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수 열사 10주기 추모집회:
현대중공업에서 원·하청 연대가 시작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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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수 열사는 현대중공업 사측의 악랄한 노무관리에 맞서 체불임금 지급과 근로조건 개선 문제로 투쟁을 벌이다 해고됐고, 이에 맞서 투쟁하다 분신했다.
해마다 박일수 열사 추모집회가 열렸지만, 올해 10주기 집회는 더 뜻깊다.
어깨 걸고
12년 만에 민주파가 당선한 현대중공업 정규직노조 집행부가 박일수 열사 추모집회를 지원하고 함께 준비한 것이다.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의 투쟁에 정규직 노조가 나선 것은 처음이었다. 현대중공업 정규직노조는 박일수 열사 추모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했고, 공장 안 박일수 열사가 분신한 곳에서 집회를 했다. 저녁 추모집회에도 예년과 달리 정규직 활동가 30여 명이 참가했다.
현대중공업 하창민 사내하청지회장은 연설에서 이 점을 강조했다.
정병모 현대중공업 노조 위원장도 연설에 나서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와의 연대를 강조했다.
하창민 지회장은 이날 집회를 평가하며 계획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방패막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의 변화에 대한 열망으로 12년 만에 민주파가 당선했다. 조선업의 위기 속에서 노동자들을 공격하는 사측에 아무런 방패막 구실을 못하는 친사측 세력이 패배했다.
조선부문 기능직 노동자의 69퍼센트가 비정규직인
정규직 민주파 집행부 당선에 현대중공업의 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기대를 걸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이용해 정규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