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때 국정원만이 아니라 국가보훈처와 통계청, 심지어 국방부까지 대선에 개입해서 정치 공작을 벌였다는 게 드러나고 있다.
국군 사이버사령부가 국가정보원 자금을 지원받으면서 ‘댓글’ 활동을 벌인 게 드러난 것이다.
게다가 사이버사령부의 주요 요원들과 국정원 심리전단을 이끈 전 3차장 이종명이 모두 합동참모본부(합참) 소속의 민군심리전부에서 함께 활동했었다고 한다. 추악한 연결 고리가 짐작된다.
사이버사령부의 초대 사령관 연제욱이 올해 박근혜의 청와대 국방비서관으로 임명된 것도 의미심장하다.
결국 지난 대선 때 국정원, 경찰 등 억압기구들이 우파 정권 연장을 위해 총동원됐었다는 것은 더욱 확실해 졌다.
한편, 18일 국정원 게이트 특별수사팀은 국정원 직원 3명을 체포했다. 트위터에서 무려 수만 건의 정치 관련 글을 퍼나르기한 혐의다. 이 혐의로 원세훈 등도 추가 기소했다.
그 직후 검찰은 특별수사팀장 윤석열을 경질했다. 지난 대선 때 부패우파가 얼마나 어마어마한 짓을 저질렀는지, 또 그것을 숨기려고 얼마나 안달하는지 알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