번째로 강조하고 싶은 점입니다. 여러분은 아시아 다른 나라나, 라틴아메리카나, 서유럽이나 아프리카와는 다른 방식으로 토론과 투쟁과 운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이러한 세계적 투쟁의 일부로서 자신을 생각해야 하고, 그 투쟁에 무엇을 기여할 수 있을까 고민해야 합니다.

집중

두번째로, 저는 이 세계적 투쟁에서 우리 지배자들에 도전하고 그들을 약화시키기 위해서 우리가 어디에 집중해야 하는지에 관해 전략적으로 사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특히 두 가지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첫째, 여러분들은 저의 말을 이미 들었기 때문에 이라크 점령의 중요성을 제가 다시 강조한다고 해서 놀라지는 않을 것입니다. 세계 체제의 모든 모순과 불합리함이 한 곳에 집중되는 경우가 있고, 오늘날 그 곳은 다름 아닌 이라크입니다. 그러한 준사유화된 학살과 고문 기구가 이라크를 점령하고, 이라크인들을 지배하려 할 때 우리는 세계가 정말 잘못됐다고 명확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이라크 재소자들이 포르노 영화에서처럼 취급당하는 모습이 찍힌 끔찍한 사진들을 보면, 우리는 오늘날 세계에서 무엇이 문제고, 우리 지배자들이 우리들에게 어떤 짓을 하고 싶은지에 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들이 이라크인들을 그렇게 혐오스러운 방식으로 대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이 그렇게 할 수 있는 권력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기 위해, 이라크인들의 저항과 연대하기 위해, 그리고 이라크에서 외국 군대를 몰아내기 위해 항의를 조직하는 것은 오늘날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둘째, 그와 동시에, 우리 지배자들은 우리가 그들에 반대해 집중해서 사람들을 동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힘세고 중요한 사람들인지 과시하는 축제나 축하 모임을 조직하곤 합니다. G8은 내년에 영국인들이 그들을 맞이할 수 있는 영광을 주었습니다. 저는 우리가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우리 자신이 그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보여 줄 수 있게 돼 정말 기쁩니다. 여러분도 다음 달에 세계경제포럼(WEF)이라는 비슷한 기회를 부여받았습니다. 그리고 세계무역기구(WTO)는 내년에 홍콩에서 회담을 열지 모릅니다. 여러분이 이것들에 반대하는 행동에 참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럼으로써 여러분은 우리 지배자들이 우리에게 강요하려는 정책들에 직접 도전할 수 있습니다.

저는 오늘 여러분이 다음의 두 가지 점을 얻어갔으면 합니다. 먼저,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규모의 세계적 운동의 일부라는 깨달음입니다. 둘째, 우리 지배자들을 약화시키고 전 세계적 저항을 건설할 수 있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행동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저는 그들이 전능하지 않다는 점을 반복해서 말하고 싶습니다. 미국도 패배할 수 있습니다. 저는 미국이 이라크 내에서 격렬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생각해 왔지만, 제가 원래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미국은 패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적이 그렇게 강력하지 않고, 우리의 실천에 의해 패배할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합니다.

세계경제포럼

그리고 우리는 효율적으로 조직해서, 최대한 다양하고 광범한 운동으로 결속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속에서 우리는 공통된 생각을 공유하면서, 그 운동이 세계를 진정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세력으로 발전하도록 돕기 위해 가장 효과적이고 집중된 방식으로 우리 자신을 조직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강당에 계신 분들 모두에게 당신이 역사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진정으로 역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지금 세계적 규모로 일어나고 있는 거대한 투쟁에 여러 세력이 개입하면서 역사가 바뀌고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꼭 그 일부가 되라고 호소하고 싶습니다. 역사를 바꾸기 위해서 세계적 운동에 함께하고 자본주의를 없애 버립시다.

그리고 여러분이 ‘다함께’의 견해에 동의하신다면 운동을 가장 효과적으로 조직하고 세계를 변화시키는 데 기여하기 위해서 ‘다함께’에 가입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