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길 보건의료노조 남원의료원지부 부지부장이 원장 정석구 연임 반대와 공공의료 사수 등을 요구하며 7월 2일 의료원 인근 조명탑 위에 올라 고공 농성을 시작했다. 1평도 안 되는 좁은 공간에서 땡볕과 장마 폭우를 견디며 싸우는 그는 인터뷰도 오래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짧은 인터뷰에서 그는 “전라도에서 민주당은 새누리당보다 더 악질”이라고 분노를 토하며, “공공의료를 지켜야 한다”고 힘 줘 말했다.
정석구 원장이 8월부터 연임될 상황입니다.
우리가 정석구 원장을 반대하는 이유는 철저하게 수익 중심의 병원 운영을 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그는 응급실과 간호사 인력을 줄이고, 치매환자센터를 폐지했습니다. 각 부서마다 인력이 줄지 않은 부서가 없습니다.
심지어 소아과는 의사가 한 명으로 줄었는데, 남원 지역에 소아과 병원이 이곳밖에 없어 의료서비스가 제대로 되기 어려워졌습니다.
원장은 단체협약도 해지하며 노조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올 1월에 단협 해지 철회, 파업 참여 조합원 불이익 금지 등에 합의했지만,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전 지부장을 해고하고 열성 조합원 2명을 중징계했습니다. 게다가 3월 13일자로 단체협약 해지를 또 통보했습니다.
도저히 이 사람하고는 대화가 되지 않습니다. 그는 공공의료엔 전혀 관심도 없습니다. 그래서 도저히 인정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싸워 나갈 생각입니다.
제가 최근 한 언론에 경상남도 홍준표와 전라북도 김완주를 비교하는 칼럼을 하나 썼습니다.
요약하자면, 민주통합당 전북지사 김완주는 홍준표와 조금도 다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홍준표보다 더 얄팍한 사람이죠. 정석구 원장을 대신 내보내 공공 의료를 죽이고 있으니까요. 그는 절대 도지사로서, 공직자로서 자질이 없습니다.
민주당이 진주의료원 폐쇄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지만, 전라도에서 민주당은 새누리당보다 더 악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