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김수억 동지 원직 복직 투쟁이 승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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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5일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기아차 비정규직 투쟁에 헌신하다 구속돼 2년 6개월의 실형과 5년의 해고 생활을 했던 김수억 동지가 원직 복직을 했다.
사측은 2012년 임단협 당시 ‘2014년 일사분기 내에 복직한다’고 합의했다. 하지만 2014년 4월 1일이 돼도 합의서를 무시하고 복직을 시키지 않아 많은 조합원들을 분노케했다. 이에 맞서 김수억 동지는 무기한 단식 투쟁을 전개했고, 윤주형 열사 추모 사업회와 ‘노동해방을향한전진’ 동지들을 시작으로 비정규직 활동가들과 정규직 활동가들이 함께 출퇴근 투쟁, 중식선전전, 현장 순회 등을 하며 항의 운동을 건설하기 시작했다.
처음 10여 명이 시작한 항의 행동이 날이 갈수록 참여자가 늘어나며 연대 투쟁이 확산되자 사측이 결국 굴복했다. 기아차 지부 집행부도 합의서 이행을 촉구하며 사측에게 일사분기 노사 협상 자리에서 강하게 항의하는 등 사태 해결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 줬다. 현장의 항의 운동 성장과 지부 집행부의 노력으로 김수억 동지가 5년 만에 원직 복직을 쟁취한 것이다.
합의 내용도 훌륭하다. 해고 기간의 근속을 인정하고 해고 전 근무하던 곳으로 발령했다.
소중한 이번 승리를 바탕으로 아직까지 복직하지 못한 비정규직 활동가 이동우 동지의 복직 투쟁을 위해 힘차게 전진해야 한다. 이동우 동지는 김수억 동지와 같은 시기에 2년 6개월 동안 감옥에 갇혀 있었다. 해고 기간은 무려 9년이나 된다. 해고 생활의 고통이 얼마나 끔찍한지 격어 보지 못한 이들은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이런 이동우 동지의 고통은 하루 속히 사라져야 한다.
그런데 사측은 이동우 동지에게 조합원 자격 운운하며 시비를 걸고 있다. 그러나 이동우 동지는 삼성도 한화도 엘지도 아닌 바로 기아차 화성공장에서 비정규직 투쟁에 헌신하다 구속되고 해고된 것이다. 이런 이동우 동지의 복직은 매우 정당하다.
또한, 2012년 임금요구안 상정 대의원대회는 ‘이동우, 윤주형 [복직 투쟁]은 노동조합 사업으로 한다’고 결정했다. 이런 결정사항이 있는데도 이동우 동지의 조합원 자격 문제를 두고 시비를 걸며 이동우 동지의 복직을 반대하는 세력이 있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다. 윤주형 열사도 이런 자들 때문에 외로움에 치를 떨다 자결한 것이다.
다행히 23대 기아차 지부 집행부는 이동우 동지 복직 문제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화성공장의 활동가들이 이동우 복직 투쟁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기 위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런 활동을 기반으로 복직 투쟁과 현장 탄압에 맞선 투쟁을 공동으로 건설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윤주형 열사에게 부끄럽지 않게 이동우 동지를 반드시 복직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