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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장 선거:
새정치민주연합까지 포함된 후보 단일화는 안 된다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의 울산시장 후보들이 확정됐다.

새누리당은 현 국회의원 김기현을 후보로 확정했다.

김기현은 새누리당 정책위 의장을 지낸 자다. 당시 김기현은 "진주의료원 문제는 전적으로 지방자치 사무”라며 진주의료원에 대한 국정조사를 반대하고 홍준표의 손을 들어줬다.

또, 지난해 12월 철도 파업에 대해서도 "국민의 호주머니를 희생양 삼아 귀족노조의 배만 불리려 해서는 안 된다"며 비난했다.

국정원의 대선 개입에 대해서도 “국정원 직원들은 그런 활동을 해야 마땅한 것”이라며 두둔할 만큼 반민주적 우익이다.

후보 단일화 문제

한편, 야당 울산시장 후보는 현재 네 명이다.

진보 정당들에서는 이갑용 후보(노동당), 조승수 후보(정의당), 이영순 후보(통합진보당)가 출마했다. 여기에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이상범 후보가 출마했다.

공교롭게도 네 후보는 모두 과거에 민주노동당 당적으로 북구청장과 동구청장을 지냈다.

이 중 이상범 후보는 2007년 대선 직전에 일찌감치 민주노동당을 탈당해 대통합민주신당(새정치민주연합의 전신)의 손학규 캠프에 합류했다.

나머지 세 명의 진보 정당 후보들은 민주노동당과 통합진보당의 분열로(각각 2008년과 2012년) 현재 서로 다른 정당 소속 후보로 출마했다.

조직노동자 운동이 강력한 노동계급 도시이자 진보정치 1번지라고 불리우는 울산의 정치적 상징성을 고려했을 때, 진보 후보들이 분열해 새누리당 후보에게 지리멸렬하게 패배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그래서 진보 정당 후보들이 단일화하는 게 좋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에 정의당 조승수 후보는 아예 새정치민주연합까지 포함한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통합진보당 이영순 후보는 이미 1월 20일에 당시 민주당을 포함해 지방선거에서 울산야권연대를 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범 후보는 “중앙당 지침과 별개로 단일화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반면, 노동당 이갑용 후보는 “민주노총의 방침에 따른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고, 이를 바탕으로 단일화에 대한 판단과 기준이 생길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는 사실상 새정치민주연합이 포함된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를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도 4월 15일 기자회견을 열어 새정치민주연합이 포함된 야권 후보 단일화를 반대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노동정치세력이 아닌 새정치민주연합을 포함한 야권후보단일화는 민주노총의 선거방침에 반하는 행위임을 우선 밝힌다. 아울러 울산에서 민주노총의 지지 대상인 정치세력과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의 후보와 단일화를 진행하는 문제에 대해서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는 선거방침 상 그 지지 대상 정치세력과 후보를 결코 지지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

새정치민주연합이 포함된 후보 단일화 논의를 반대한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이갑용 후보)의 입장이 옳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주되게 자본가들에 기반을 둔 부르주아 정당이다. 그래서 때때로 대자본가 정당인 새누리당과 갈등을 빚기도 하지만, 주로 자본가 계급의 이익을 대변하곤 한다.

게다가 안철수와 통합한 이 당은 더 오른쪽으로 가고 있다. 합당 과정에서 “복지 포퓰리즘을 경계해야 한다”며 보편적 복지를 비판하고, “재정 건정성을 기초로 해야”한다며 긴축을 지지했다.

그런데 조승수 후보는 울산시민연대의 시민의제 제안에 대한 답변에서 “[후보 네 명이] 정책적 차이도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했다. 그러나 지방자치 의제에 대한 유사성만으론 선거에서 노동계급의 이익을 제대로 옹호할 수 있으리라고 볼 수 없다.

통합진보당 울산시당도 새정치민주연합을 포함한 후보 단일화를 진작부터 주장해 왔는데, 눈앞의 선거적 이익에 눈이 멀어 근본적으로 이해관계가 다른 적대 계급 정당과 불필요하게 동맹을 맺는 것은 계급투쟁의 브레이크 구실을 할 것이다.

따라서 새정치민주연합까지 포함된 후보 단일화를 해서는 안 된다.