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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진흥고속 노동자 고공농성 연대 집회:
“기필코 민주노조를 지키겠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연맹 강원지역본부는 10월 12일 오후 춘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조합원 3백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버스노동자 노조활동 보장과 민주노조 사수를 위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대회는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진흥고속지회 김인철 지회장이 ‘민주노조 인정’ 등을 요구하며 춘천시외버스터미널 조명탑에서 벌이고 있는 고공농성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3일 새벽 2시 김인철 지회장은 홀로 30미터 조명탑에 올랐다. 진흥고속 노동자들이 요구하는 것은 민주노조 인정과 노조 사무실 제공 등 기본적인 권리들이다. 이런 기본적인 권리조차 사측은 용납하지 않았고 이에 진흥고속 노조는 80여 일간 천막농성을 진행했다. 하지만 사측의 악의적 무시와 탄압은 더 심해졌고 결국 고공농성에 돌입한 것이다.

대회 참가자들은 “노조사무실 제공”, “저임금 장시간 노동 중단”, “어용노조 분쇄” 등을 외치며 진흥고속 사측의 계속되는 노동조합 탄압에 강력히 항의했다. 또한 장기화되고 있는 고공농성 문제를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고공농성 중인 김인철 지회장은 전화 연결을 통해 “사측은 계속해서 우리를 무시하고 있지만 기필코 민주노조를 사수하겠다”,“사측은 우리를 계속해서 무시하는데 만약 누군가의 목숨이 필요하다면 내가 목숨을 내놓겠다” 하고 절규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사측은 노조의 정당한 요구를 거부하며 노조를 업무방해로 고소하는 등 노조탄압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며 “정당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연맹, 민주버스 조합원이 단결해 총력 투쟁을 전개할 것”임을 밝혔다.

결의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춘천시내에서 거리 행진을 벌이고 시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진흥고속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집중 선전전과 촛불문화제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