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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858기 가족회 차옥정 회장 인터뷰

KAL858기 가족회 차옥정 회장 인터뷰


차옥정 회장을 만나 KAL858 사건의 의혹에 대해 들었다. 차옥정 씨의 남편은 당시 사고기의 기장이었다.

진상이 안 밝혀졌으니까 가족 입장에서는 진상 규명을 요구할 수밖에 없어요. 당시 재판도 정부에서 자기들끼리 각본대로 했어요. 사고가 외국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증거가) 아무것도 없잖아요. 정부가 밝힌 게 하나도 옳은 게 없어요.
정보 공개도 법원에서 하라고 했는데, 검찰이 안 하고 있잖아요? 그런 상태에서 뭐가 끝났어요. 우리는 끝난 것 하나도 없어요.
그 당시 안기부가 언론에 준 것을 언론에서 그대로 보도한 것이잖아요. 그 보도한 것을 가지고 (우리가) 역으로 밝혀 달라고 했지만, 안기부는 한 가지도 우리 가족들한테 답변 못했어요.
안기부를 정식으로 만난 게 2001년 12월 8일에 강남의 모 음식점에서였는데, 우리가 안기부 발표한 것 갖고 물었더니 안기부가 답변 한 가지도 못했어요. 하는 소리가 뭐냐면, 김현희 보고 물어 보라더라구요. 그런 말이 어딨어요?
김현희 꼭꼭 숨겨놓고 내놓지도 않으면서 김현희 찾아서 물어 보라니. 말이 안 되죠. 이것은 이미 음모이고 조작이라는 게 다 드러났어요. 자기네들이 인정하는 것만 남았는데 인정을 안 하고 있어요.
당시 조사 때 가족들의 참여를 보장 안 했어요. 더 기가 막힌 것은, 비행기 사고가 나면 건교부에서 책임지고 사고를 조사해야 하는데, 건교부에서는 안 했어요. 안기부 직원 자기들끼리 가서 했지. 하나로 제대로 된 게 없다니까요.
(당시) 언론에다 어떻게 얘기했냐면 “눈송이처럼 산산조각이 나서 아무것도 없다”고 했어요. 생각을 해 보세요. 그 금속이 폭파한다고 없어지는 게 아니잖아요? 거기서부터 속은 거죠. 국민들의 귀와 눈 다 막았으니까. 우리 가족이 “어떻게 눈송이처럼 그렇게 되느냐? 그러면 시신이라도 뜰 것 아니냐?” 그러니까 거기는 식인 상어가 우글거려서 시신이 없대요. 그게 말이 돼요? 그렇게 흘러서 17년까지 온 거예요.
김선일(의 죽음), 외지에 가서 참 비참한 것 아니에요? 나는 그것 보다가 살점이 떨어져나가는 것 같아서 못 봤어요. 우리 가족들도 그보다 더 비참한 일을 당했을 거예요. 왜냐하면 115명이 절대로 한순간에 다 그렇게 죽지 않았을 거예요. 그러면 그 사람들을 얼마나 잔인하게 그랬을 거 아니에요.
그것 생각하면 요즘은 더 잠을 못 자요. 왜냐하면 김선일 때문에 신경이 완전히 날카로워진 데다가 우리 남편이 그보다 더 심하게 공포를 당했다고 생각하면 기가 막히죠.
비행기 사고가 일어나고 바로 최민지라는 언론 평론가를 만났어요. 그 사람이 일본에 갔다가 정경모라는 분을 만나고 와서 하는 말이, 증거인멸을 위해서 다 없앴다는 거예요. 살아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더군요. 이제는 빠져나갈 데가 없어요. 김현희도 내놓고 밝혀 줬으면 좋겠어요. 더 이상 가족을 괴롭히지 말고.
정진희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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