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3일 ‘철도 KTX 민영화 반대 범국민대회’는 대성공이었다!
새벽부터 쏟아내리던 폭우로 안정적 집회마저 어려울 수 있는 상황에서, 철도 노동자, 가족, 지역대책위 1만여 명이 모여 서울 시청광장을 가득 메웠다.
부산·호남·영주·대전 등 전국 곳곳에서 아침 일찍부터 1백여 대의 버스가 출발했고, 서울·수도권에서도 수많은 이들이 몰려 들었다. 철도 노동자들뿐 아니라, 전국 23개 지역대책위들과 연대 단체들, 철도 민영화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함께 집회에 참가해 노동자들을 응원했다.
이는 철도 민영화 반대 여론이 얼마나 뜨거운지를 다시 한 번 확인케 했다.
연단에 선 여러 지역대책위·사회단체 활동가들은 철도노조의 파업 결의에 박수를 보내며, “적극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한 노동자는 “다들 우리더러 파업하라는데, 그만큼 부담도 되지만 정말 든든하다”며 반겼다.
광범한 지지에 자극받은 철도노조 위원장과 5개 지방본부장들은 참가자들에게 큰 절을 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명환 위원장은 이렇게 선언했다.
“우리는 민주노조 이후 가장 높은 찬성률로 총파업을 결정했습니다. 이제 박근혜 정부가 미친 듯이 브레이크 없는 민영화 추진을 계속한다면, 철도 노동자들은 8월 말 ~ 9월 초를 기해 철도를 멈춰서 총파업으로 민영화를 멈추겠습니다!”
참가자들은 열렬한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이날 철도 노동자들은 범국대회 이후 진행된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에도 거의 대부분 참가해 힘을 보탰다. 노동자 투쟁과 거리의 촛불이 만나, 그 규모는 무려 2만여 명이나 됐다.
철도노조는 이후에도 민영화 반대 촛불과 민주주의 촛불을 들고 함께 투쟁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이제 본격적으로 민영화를 멈출 총파업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자”고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